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FTA(자유무역협정) 6차 협상이 지난 2일부터 4일 부산에서 진행됐다. 한중 FTA의 무역 규모는 그간 FTA를 체결한 미국과 유럽을 합친 것보다도 클 뿐만 아니라 농산물과 공산품 등 국민의 건강에 직결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이지만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 지난해 5월부터 1차 협상을 시작해 벌써 6차 협상까지 진행된
“연합뉴스사는 국가 기간(基幹) 뉴스통신사로서 정보주권을 수호하고 정보격차 해소 및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기능을 수행한다.” (뉴스통신 진흥에 관한 법률 제10조1항)‘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가 거듭된 악재를 만나고 있다. 올해 초 중앙일보와 조선일보가 전재계약을 중단했고, 동아일보도 7월1일자로 계약 해지
“오해하지 마세요. 공인인증서를 무작정 없애라는 게 아닙니다. 공인이라는 말만 떼자는 겁니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획일적인 보안 시스템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김기창 고려대 법대 교수를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두 번 놀란다고 한다. 논리정연한 주장에 어울리지 않는 어눌한 경상도 사투리 억양에 한 번 놀라고 공인인증서 폐지 운동을
한국일보 사측이 용역경비를 동원해 기자들을 쫓아내고 편집국을 봉쇄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노조의 장재구 회장 검찰 고발과 편집국장 경질을 둘러싼 편집권 갈등으로 이어졌던 노사 간의 대립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일보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일보 장재구 회장은 15일 오후 6시 20분 경 박진열 사장, 이진희 부사장, 편집국 간부와 함께 한국일보
1954년 창간된 한국일보는 80년대 초반 매출액·발행부수 1위를 기록하던 대표 일간지였다. 그러나 창업주인 고 장기영 전 경제부총리가 1977년 사망한 이후, 아들들이 번갈아 가며 회사 경영을 맡아오면서 사세(社勢)가 기울기 시작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장남 장강재 전 회장이 사망한 1993년 이후 형제들이 번갈아 가며 경영권 다툼을 벌
KBS취재차량 운전노동자들이 중심인 전국언론노조 방송사 비정규지부 KBS분회(이하 KBS비정규직노조)가 8일 임금인상과 부당징계 철회 등을 내걸고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해묵은 방송사 비정규직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21세기 들어 제작환경이 변화하며 방송 인력은 증가했지만 정규직 비율은 감소 추세다. 이대로라면 방송사의 비정규직화는 시간문
남북 간 유례없는 긴장상황의 연출로 말미암아 국민들의 불안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민들은 언론을 통해 여러 정보들을 읽어내고 있지만, 상황 판단에 대한 갈증을 여전히 느끼고 있다. 북미·남북 간 오가는 말과 행동들에 관한 정보들이 어느 정도 심각한 것들인지, 이 대립의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정확히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불안감은 더욱
지난 2일 tbs라디오 (오전 7시∼9시)에선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출연해 ‘방송계 코드인사·보은인사 논란’을 다뤘다. 고성국 시사평론가, 전원책 변호사, 방송인 은지원 씨 등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이 있거나 우호적인 인사들이 방송 프로그램 진행을 맡는 것을 어떻게 볼
몇 년간 출판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나 디바이스는 다양해지고 있다. 전자책 시장 규모도 속도는 느리지만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단행본 기준 전자책 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 가량이었고 올해는 100억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출판 시장은 여전히 정체돼 있다. 최근 통계청 자료도 이를 반영한다. 지난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청와대의 소통능력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기자들과 접촉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는 한계가 있는 상황인 만큼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설명해야 할 홍보·대변인실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실제 청와대 홍보라인은 ‘불통’에 가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현재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가장 소통이 잘 되
대통령직 인수위 활동기간 48일과 출범 보름째를 맞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대국민 소통에 대해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취재하고 있는 기자들의 상당수가 박 대통령이 소통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현직 청와대 출입기자와 새누리당 출입기자 가운데 대통령&m
#1. 지난해 5월, 전북의 지역신문 A사는 이 지역 금융기관으로부터 700만원의 광고비를 따냈다. 한 금융기관이 구멍을 뚫어 폐기하려던 수표 중 3억원 가량이 외부로 유출되자, A사가 이를 빌미로 광고비를 요구했던 것이다. 해당 금융기관은 이미지 추락을 막기 위해 수표 회수결정을 내렸고, 수천만원을 요구하던 A사에 700만원 상당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그
지난 9일 도서정가제 강화를 위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신간도서 구매시 적용되던 마일리지·쿠폰 할인을 폐지하고 구간도서(출간된 지 18개월 지난 도서)·실용도서·초등학습서 등을 도서정가제에 포함시킨다는 내용이다. 그러자 출판업계 내에서는 전쟁이 일어났다. 온라인서점 알라딘이 반대여론 형성에 앞장서자 창작
“파란만장하게 살아야 다시 1등도 한다.” 김재철 MBC사장은 2013년 신년사에서 시청률 1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MBC는 2012년 방송3사 중 시청률 3등이었다. 추락의 중심에는 예능이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SBS ‘런닝맨’이 19.4%, KBS ‘1박2일&r
“책임 있는 주류는 책임을 져야 한다”, “친노는 없다. 모두의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 이번 19대 대선 결과를 두고 민주통합당은 아직까지 이 논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반성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반성하지 않는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문재
박근혜 당선자는 대선 기간 동안 ‘바닥’을 훑고 다녔다. 그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고, 국민대통합을 말해왔다. 박 당선자가 재벌 개혁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반면 노동문제에 있어서는 그보다 진일보한 발언을 해왔다는 점에서 현재 노동현안에 대해 어떻게 개입할지 주목된다. 그의 약점이라 꼽히는 &
2012년은 언론계에서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에 맞서 처절히 저항했던 해로 기록될 것이다. 한국 역사상 언론계 최장기 파업이 있었다. 그리고 언론을 주물렀던 이명박 정부 측근이 구속되기도 했다. 미디어오늘이 언론계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얼굴을 모았다. 인물을 중심으로 놓고 보면 언론계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들의 얼굴을 보면
여론조사 결과보도는 언론이 유권자에게 순위를 알려줌으로써 침묵하는 이들의 생각을 움직이고(침묵의 나선형 효과), 1등을 확고한 1등으로 만들어준다(밴드 웨건 효과). 한국의 경우 ‘여론조사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선거철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보도가 끊이질 않는다.전국언론노동조합 대선공정보도실천위원회는 12일 발간한 ‘대선공
“그 5개월이 제일 행복했다.”이명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진행된 대담에서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했던 1974년 10월 24일부터 사측으로부터 해고된 1975년 3월 17일까지의 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 (미디어오늘 1일자 기사
대선이 두달 여를 앞두고 일부 방송과 신문의 후보별 편파 보도사례가 발생하면서 기자들 스스로 우선적으로 내부 감시활동에 적극 나서겠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기자들은 안철수 등 야권후보엔 검증을 명분으로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양산하는 반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엔 전략과 해법을 제시해주는 방식의 편향성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KBS 대선 공방위&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