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제공사업자인 KT(대표 남중수)와 대표적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인 온미디어(대표 김성수)와의 IPTV 콘텐츠 협상이 타결됐다. KT는 온미디어어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4일부터 메가TV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KT와 온미디어는 온미디어의 영화채널 OCN과 바둑TV, 온게임넷 등 3개 채널과 VOD(주문형비디오) 콘텐츠를 14일부터 메가TV에 우선 공급하기로 합의하고 투니버스, 수퍼액션, 스토리온, 온스타일 등 나머지 채널도 올해 안에 공급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공급가격은 연간 18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쪽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다.

   
  ▲ 온미디어 계열 OCN의 <경성기방영화관>.  
 
이로써 KT는 '선 전송 후 정산' 방식으로 가져온 KBS·SBS 지상파 채널에 이어 온미디어의 콘텐츠까지 확보해 실시간 방송채널 확보 문제를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고 가게 됐다. 윤경림 KT 미디어 본부장은 "향후 IPTV의 진입을 주저하는 타 사업자에게도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CJ미디어를 포함한 핵심 콘텐츠사업자와의 채널 공급 협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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