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의 변주를 시도하며 미래 먹거리를 탐색하던 언론사들이 익숙한 ‘시사 라디오’ 문법으로 회귀하고 있다. 반응도 폭발적이다. 수년간 구독자 10만을 넘지 못하던 경향신문 유튜브(경향티비)는 시사 유튜브 시작 후 3개월 만에 17만 명 이상 구독자를 확보했다. 시사IN 역시 유사한 포맷으로 3개월 만에 15만 명이 늘었다. 이쯤 되면 하나의 답이 정해진 ‘방정식’처럼 느껴진다.현장을 뛰고 있는 기자들의 마음은 복잡하다. 영상으로 뉴스를 소비하는 시대가 온 것은 맞지만 꼭 이런 방식이어야 하냐는 의문이다. 유튜브 시장은 정책 경
정권이 바뀌고 선거의 계절이 되면 어김없이 그들이 돌아온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새로운 전직 언론인들이 나섰다. ‘폴리널리스트’라는 용어는 그 자체로 한국 언론과 정치권을 향한 불신의 근원을 보여준다. 동시에 모든 언론인 출신 정치인에게 따라붙는 일률적 비난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한계도 지적된다. 미디어오늘은 4·10 총선을 앞두고 전직 언론인의 정치권 진출 현황과 문제, 대안을 찾아본다. -편집자주제헌 국회 시절부터 언론인은 정치인을 배출하는 주된 직군으로 굳어져왔다. 이명박 대선 후보가 언론인 출신이 대거 포함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도 재판 진행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검찰이 우겨서 선거 기간 중에도 재판에 참석해야 한다며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 야당 대표 손발을 묶고 (두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이재명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갑 김동아 후보 아현역 출근 인사에 참석해 “정말 중요한 시기인데 제가 오늘 지금 재판 가는 길”이라며 “검찰이 정치를 하다 보니까 제가 없어도 되는 재판을 굳이 검찰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 바람에, 제가 할 수 없이 재판을 가게 됐다. 가는 길에 짬이 좀 생겨서 김동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 시민단체가 21대 국회의원실에서 생산한 의정활동기록을 폐기하지 말고 국회기록보존소에 기증해달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대통령 등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의원실에서 생산한 자료는 보존 의무가 없어 임기가 끝나면 각 의원실이 자료를 폐기하기 때문이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정보공개센터)는 지난 19일 캠페인을 시작했다. 의원실에서 지난 4년간 생산한 입법활동기록, 대정부활동기록, 지역구활동기록 등 보존 의무가 없는 자료들이다. [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도봉갑에 안귀령 당 상근부대변인을 전략공천 후보로 확정했다.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 도봉갑에 안귀령 대변인, 충남 홍성예산군에 양승조 전 충남지사, 부산 수영에 유동철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경선 지역은 대전 서갑과 천안을, 전북전주을로 결정됐다. 대전 서갑엔 이용수 장종태 이지혜 후보가 경선을 치루고, 천안을엔 김미화 이귀희 이재관 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전북전주을에선 김윤태 양경숙 이덕춘 이성윤 최형재 후보 5인이 경선을 치루고, 최종 2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튜브 생방송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발언을 비판하면서 ×랄한다는 욕설을 해 논란이다. 한동훈 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은 연일 반발에 나섰다. 한 위원장의 말을 비판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도 여당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욕설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에 우 의원은 9일 미디어오늘에 “표현이 과한 것은 인정한다”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감옥에 있어야 독재라는 식의 논리에 욱해서 한 말”이라고 털어놨다. 다만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우상호 의원은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JTBC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우상호 민주당 의원의 말을 듣고 ‘86 운동권 특권 청산’ 생각을 더욱 다잡았다고 말했다.한동훈 위원장의 이 같은 말은 김경율 비대위원이 노무현 재단 건축비 문제 제기와 윤미향 의원이 과거 활동했던 정대협의 보조금 유용 의혹을 제기한 이후 그 말을 받아 운동권 특권 청산을 강조하며 나왔다.한동훈 위원장은 “제가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을 소위 말하는 86의 특권 정치의 청산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나? 저는 그냥 그런 86이라는 사람들이 미워서 그런 것이 아니다”며 “이분들이 수십 년째 운동권 경력으로 끼리끼리 주고받으
