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 졸업생인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항의하다 끌려나가 논란이 된 가운데 KBS와 MBC 두 공영방송은 대조적인 보도를 했다.지난 16일 MBC ‘뉴스데스크’는 리포트 앵커멘트를 통해 “한 졸업생이 R&D 예산 삭감에 항의를 하면서 고함을 질렀고, 경호원들이 이 학생을 넘어뜨린 뒤 끌고나가는 일이 벌어졌다”며 “지난달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강제 퇴장을 당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또다시 과잉 경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지난 4일부터 ‘소통의 (책)장’이란 이름으로 국회의원들이 국민에게 추천하는 책을 전시하고 있다. 정치적인 철학을 담은 듯한 책도 있고, 국회의원 본인이 저자로 참여하거나 자신의 정당을 알리기 좋은 책,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베스트셀러도 있었다. 이번 전시는 국회 사무처와 국회 도서관이 함께 진행한다. 각 의원들에게 추천을 받은 책 중 선착순으로 일단 45권을 먼저 전시했다. 추천도서는 분기별 순환 전시 방식으로 운영(변동 가능)하고 국회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의원들이 어떠한 책을 추천했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향해 “어린 놈”, “건방진 놈”이라고 공격했다. 한동훈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는 맥락이었다. 이에 한동훈은 11일 송영길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들을 가르치려 든다”며 입장문을 내 반박했다.내가 주목한 점은 한동훈이 본인의 입장문에서 송영길의 발언은 ‘혐오스피치’라고 규정한 점이었다. 혐오스피치, 더 정확한 말로 ‘혐오표현’은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확산시키거나 조장하는 행위 또는 어떤 개인, 집단에 대해 그들이 소수자로서의 속성을 가졌다는 이유로 멸시·모욕·위협
뉴스 코프과 폭스 회장이자 소유주인 루퍼트 머독이 70년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영어권 외신들이 머독의 유산에 대한 가감 없는 평가를 줄이어 내놓았다. ‘미디어제국’을 세운 뒤 뉴스방송과 정치권의 문법을 완전히 뒤바꿔놓고, 각 나라에서 민주주의를 돌이킬 수 없이 훼손한 장본인이라는 평가다.머독은 21일 직원들에게 뉴스코프와 폭스 코퍼레이션 회장직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직으로 전환하고, 셋째 자녀이자 장남인 라클런이 직위를 승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실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당일 보도로 처음 알려졌는데, W
한미상호방위조약은 미국이 한반도에 미국의 군사적 이익을 보장받기 위해 그물망처럼 만들어 놓은 군사적 시스템의 일부이다. 미국이 한반도에서 챙긴 군사적 이익은 남북한 군 통제를 통한 전쟁 방지와 중국, 러시아 전략 추진이다. 이런 목적은 주한미군사령관이 유엔군과 한미연합사 사령관 등 3개의 사령관 모자를 쓰고 있는데서 확인된다. 주한미군 사령관은 앞서 살펴본 한미상호방위조약의 특성에 의해 특권을 부여받고 있어, 필리핀에서의 미군과 너무 차이가 크다. 한국 정부가 미군의 ‘권리’를 제어할 방법이 없어 방위비특별분담금협정(SMA)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지불한 분담금에서 잉여금이 생겨도 제대로 감시·감독도 할 수 없고, 국고로 환수해야 하는데 아무런 조항이 없다. 또한 미군의 미군기지 환경오염에 대한 피해 복구 비용을 한국 정부가 부담하는 실정이다. 유엔군 사령관은 미국 정부를 통해 유엔에 보고하는 시스템으로 정전협정 규정 준수 여부를 관리하면서 제2의 6·25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유엔군은 깃발만 유엔기를 사용할 뿐 유엔 기구 소속이 아니다. 유엔사는 일본에 유엔사 후방기지 7곳을 확보해놓고 지금도 공해상에서 북한함정 검색 등의 작업이 추진되도록 하고 있다. 유엔사 해체는 유엔이 아닌 미국 정부의 권한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미연합사령관은 한국군의 전시 작전지휘권을 장악하고 있고 역시 미국 대통령의 지휘를 받는다. 미국이 미중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전시작전지휘권의 한국 이양문제에 소극적이거나 주한미군이나 한국이 대만 유사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는 논리를 펴는 것은 미국 이익을 최우선한 발상의 결과라 하겠다.
