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적으로 기술 개발과 매출원을 창출하고, 우리 독자를 대형 플랫폼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게 중요하다.”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FP 저널리즘 컨퍼런스’에서 에밀리 벨 컬럼비아대학 교수는 언론사가 어떻게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대형 플랫폼이 제공하는 기회를 활용할지에 대해 강연했다. 벨 교수는 플랫폼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지난달 미국 상원에서 있었던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 규명 청문회에 구글·페이스북·트위터 등 플랫폼 관계자들이 소환된 일을 소개했다. 그는 “플랫폼 회사에게 자신들이 올...
#1. 2015년 17세인 A씨는 채팅 어플리케이션 ‘앙X’으로 32세 성 구매자를 만나게 됐다. 성 매수자는 A씨와 성매매를 하면서 차량의 블랙박스로 영상을 찍었다. 이후 A씨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2. 2016년 17세 B씨는 채팅 어플에서 30세 성 구매자를 만나 성매매를 했다. 이후 성 구매자는 B씨에게 가출을 하라며 설득했고, B씨는 성 구매자의 집에서 지내면서 성매매알선을 당했다. 위 사례 외에도 2015년 3월 서울 관악구 모텔에서 성 구매자에게 살해된 만 14세 청소년 사건, 2016년 4월 6...
김장겸 MBC 사장이 13일 오후 해임됐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이사장 이완기) 이사회에서 김 사장 해임안이 통과됐고 이후 MBC 주주총회 소집을 거쳐 오후 5시47분경 해임 의결이 이뤄졌다. MBC 주주총회는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완기 신임 이사장과 정수장학회 김삼천 이사장이 참석해 방문진에서 통과된 해임안을 논의했고 그 결과는 ‘해임 의결’이었다. 앞서 방문진은 김 사장 해임안을 가결한 직후 MBC에 ‘김장겸 MBC 사장...
OBS(경인TV) 사옥 이전이 무산될 분위기다. OBS가 사옥 이전을 위해 인천시에 200억 원 특별 대출을 요구했고 이에 인천시가 과도한 요구라며 거절했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OBS 사옥을 인천으로 이전하는 것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말 OBS 재허가 조건 중 하나로 제시한 사안이다. 방통위가 인천으로 OBS 사옥을 이전하는 걸 중요한 재허가 조건으로 선정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선 2007년 OBS 개국 당시를 살펴봐야 한다. 당시 OBS의 사업자를 선정할 때 ‘본사는 인천에 있어야 한다’는 iTV(인천방...
방송 전문가인 김석환 동서대 객원교수가 한국인터넷진흥원장으로 취임해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석환 원장은 13일 취임식을 열고 정식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열린 경영과 조직과 기능 재정의를 통해 직원들과 함께 정부의 일자리 창출 등 국정과제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내정 때부터 ‘낙하산’ 논란이 불거진 인물이다. 인터넷진흥원은 인터넷 ICT,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분야의 정부기관인데 김 원장은 PSB부산방송 편성국장․보도국장, KNN 대표이사, 한국...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이 13일 오후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이사장 이완기) 이사회를 통과한 가운데, 김 사장은 해임안 통과 직후 성명을 통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이 집요하고 악착스럽다”며 문재인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김 사장은 이번 해임안을 통과시킨 방문진을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거수기”라고 비판한 뒤 “정권이 방송 장악을 위해 취임한 지 몇 개월 되지도 않은 공영방송 사장을 끌어내려고 온갖 권력 기관과 수단을 동원하는 게 정말 나라다운 나라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사장은 “언론노조 협박으로 가족이 생명의 위협...
대법원이 바늘로 손과 발을 찌르는 방식으로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혐의를 받은 어린이집 교사 한아무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JTBC는 지난 2015년 해당 사건을 단독 보도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대법원 제2부는 지난 9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린이집 교사 한씨와 관련해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앞서 한씨는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2심이 이 사건 공소사실에 대해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봐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그대로 ...
“김장겸은 쫓겨났다 우리 회사 되살리자!” (11월13일 방송문화진흥회 앞 MBC 파업 71일차 집회현장 구호) 김재철 체제의 상징이었던 김장겸 MBC 사장이 2017년 11월13일 해임됐다. 이로써 김재철-안광한-김장겸으로 이어진 김재철 체제가 끝났다. 굴종의 시간을 견뎌낸 MBC 언론노동자들은 2010년 39일 파업, 2012년 170일 파업, 2017년 71일 파업 끝에 김재철 체제를 끌어내렸다. 2010년 3월2일, 국가정보원의 ‘MBC정상화방안’이 작성된 날 취임한 김씨는 이명박 정부 MBC장악을 위한 아바타였다. 그...
검찰이 ‘백종문 녹취록’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 대검찰청은 백종문 MBC 부사장이 최승호 전 MBC PD, 박성제 전 MBC 기자 등을 근거 없이 해고했다고 밝힌 내용 등이 포함된 녹취록에 대해 서부지검에 수사재개를 명령한 사실이 13일 확인됐다. 이 사건은 지난 정권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해당 녹취록은 백 부사장(당시 미래전략본부장)이 2014년 3월과 11월 두 차례 ‘폴리뷰’ 박한명 편집국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녹음한 것으로 지난해 초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이 폭로했다. 녹취록에서 박 국장은 생방송 출연과 외주...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이 13일 오후 가결됐다.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이사장 이완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방문진 회의장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장겸 MBC 사장 해임 결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이사회에 방문진 야권 추천 이사 3명(고영주·권혁철·이인철)은 불참했고 김광동 이사만 참석했다. 이완기 이사장을 포함해 여권 추천 이사 5명은 지난 1일 △방송법과 MBC 방송 강령 위반 및 헌법이 보장한 사상과 언론의 자유 훼손 △MBC의 정권 ‘나팔수’화 △부당 전보 및 징계 등 부당노동행위 △반민주적이고 ...
