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해직 사태 이후 20여 년 만에 유례없는 대량 해직 사태를 맞은 YTN 조합원 6명은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조승호 기자는 지난 2009년 말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가 현재는 집에서 ‘내조’에 전념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인 그의 부인이 남편의 해직 소식을 듣고 쓰러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는 후문이다.

언론노조에서 조 기자가 맡았던 역할은 해직 당시 노조위원장이었던 노종면 기자가 이어 받았다. 노종면 전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민실위원장 겸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 책임검증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우장균 기자는 한국기자협회장을 맡고 있다. 2009년 12월 해직기자 신분으론 처음 기자협회장에 당선된 그는 “역대 기자협회가 언론 민주주의 수호 역할을 잘 해온 만큼 공명정대한 보도로 부당한 압박을 받아 기자들이 위축되는 일 없도록 힘쓸 것”이라고 취임 일성을 밝힌 바 있다. 현덕수 기자도 기자협회에서 특임위원장으로 일하는 중이다.

정유신 기자는 YTN 해고무효 소송과 노보 편집의 실무를 맡고 있다. 권석재 기자는 해직기자 중에서 YTN 노조 사무실을 자주 드나드는 편에 속한다. 해직자와 조합원들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해고 무효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들 6명의 생활비는 노조에서 운영하는 ‘희망펀드’를 통해 조달 받고 있다. 조합원 100여 명이 매달 5만원, 10만 원씩 노조 계좌로 입금하는데, 해직자 6명이 징계 당한 지난 2008년 10월부터 햇수로 2년이 넘었다.

해직 기자들은 한결같이 “조합원들에게는 미안함이 앞선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은 “떳떳한 행동으로 징계 당한 것이기에 일말의 후회도 없다” 고도 했다

노종면 전 지부장은 “노사협상 테이블에 해직자 문제는 올리지 말라고 했다”며 “법원 판결을 통해 당당히 회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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