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9조 규모의 세수 ‘펑크’가 공식화된 가운데 작년 감세 기조의 세제개편안 발표 당시 세수 감소 우려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를 부각한 신문은 소수였다. 오히려 일부 신문은 세수 감소 우려가 지나치다며 장기적으로는 세수가 늘 것이라 강조하는 보도를 연이어 냈다.지난 18일 기획재정부는 올해 국세수입이 예산 400조 5000억 원 대비 59조 1000억 원 모자란 341조 4000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수 오차율이 14.8%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의 2020~2022년 평균 세수 오차율은 11.1%다.법인세수 감소가
혼인 증여 공제, 영상콘텐츠 세제지원 등을 골자로 한 세법개정안을 놓고 일부 언론에서 ‘법인세 인하가 담기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세 수입이 줄어 대규모 ‘세수 펑크’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법인세를 인하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 다음에 세수 확대를 노려야 한다는 논리다. 전문가들은 세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법인세 인하 주장이 나오는 것 자체가 시기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법인세 최고세율을 대폭 줄였던 ‘2022 세제개편안’과 달리 지난달 27일 발표된 ‘2023년 세법개정안’에는 추가 법인세 인하 내용이 담기지 않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던 후배 얘기다. 의원실을 그만두고 싶다고 한다. “우리 의원님이랑 같이 일하기 너무 힘들어요. 어제는 질의서가 맘에 안 든다면서 그냥 내가 다시 쓸 테니 퇴근하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퇴근했더니 전화가 와서 퇴근하라고 진짜로 가버리면 어떻게 하냐고 하더라고요.” 이 말을 듣고 정말 같이 일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는 현상을 설명해야 한다. 표시된 언어와 실제 의미가 다르면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비효율이 발생하게 된다.세수결손이 발생했다고 한다. 3월 말까지 전년보다 24조 원의 국세가 덜 걷혔다. 세
19일 아침신문 1면의 키워드는 3개였다. ‘전세사기’, ‘유류세 인하’, ‘송영길’. 잇따른 전세사기 피해로 목숨을 끊는 피해자들이 생기자 정부가 피해 매물의 ‘경매 중단’이라는 응급 대책을 내놨고, 대부분 신문이 이를 1면 상단에 다뤘다. 이어 경향신문과 한겨레가 세수 악화 우려에도 유류세 인하를 연장하는 정부 비판 기사를 1면에 냈고, 중앙일보와 조선일보 등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수사 과정에서 나온 녹취, “영길이형”, “많이 처리했더라” 등을 1면에 강조했다.정부 응급처방에 근본대책 촉구, 조선 “산소호흡기 수준”
전 세계 원유 생산량 1위 국가는 어디일까? 1위 미국, 2위 러시아 3위 사우디아라비아, 4위 캐나다, 5위 중국이다. 5위권 내에 중동 국가는 3위 사우디아라비아밖에 없다. 그런데 왜 석유로 부강해진 나라로는 중동 국가가 떠오를까? 세계 1위 미국이 석유로 부자가 된 나라일까? 정답부터 말하면 미국은 석유 때문에 부자가 된 나라는 아니다. 월드뱅크 자료를 인용한 통계청 ‘천연자원 GDP 기여도’’ 통계에 따르면 석유가 미국 GDP에 미치는 영향은 0.2%에 불과하다고 한다. 반면 이라크는 GDP 대비 32%, 쿠웨이트 32%,
새 정부의 첫 번째 경제 정책 방향이 발표됐다. 핵심은 감세다. 법인세·재산세·종부세를 감세한다고 한다. 또한 주식 양도차익 과세 요건도 현행 10억원 주식 보유자에서 100억원으로 크게 상향한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법인세 감세다. 세수 감소 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중요한 정책이 발표되니 언론에선 팩트체크를 한다. 가장 간단한 팩트체크는 한국 법인세율을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는 것이다. 문제는 팩트체크 내용이 사실상 틀린 것이다. 많은 언론에서 국회예산정책처를 인용해 한국 법인세 최고세율은 25%인데 OECD 평균 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달 말 열린 다국적기업 조세회피방지대책(BEPS) IF(Inclusive Framework) 총회에서 디지털세 기본 취지에 합의했다. 다음달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 사안을 정하고 연말까지 최종안을 만들 예정이다. 디지털세는 구글·페이스북 등 정보기술 기업에 법인세와 별도로 부과하는 세금을 말한다. 온라인 플랫폼 사업으로 국경을 초월해 수익을 얻지만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논의가 활발하지만 이제 전 세계 어느 곳도 예외가 아닌 상황에서 어떤 기업이 세금을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13년 이상 하루도 빼지 않고(간혹 부득이한 사정으로 빠지는 경우는 있었습니다만) 계속돼 온 아침신문 솎아보기에 조금 변화를 줬습니다.