귀를 의심했다. 미국에서 기밀문건 유출 용의자가 현지에서 체포된 것과 관련해 지난 14일 대통령실 관계자가 기자 질의를 받고 한 말 때문이다.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이렇게 정쟁으로 (만들고) 언론에서 이렇게 자세하게 다루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진 말이 더욱 가관이다. 그는 “언론의 자유라는 게 늘 국익과 일치하지 않지만 만약 국익과 국익이 부딪치는 문제라면 언론은 자국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옳은 길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본다”고 말했다. 현재 유출된 기밀문건에 따르면 우리 국가안보실 고위 관료들이 우크라이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각 4월8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을 도청한 정황이 담긴 미국 국방부 기밀 문건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해당 문건에는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포탄을 미국에 제공할지 고심하는 등 민감한 대화 내용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불거진 도청 의혹으로 대통령실 입장 표명에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대통령실은 “과거의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찰스 바클리,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케빈 가넷, 르브론 제임스…. 우리가 떠올리는 NBA 슈퍼스타 대부분은 흑인이다. 흑인은 처음부터 NBA 무대를 평정했을까. 사실 NBA는 백인들의 스포츠였다. 만약 흑인이 NBA에서 뛸 수 없었다면, 오늘날 농구는 어떤 모습일까. 수십 년 전, 인종의 벽을 무너뜨린 슈퍼스타가 있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는 NBA 그 자체인 빌 러셀을 추모하는 다큐멘터리다. 통산 963경기에 출전, 매 경기 평균 15.1득점 22.5리바운드를 기
한국어는 서열을 전제한다. 상대와 나의 위치를 파악해 높임말과 낮춤말을 적절히 골라야 한다. 비민주적인 표현도 많다. 군사정권이 막을 내린 지 한 세대밖에 지나지 않아 여전히 독재의 유산이 언어를 통해 계승되고 있다. 언어에도 신분이 있다. 표준어는 나머지 지역어(방언)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 언론은 그동안 이러한 한국어의 특징을 비판적으로 해석하지 못했고 오히려 널리 유포해온 책임이 있다. 미디어오늘은 저널리즘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2023년 한국 사회에 어울리는지 살펴보는 과정을 ‘언어 저널리즘’으로 규정하고, 앞으로 언론이 말
한국의 대통령 관련 기사에선 대통령 만큼이나 익명의 ‘관계자’를 자주 보게 된다. 수백 개 매체의 기자들이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생산하고 소위 해외의 선진 언론에 비해 기사 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의 대통령 보도에선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왜 발생하고 있을까. 11명의 학자들이 ‘한국의 대통령 보도’라는 제목으로 펴낸 총서를 살펴봤다.한국 대통령 보도의 형식적 특징은 짧고, 단순하고, 특정 취재원에 편중된 구조로 요약된다. 김지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원, 김창숙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중단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논의 진행 상황과 재개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들의 질문을 고성, 난동이라고 규정했지만 되레 사태를 키운 것은 책임 있는 수습에 나서지 않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문제로 보인다.대통령실은 18일 윤 대통령에 대한 출입기자의 질문과 이후 상황을 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며 출근길 문답을 중단했다. 21일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고성을 지르는 등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본래 취지를 살리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9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공동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경찰 수사가 우선”이라며 국정조사 참여 거부 입장을 밝힌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불참할 경우 야권 단독으로라도 처리할 뜻을 밝혔다.위성곤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했다. 야 3당과 야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 등 총 181명이 이름을 올렸다. 다수 신문들이 이 소식을 주요 지면에 다뤘다.야 3당은 대통령실·행정안전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 수상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엄중경고하자 윤 대통령이 후보시절인 11개월 전 SNL 코리아와 인터뷰에서 했던 “과거 대통령 흉보는 행사 재밌게 봤다”, “정치풍자는 SNL의 권리” 등의 발언이 다시 회자되며 언행 불일치 비판이 나온다.‘윤석열차’의 전국학생공모전 경기도지사상 수상을 두고 문체부는 지난 4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만화영상진흥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