서울의봄이 흥행하면서 12.12 군사쿠데타 44년째를 맞아 전두환에 큰절(세배)했다 곤욕을 치른 일화가 다시 소환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전두환 세배 사건이다.YTN은 12일 유튜브 영상 YTN 돌았져(돌발영상이 있는 저녁)를 통해 라는 영상을 내보냈다. 이 영상은 지난 8일 텍스트 기사 내용만 보도했다가 이틀 뒤인 10일 영상뉴스로 제작했다.YTN은 17대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인 2007년 1월2일 원희룡 장관(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
책보단 저자 이야기를 먼저 꺼내야겠다. 그를 처음 만난 건 19대 국회, 박근혜 정부 시절. 그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비서였다. 지난 2014년 진선미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제복지원 특별법 제정을 강하게 요구하던 시기다. 돌이켜보면 19대 국회 당시 민주당은 과반을 훌쩍 넘긴 현재 21대 국회의 민주당보다는 야당다웠던 것 같다. 당시 진 의원은 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일원이었다. 두 번째 인연은 지난 20대 국회 말인 2020년 ‘외롭지 않을 권리’란 책을 냈을 때다. 끝내 발의하지 못한 생활동반자법에 대한 기록이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년 총선 200석 압승’ 이야기가 나오면서 ‘혁신 없는 민주당이 더 위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이후 민주당은 오히려 존재감이 사라졌고 최근 국민의힘이 내놓은 의제들이 정국을 주도하고 있다. 7일 아침신문에선 민주당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실렸다. 지난달 26일 검찰이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경향신문이 사설에서 입장을 냈다. 검찰이 문제 삼은 지난 2021년 10월 경향신문의 ‘대검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대출 부실수사 의혹’ 등 기사에서 윤석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7일 출소후 기자들 브리핑에서 자신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설에 관한 전언을 인터뷰 형태로 뉴스타파에 제보한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의 책을 1억6500만원에 구입한 사실을 시인했다. 김씨는 그 책이 예술적 가치가 있어서라고 설명했다.또한 김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 시절 뉴스타파 보도에서처럼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시킬 위치에 있지 않다고 번복해 논란이다. 검찰은 김만배씨 추가 구속기한 연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소유지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최근 김만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임영서 MBC 보도국장 취임 100일을 맞아 22일 자사 보도를 점검하는 민주언론실천위원회(민실위) 보고서를 내고 “(뉴스룸이) 수평적 소통보다 하향식 소통이 주가 되고 있다”고 우려한 뒤 그간 메인뉴스에서 누락된 이슈를 언급하며 “편향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뉴스룸이 더 철저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실위 보고서는 우선 “오후 4~5시 넘어 편집부의 일방 지시를 통해 제작되는 리포트가 늘었다. 리포트를 해야 할 명분에 대한 설명이나 토론 없이 사실상의 지시만 이뤄진다”는 민실위원들 지적을 전하며 “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 인사들의 ‘가짜뉴스’(허위정보) 성토는 발언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각 부처와 대통령 직속 기구에서 허위정보 및 표현물 규제와 대응 계획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방통위·행안부·국민통합위, 동시다발적 대응윤석열 정부는 ‘가짜뉴스’(허위정보)와 포털 등에 대한 ‘규제 도입’ ‘대응 시스템 구축’ ‘자율규제 강화’ 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가짜뉴스 신고·상담센터