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와 미디어오늘의 수준 높은 뉴스분석을 계속 애독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누리당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경제민주화 프레임에 맞서 강봉균 전 재정부장관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권 소속이었던 강 전 장관을 내세워 경제활성화 및 경제성장 프레임으로 야권에 대응한다는 건데 전략상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권성동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29일 에 출연해 강 전 장관의 영입과 관련해 "저희들은 일자리 살리는 세력이고 저쪽은 일자지를 죽이는 세력이다. 그리고 우리는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세력이고 저쪽은 경제 발목을 잡는 세력...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된 2015년 예산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쓴소리가 터져나왔다. 김유찬 홍익대 교수는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삼성그룹이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나 LG그룹보다 실효법인세율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실효법인세율이 중소기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추진됐던 감세 정책의 혜택이 대기업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법인세 최고세율이 낮아지기도 했고 세액공제와 감면 등의 확대되면서 매출액 상
본격적인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보수진영에서 복지 프레임을 끌어안고 나서는 반면 진보진영은 새로운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부동산과 금융 부실을 해결하고 조세와 재정을 아우르는 경제 정의 어젠더를 누가 선점하고 선도하느냐가 정치 판도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디어오늘은 이명박 정부 5년의 공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경제
한국의 GDP 대비 법인세액 비중이 OECD 4위이니 기업들의 법인세 부담 낮춰야 한다는 전경련과 기획재정부, 박근혜 후보 등의 주장은 악의적 왜곡과 심각한 논리적 오류가 결합돼 있다.이들이 주장하는 GDP 대비 법인세 부담액(과세당국 입장에서 보면 법인세 과세액)이 올라갈 가능성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1)과세 대상자가 늘거나2)과세대상 소득이 늘거
기획재정부가 또 엉터리 자료를 내놓고 주요 언론이 이를 그대로 배껴쓰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우리나라 법인세 비중이 다른 나라보다 높다는 해묵은 언론 플레이에 보수·경제지들이 일제히 맞장구를 쳤다. 기획재정부 자료의 핵심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수 비중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7위라는 것. 기업들 부담이 많
이 모든 규제 완화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새 정부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고 금산분리 원칙을 완화하고 법인세와 소득세, 종합부동산세와 부동산 양도세 등을 인하할 계획이다. 유류세를 이미 인하했고 추가 인하할 계획이다. 대대적인 공기업 민영화를 계획하고 있고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와 의료 산업화를 밀어붙일 추세다. 첫 번째 거짓말, 출총제 때문에
새 정부의 감세 정책이 가시화하면서 보수·경제지들도 지원 사격을 시작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취임 일성으로 ”저세율 정책이 대외 경쟁력에 유리하다”며 공격적인 감세 의지를 천명했다. 강 장관은 “낮은 세율은 투자와 소비를 불러일으키고 투자와 소비는 다시 폭넓은 세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 언론인 / 정경희 이 나라의 언론은 유난히 '유행가'를 좋아한다. 박정희의 유신독재 천하였던 1970년대에 신문들은 ‘한강의 기적’과 ‘중진국’타령을 노래했다. 가난한 후진국을 벗어나, 어엿한 중진국이 됐다는 유신독재 찬양의 노래였다. 박정희가 김재규의 총탄을 맞고 돌연사하자, 그의 신변경호원이었던 전두환이 친위쿠데타로 집권한 1980년대에 신문들은 ‘
지난 19일 법인세율 2%포인트 인하라는 세법 개정안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통과되면서 언론 보도도 찬반으로 나뉘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달부터 국가경영전략연구원과 공동으로 추진중인 연중기획‘더 잘살고 편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국민 대토론회’첫 기획으로 ‘법인세 폐지론’을 다뤘다. 조선일보는 “한국이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부담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