예전과 같은 익숙한 장면이 또다시 재연되었다. 연합뉴스 ‘‘파행’ 한미 FTA 개정 관련 공청회(11월10일)’ 보도와 같이 지난 10일 정부가 한미FTA 협정문을 개정하는 재협상을 시작하고자 공청회를 열었지만 결국 파행으로 끝나고 말았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했다는 현 정부에서 왜 이런 일이 또다시 발생했을까. 다른 분야에서는 과거 정부의 국정농단이 수술대 위에 오르기도 하고, 비록 아쉬운 결과지만 논란이 되었던 신고리 원전 건설 재개 여부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결정하는 숙의제 방식도 도입되었다. 그런데 왜 민감한 통상협상 ...
조선일보 노동조합이 기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가 “평기자들의 권한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선일보 노조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상명하복 관계를 완화하기 위해 차장대우 포함 평기자의 권한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없다”는 응답은 7%, 기타는 3%에 그쳤다. 평기자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다면평가제’가 1순위로 꼽혔다. 다면평가제는 평기자도 팀장, 데스크, 부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제도다. 이전에도 조선일보 노조는 다면평가제가 수직관계에서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2노조·KBS새노조)가 KBS 파업 ‘분열론’을 반박했다. KBS새노조는 총파업 71일째인 1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최근 KBS 노동조합(1노조·KBS노조)의 파업 중단에 따라 불거진 오해를 해명하고 지난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KBS 국정감사에서 나온 고대영 KBS 사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성재호 본부장은 “현재 KBS노조 조합원 중 실제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100명 안팎”이라며 “이들의 파업 중단은 전체적인 KBS 총파업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3대 언론학회 소속 언론학자 467명이 학자들의 성명을 왜곡한 김장겸 사장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언론학회·한국방송학회·한국언론정보학회는 13일 공동성명을 내고 김장겸 사장이 “사장 해임이라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으로 소명했다”면서 “언론·방송학자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밝혔다. 김장겸 사장은 지난 11월 8일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에 제출한 ‘사장 해임사유에 대한 소명서’에서 9월6일 발표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언론·방송학자 공동 성명’을 폄훼했다. 김장겸 사장은 해당 성명이 “‘민주...
자유한국당의 팩트체크 전쟁을 벌였으나 소득을 얻지 못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7일 자유한국당이 서울대 팩트체크(SNU 팩트체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위반으로 고발한 데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결정했다. (관련기사: 가짜뉴스 ‘숙주’ 홍준표의 어설픈 ‘팩트체크’ 고소전) 앞서 한국당은 서울대 팩트체크센터를 고발하며 “좌편향된 매체들의 기사를 사실확인 없이 그대로 인용함으로써 대선 동안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후보에게 악영향을 끼쳤다”면서 “홍준표 후보가 유독 거짓말을 많이 하는 것으로 발표하는 등 홍준표 후보...
KBS가 투자한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관련해 KBS 간부의 강압적 홍보성 취재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송명훈·서영민 KBS 기자에게 내려진 징계 처분이 항소심에서도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등법원 제15민사부는 지난 10일 KBS 항소를 기각하고 두 기자가 받은 ‘감봉 2개월’ 징계가 무효라고 판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취업규칙 위반 등의 이유로 징계를 하려면 상사의 직무상 명령 또는 지시가 정당한 것이어야 하지만 아이템에 대한 이견 제시와 이견 조정 절차를 모두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지정한 아이템 취재 강행을 요구...
법원이 인터넷 매체 ‘뉴데일리경제’에 전자산업 재해노동자를 지원하는 인권단체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며 천 만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9단독 재판부(판사 정일예)는 지난 2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 뉴데일리경제(이하 뉴데일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보도행위로 인해 원고의 명예가 훼손되거나 인격권이 침해됐다”며 “원고에게 위자료 천 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법원은 뉴데일리가 2015년 8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작성한 기사 7건 등에서 반올림에 대해 허...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검찰 소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 수석이 검찰의 포토라인에 설 경우 현 정권의 적폐청산 기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전 수석이 소환 전 사퇴하는 게 옳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지만 전 수석의 의혹이 일주일 사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여서 현직 청와대 수석의 거취 문제로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전병헌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 시절인 2015년 방송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재승...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1.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수사 가능성에 “정치 보복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MB “적폐청산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김관진 전 장관에게 댓글공작을 직접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지난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으로 출국하는 공항에서 자신의 집권 시절 국가기관의 정치개입 등 수사와 관련해 “감정풀이이자 정치보복”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13일 이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MB정부에서는 군 사이버사령부가 북한하고 싸우지 않고 한국 (야당) 정치인들하고 싸우게 했는데 무슨 할 말이 있느냐”며 “해선 안 되는 일을 해 놓고 잘한 일을 좀 봐야 한다고 항변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도 국군통수권자로서도 할 말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