윤상현 국민의힘 4선 의원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미국의 도청 의혹 관련 질의에서 차분하게 대통령실의 잘못된 대응을 지적하는 모습을 보이자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흐뭇한 미소로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윤상현 의원의 지적 대부분은 민주당의 대통령실 대응 비판과 비슷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12일 국회 외통위 현안 질의에서 윤상현 의원은 박진 장관에게 “어제 대통령실 발표를 보면 한미 양국의 국방장관이 통화를 통해 문건 상당수가 위조가 됐다고 한다. 그러면 일부는 진짜라는 얘기 아닙니까?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라고 물었다. 박진 장
더불어민주당이 최민희 전 국회의원을 민주당 추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방통위원)에 추천하자 국민의힘이 반발해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방통위가 정치적 대립의 장이 되면서 방통위 설치법 취지와 달리 정치적 성향이 강한 인사를 선임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최민희 적절성 논란 국민의힘은 10일 최민희 전 의원 추천안 거부를 대통령에 건의했다. 국민의힘은 최민희 전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전력이 있고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 방통위원에 걸맞지 않고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상근 부회장을 지내 방통위 설치법상 결격사유(3년 이내 방송통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국민의힘 의원들 퇴장 속에 ‘특위 활동 결과보고서’와 위증 등 고발 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우상호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발언 논란으로 고성이 오가고, 이만희 여당 간사가 퇴장을 선언하는 가운데에서도 담담하게 국정조사 보고서와 위증 고발 건을 처리했다. 특히 안건을 처리하고 국조특위 산회 직전 위원장으로서의 반성과 과제를 담은 마지막 소회가 눈길을 끌었다.지난 16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에서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의원들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오
TBS라디오 ‘뉴스공장’에서 하차한 김어준씨가 새로 시작한 유튜브 첫방송에서 동시접속자 18만 명, 구독자 60만 명을 기록했다. 김어준씨는 첫방송에서 “5년 동안 청취율 1위를 한 자신을 쫓아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기존 뉴스공장에 대체 편성된 TBS라디오 ‘출근길엔 TBS’는 유튜브 동시접속자 수가 두자릿수 안팎에 머물렀다.지난달을 끝으로 6년여간 진행해온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한 김어준씨가 9일 유튜브에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방송을 시작했다. 새로운 뉴스공장은 스튜디오와 패널구성 등 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보신각 타종 행사 같은 대규모 인파 관리에 비교해 핼러윈 축제 인파 관리 문제를 추궁하자 “이태원은 이십몇 개의 클럽이 있는데 어떤 클럽에다 경력을 배치하느냐?”고 반문했다. 타종 행사 등은 시간과 장소가 구체적으로 특정돼 있지만 핼러윈 축제는 그렇지 않아서 비교가 어렵다는 반박이지만, 관련 질문을 이어간 용혜인·권칠승 의원에 이어 우상호 국정조사 특위위원장도 이해가 안 가는 답변이라고 지적했다.김광호 청장은 특히 참사 현장에 기동대 배치를 못 한 데 대한 지휘부 책임론을 두고도 112 상황
4일 국회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특별위원회 경찰-소방 관련 청문회에서 유가족들은 경찰 지휘부 증인들에겐 분통을 터트렸고,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겐 사라진 12시간을 질의해달라고 호소했다. 조수진 의원은 오후 질의에서 유족이 호소한 질의 중 일부를 화답하기도 했다. 특히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자진 사퇴 의사를 묻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 질의에 소임을 다하겠다고 굽힘 없이 밝혀 눈길을 끌었다.이날 오전 청문회 마지막 질의를 진행한 윤건영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노조 부패’를 공직부패, 기업부패와 3대 부패로 규정하고 엄정한 법집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3년을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추진 원년으로 선포하면서 최우선 과제로 노동 이슈를 강조했다. 경향신문, 한겨레는 이같은 대통령의 인식을 비판하며 ‘노조 때리기’라고 봤고 중앙일보는 노조의 회계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사설을 실었다.이태원 참사 54일 만에 국정조사를 통한 현장 조사가 열렸다. 이날 현장 조사에서는 당일 신고가 쏟아졌음에도 부족했던 경찰 통제 때문에 참사가 벌어졌다는 비판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