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총선 후보들이 SNS선거운동에 뛰어들고 유권자운동이 SNS에 집중되면서 언론사들도 SNS를 선거보도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총선유권자네트워크는 ‘리멤버뎀(Remember Them)’이라는 홈페이지에서 4대강, 한미FTA, 미디어법 등에 대해 후보들의 과거 행적을 정리해 SNS를 통해 공유하고 심판하자는 낙선운동을 벌인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켐페인(언소주)도 SNS를 통해 후보들에게 공개질의할 예정이다.

시민들도 총선을 앞두고 SNS를 통한 유권자 운동에 나섰다. 한 트위터리안은 자신의 트위터에 “SNS를 기반으로 온라인 시민연대를 추진하는 한시적 기구인 바꾸당(搏舊黨)을 창당했다. 진보적 정책을 기준으로 야권후보를 검증·홍보·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언론사들 중 발빠르게 나선 곳은 SBS· CBS·한국일보다.

CBS는 홈페이지 ‘나는후보다’를 신설했다. 21일 오전 현재 1884명의 후보들이 등록된 이 홈페이지는 각 후보별 개인페이지에서 후보에 대한 지지글을 올릴 수 있도록 트위트와 페이스북 계정을 연동해 놨다. 또한 ‘물주기’란 코너를 만들어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를 바로 보낼 수 있게 했다. 예비후보 나무를 클릭하면 나무가 성장하는 식이다.

SBS 선거방송기획팀도 트위터에 @SBS2012election 통해 선거관련 보도를 공유하고 있다. SBS 관계자는 20일 “전략상 구체적인 SNS 전략을 밝힐 수 없지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SNS에 한발 늦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국일보도 총선홈페이지에 활용할 것이라며 예비후보자들의 계정을 알려달라는 공지를 트위터상에 띄웠다.

SNS를 활용한 선거보도로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10·26 재보궐 선거 당시 YTN의 특집보도였다. YTN은 투표 종료 후 선거 관련 멘션을 특보 시간대별로 내보냈다. 또한 태블릿PC를 이용한 ‘스마트폴’ 출구조사를 실시해 언론사 중 가장 처음으로 표심분석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YTN은 선거방송에 SNS를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보수적인 성향을 띤 분들은 SNS가 진보적인 성향만 대변한다며 표본 집단의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그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의 경우 뉴욕타임스는 대선을 앞두고 ‘The NewYorkTimes Election”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으며, CNN과 워싱턴포스트는 지도 서비스 및 동영상과 결합해 트위터에서 관련 해시태그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선거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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