새누리당 추천으로 방송통신위원회에 들어온 허원제 위원은 부위원장으로 호선되기 전 전임 김충식 부위원장 자리에 앉아 있었다. 16일 오전 과천 방통위 대회의실에는 청와대, 새누리당 추천 상임위원 3명뿐이었다. 야당 추천 상임위원 두 명 중 한 명은 공석이고, 또 다른 야당 추천 김재홍 위원은 의결을 거부했다. 여권 추천 위원만으로 진행한 전체회의는 한 시간
15일 열린 국회 미래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는 TV조선 증인의 불출석을 두고 여야가 다투다가 파행했다. 오후 6시께 시작하려던 증인 신문은 불출석한 TV조선 보도본부장에 대한 '동행명령 발부'를 두고 진통을 겪다가 결국 자정을 넘겨 회의가 자동 유예됐다. 이날 논란이 된 증인은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과 채널A의 보도본부장이다. 김차수 채널A 보도본부장은
매주 일요일 아침을 장식해주는 은 SBS의 장수 프로그램이다. 전국 곳곳에 서식하고 있는 동물들의 신기하고도 감동적인 사연을 전해준다. 지난주(634회)에는 ‘학교에 나타난 고양이 대가족’, ‘벽에 변을 붙이는 개, 미선이’, ‘반달가슴곰 직립보행, 새콤이’, &ls
조선일보는 역시 ‘1등 신문’이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릴 서슬퍼런 검찰총장의 음습한 사생활을 들춰내서 그것도 1면 머리기사로 뽑아 올렸다. 더 놀랍고 충격적인 사실은 채동욱 총장에게 혼외자식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도하면서 정작 총장이나 아이 어머니에게 확인 취재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가슴 떨릴 정도로 무모하고 정말 무지막지한
“1997년 IMF 사태가 터졌고 나라를 다시금 세워야 한다는 마음에 정치입문을 결심했다.” 이 말은 ‘사실’일까.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해 1월, SBS 에 출연해 했던 말이다. 17년 동안의 ‘평범한 삶’을 뒤로하고 정치에 입문한 계기를 설명한 대목이다
며칠 전 꿈을 꿨다. 꿈의 잔상은 선명했다. 한국일보에는 기자들의 이름이 또렷하게 박혀 있었다. 장재구 회장이 어디론가 호송되는 TV화면도 어슴푸레 겹쳐졌다. 서둘러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려던 찰나, 잠에서 깼다. 불쾌했다. 무겁게 내려앉은 눅눅한 아침 공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출근해 한국일보를 들춰본다. 변한 건 없었다. 꿈에서 봤던 기자들의 이
언론은 정확한 사실과 진실만을 보도한다지만 오보가 한 건도 없는 언론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단독 욕심, 속보 경쟁은 종종 오보로 이어진다. 하지만 오보에도 ‘종류’가 있고 ‘격’이 있다. 모든 오보는 잘못된 것이지만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시기,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아이템에 대한 오보는 그 파장이 상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경재)가 5일 언론개혁시민연대의 정보공개 청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 신청 사업자 열한 곳 중 두 곳이 정보공개법에 따라 비공개를 요청했다는 게 이유다. 방통위는 지난달 23일 대법원 판결에 따라 공개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했지만 관련법과 종편을 핑계로 둘러대며 공개를 유보했다.사업계획서 등 심사자료 일체를 공
채널A는 지난 15일 북한군 출신이었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의 말을 그대로 인용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이 광주에 투입됐다는 주장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 이후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부 종편에서 (광주민주항쟁을)‘북한군의 소행’이라고 비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선택’에 전 세계가 놀랐다. 이 소식을 전하는데 1면 전체를 할애한 더타임스나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은 물론, 그가 관련 기고문을 보낸 미국의 뉴욕타임스나 허핑턴포스트도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세계적인 여배우의 용기 있고도 이유 있는 유방 절제술에 언론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이다. 안젤리나 졸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지나친 좌클릭이 패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도층의 이탈이 결정적 요인이었다는 것이 근거인데, 이에 따라 점차 당 우경화에 대한 목소리가 터져 나오더니 급기야 5월 4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노동과 복지 등 진보적 가치가 대폭 축소된 강령개정안까지 나왔다.민주당의 우경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문희상 당 비대위원장은 최근 국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은 아니지만 박 대통령과 텔레파시가 통하는 사이’인 이경재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7일 취임했다. 이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자신을 “방통위 전신인 공보처 출신”이라고 소개하면서 “고향에 돌아온 듯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방통위의 기본 임무가 “자유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한게임 창업자고 핵심 인력들 가운데 상당수가 NHN 출신이다. NHN이 없었다면 카카오톡 같은 훌륭한 서비스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11일 NHN 김상헌 대표가 발제자로 나섰던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대목은 카카오에 대한 강한 질시 또는 견제였다. 김 대표는 카카오를 NHN의 관계회사 정도 취급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역사전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선 기간 새누리당은 외신 기자들에게 '독재자의 딸'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아 달라는 문서를 전달했다. 한국의 많은 외신 기자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재자인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앞으로 이런 논란은 되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는 1
‘형’(유세윤)이 ‘동생’에게 지나가는 여성의 치마를 들춰보라고 시킨다. 아이는 여성의 치마를 “아이스깨끼” 하면서 들춘다. 여자는 잠깐 당황하지만, 상대가 어린아이인 것을 보고는 그냥 피식 웃고 만다. 이 장면을 본 유세윤, 여자에게 다가가 “제 동생인데 장난을 쳐서 그래요&rdq
기자들은 일 년에 외국 여행을 몇 번이나 갈까. 아마도 많은 기자들은 그리 길지 않은 휴가 기간과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상 자비 부담으로 외국 여행을 할 엄두를 내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일부 기자들은 자기 돈을 들이지 않은 나름 ‘합법적’ 방법으로 출입처를 통해 외국 여행을 가곤 한다. 이것이 바로 출입처를 가진 기자들에게 주어지는
지난 20일 민주통합당 배재정 의원실에서 주관한 ‘종합편성채널 정상화 방안 모색’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선 종편의 정상화를 위해 지금까지 주어진 각종 특혜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종편은 KBS1과 EBS처럼 의무 재송신 대상이며, 지상파와 가까운 앞 번호 대, 소위 ‘황금채널’도 갖고 있으며, 광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보유 의혹을 제기했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이성호 판사는 지난 20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전 청장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재판부 판결의 핵심은 간단명료하다. 조 전 청장의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은 허위사
일요일, 아버지 앞에 놓인 TV는 KBS 1TV에 머문다. 60대를 앞둔 아버지는 매주 ‘TV쇼 진품명품’, ‘전국노래자랑’ 등 1TV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아버지와 함께 거실에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KBS 1TV를 볼 일이 거의 없다. 20·30대 시청자라면 공감할 것이다. 강형철 숙명여대 미디어학
“만들겠다고 말씀하셨으니까 (만들어지는 것으로) 믿어보자. 오히려 박 당선자께서 ICT 전담부처를 만들려면 이런 부처를 만드는 게 어떻겠냐고 제언할 수 있지 않을까.” (정태명 교수) 결론은 하나였다. “믿어보자”는 것이다. ‘ICT 대연합’(정보·방송·통신 발전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