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공황 등 F코드(정신질환 질병코드)를 스스로 꺼내 보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마음의 감기’라고 강조하는 것 자체가 F코드를 둘러싼 주위 시선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기자에게 F코드는 더 가혹하다. 냉정을 유지하고 강철처럼 단단해야 할 기자에게 F코드라니. 무능력을 입증하는 짐처럼 느껴진다.‘마음돌봄’을 표방한 뉴스레터 ‘터치유’를 발행하고 있는 손성원 한국일보 기자는 “기자의 역할이 넓어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권력 감시뿐 아니라 독자에 다가가는 기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통 저널리즘’에서 ‘서비스 저널리즘’으
지난달 여성가족부의 ‘버터나이프크루’(청년 성평등추진단) 사업이 급작스럽게 폐지됐다. 윤석열 정부에서 사업 입찰이 완료됐고, 장관이 출범식에 참여까지 한 사업인데 여당 원내대표 한 마디에 돌연 사라진 것이다. 발단은 지난 7월4일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페이스북 글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사업을 가리켜 “남녀갈등을 증폭시킨다”며 “지원대상이 페미니즘에 경도됐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명분을 내걸고 지원금 받아가는 일부 시민단체와 유사한 점은 없었는지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