한반도에 전쟁이 나는 것을 상정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6·25 전쟁의 참극을 떠올릴 때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 얼마나 비극적인가를 충분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한반도의 전쟁 비극에 대한 전망과 그 방지책에 대한 논의는 한국에서 활발치 않다.그 이유의 하나는 남북한과 외세 등이 복잡하게 뒤엉킬 가능성이 크고 북한도 전쟁 당사자의 하나가 된다는 점에서 국보법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의 취지에 따르면 미래의 전쟁에서 북한은 악역으로만 상정되어야
북한이 연이은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데 이어 핵실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는 근원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를 위해 대북 선제타격, 대량응징 보복 전략을 추진키로 했으며 한미일 대북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며 정반대의 대응을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모든 정책이 득과 실이 있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목표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에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등을 선임한 데 대해 진보·보수언론 평가가 엇갈렸다. 성균관대 교수인 김 전 기획관은 MB정부 외교 안보 정책을 조율했던 ‘실세 비서관’으로 꼽힌다.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김 전 기획관에 대해 “강한 군대를 통한 튼튼한 안보와 한미동맹 복원, 대북정책 개선을 우선하고, 국익을 무엇보다 앞세워 외교안보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당선인의 상호주의와 실사구시 원칙에 입각한 남북문제 해결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지난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지지 찬조연설에서 “대통령에겐 대변인이 아니라 민심과 국민 애로를 대신 듣는 대청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민심 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수석은 지난 2014년 4월21일과 30일 두차례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KBS 보도에 항의하며 “내용을 바꿔달라”거나 “뉴스 편집에서 빼 달라”라고 압력을 넣었다. 이 전 수석은 당시 “이런 식으로 지금 국가가 어렵고 온 나라가 어려운데, (KBS가) 지금 그렇게 해경하고 정부를 두들겨 패야 하는 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던 주한 미국대사에 대북 제재 이행에 관여한 직업 외교관 출신으러 대북제제 이행업무를 담당했던 필립 골드버그(65) 주콜롬비아 대사를 지명했다(연합뉴스 2022년 2월12일).미국 정부가 주한 미대사 후임을 임명한 시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성사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이 확실시 되면서 20대 한국 대선이 한 달도 안 남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이 주한 미국 대사를 늑장 지명한 것은 한미 두 나라간의 소통 채널을 일부 막아버린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연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 요구와 관련 질문을 받고 있다. 안 후보는 시종일관 단일화를 부정하며 자신의 목표가 정권교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 후보가 대선 완주를 위해서는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는 15% 득표가 필요한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5%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단일화 요구, 내용상으론 윤 후보에게 양보하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선 ‘자강론’과 단일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단일화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왔다. 반면 원희룡 국
권영세 국민의힘 중앙선대본부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MBC 녹취록 보도를 두고 기존 국민의힘 주장대로 재차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형수 욕설 방송도 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과거 미셀 오바마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에 맞서 “우리는 품위 있게 가겠다”고한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권 본부장은 17일 중앙선대본부회의에서 “어제 언론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친여 매체 기자가 불법 녹음한 후보 배우자의 사적 대화 내용을 MBC에서 방송했다”며 “이런 행태는 단순 불공정을 넘어 매우 악질적인 정치 공작행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