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방송 SBS의 ‘사장 임명동의제’ 도입이 언론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SBS는 10월13일 방송사 최초로 ‘사장’을 비롯한 방송 편성·시사교양·보도 부문 최고 책임자에 대한 임명동의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SBS 사장은 SBS 재적 인원의 60% 이상이 반대하면 임명할 수 없다. 한국기자협회 편집위원회는 이를 KBS, MBC와 비교하며 “민영방송 사주도 내부 구성원의 요구에 화답하는 상황에서 고대영, 김장겸과 공영방송 이사진은 장기파업 사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SBS의 대주주는 태영...
고대영 KBS 사장이 2009년 보도국장 시절 비보도 대가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200만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한 KBS의 대응을 보고 받기 위해, KBS 여권 이사들이 지난 8일 임시이사회를 소집했지만 다수인 야권 이사들이 불출석해 정족수 부족으로 열리지 못했다. KBS 여권 이사 4인(전영일·권태선·김서중·장주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대한 문제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부서 대응이 적절한지 확인하는 것은 KBS 최고 의결 기관인 이사회의 의무”라며 “이인호 이사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5인 이사 중 한 사람도 참...
2016년 11월 게임업체 ‘넷마블 네오’에서 일하던 만 28세 게임개발 노동자가 심장동맥경화로 과로사했다. 그는 게임 출시를 앞둔 10월 첫 주엔 96시간 가량, 둘째 주엔 83시간 가량 근무했다. 그해 7월 넷마블게임즈에는 퇴근 후 새벽에 급성심정지로 사망한 게임 개발 노동자가 한 명 더 있었다. 노동자운동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집배노동자 연간 노동시간은 2888시간이다. 2015년 기준 취업자 1인당 연평균 노동시간 2113보다 775시간이 더 많다. 매일 12시간 가량 일한 셈이다. 2016년~2017년 동안 16명의 집...
MB 정부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MBC를 장악한 혐의를 받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 9일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 150여 명은 같은 시각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현장 생중계를 통해 전직 사장의 모습을 담담히 지켜봤다. 이날 오전 10시36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김 전 사장은 취재진 질의에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다만 김 전 사장은 “죽을 만큼 힘들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며 “MBC는 장악될 수 없고 장악할 수도 없는 회사”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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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노동부 고위관료를 통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판정에 외압을 시도한 사실을 편집국에 보고했을 때 첫 반응은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동료 기자들 사이에서도 법원도 아니고 중노위에 일종의 민원을 한 것인데 부적절한 행위긴 하지만 과연 1면에 쓸 만한 가치가 있겠느냐는 얘기도 들었다. 다행히 한참 동안 설득 끝에 10월27일자 1면 톱으로 기사를 내보낼 수 있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보궐이사 2명을 선임한 것에 야당이 반발해 국감 보이콧을 선언한 직후라 더 의미가 있었다. MBC가 국가기관인 중노위...
김장겸 MBC 사장이 8일 자신의 해임의결안에 대한 소명서를 통해 “공영방송을 정권의 입맛에 맞게 재편하려는 방송 장악 세력에 의해 사장 취임 때부터 오늘까지 끝없는 일방적 매도와 비방에 직면해왔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했다. 또 김 사장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66일째 파업하고 있는 것에 대해 “파업은 공영방송의 경영진을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정권에 동조한 언론노조가 주도한 것이지 제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언론노조의 파업은 새 정권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부추...
9일 조간신문 1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식했다. 한국을 국빈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통령으로는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국화에서 연설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5분 가까운 연설 대부분을 북한 관련 메시지에 할애했다. 이에 대한 신문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다음은 9일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MB 정부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MBC를 ‘장악’한 혐의를 받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 9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 가운데, 김 전 사장 최측근이었던 전영배 MBC C&I 사장이 김 전 사장 주장과 배치되는 진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사장은 지난 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MBC는 장악될 수도 없고 장악할 수도 없는 회사”, “나는 국정원 문건을 받은 적도 없고 문건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라며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국가정보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2011년 ...
KBS노동조합(1노조·위원장 이현진)이 8일 오후 파업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고대영 KBS 사장이 이날 KBS노동조합의 용퇴 요구에 “방송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사퇴하겠다”고 거취를 밝히면서 KBS노동조합이 10일 0시부로 파업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KBS노동조합에 따르면, 고 사장은 “KBS 정상화를 누구보다 바란다”며 “여·야 정치권이 방송 독립을 보장할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하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KBS노동조합은 “고 사장의 거취 표명이 미흡하지만 방송법 개정을 통한 사장 퇴진과 공영...
마케팅 입장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고객이 원하는 채널에서, 고객이 원하는 메시지를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 드리븐 온디멘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고요. 미디어 기업 입장에서는 SEO는 기본이고 데이터 드리븐 콘텐츠를 개발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전통적인 광고 시장이 붕괴하면서 새로운 콘텐츠 상품의 개발도 필요할 것이고요.이날 참석한 언론사 관계자들에게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지난 8월31일 미디어오늘 주최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박세용 어센트네트웍스 대표의 발
이 회사는 돈 내고 독후감을 쓰게 만드는 모임을 운영합니다. 독후감을 안 쓰면 출석할 수가 없고요. 가입비도 넉달에 19만원에서 29만원으로 적지 않습니다. 많은 미디어 스타트업들이 커뮤니티 구축을 수익모델의 단계로 보고 있지만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내는 데 실패하고 있죠.마감 시간을 못 지키면 자격을 박탈당하는 이상한 모임(클럽)이 100개 가까이 동시에 굴러가고 1300여명이 참여한다니 놀랍지 않습니까. 커뮤니티 구축을 고민하는 기업이라면 트레바리의 노하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다음은 지난 8월30일 미디어오늘 주최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지난 3일 기존 입점 매체 퇴출을 발표한 데 대한 충격이 거세다. 한국일보 계열 매체인 코리아타임스의 경우, 기자들이 성명을 내 임원들에게 설명회를 요구하는 등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지난 5일 저녁, 코리아타임스에 “회사에 설명을 요구합니다”라는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에는 “지난 3일 네이버와 다음에서 코리아타임스의 퇴출이 결정됐다. 앞으로 1년간 우리 회사 기사가 전혀 검색될 수 없다”며 “일간지로서 유일하게 탈락한 것에 대해 구성원들의 충격과 분노, 수치스러움, 동요가 매우 크다”고 적혀있다. 이...
김장겸 MBC 사장이 8일 오전 10시 자신의 해임의결안 소명을 위해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를 찾았다가 “회의에 참여할 분위기가 아니”라며 10분 만에 돌아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은 김 사장이 지난 6년 동안 정치부장·보도국장·보도본부장·사장 등 MBC 요직을 거치며 방송을 망가뜨린 데 대한 책임을 묻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김 사장의 방문진 이사회 불출석으로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 논의는 10일 오후로 미뤄졌다. 이 자리에는 지난 6월 “김장겸은 물러나라” 페이스북 라이브로 여론의 관심을 끌어 모은 김민...
가구회사 한샘에서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샘 성폭력 사건은 여러모로 충격적이다. 일단 피해자는 1명인데 가해자가 3명이다. 이 가운데 두 건은 피해자가 ‘몰카’로 인한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발생했다. 몰카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도와준 교육 담당자는 피해자가 거부했는데도 피해자를 모텔로 데려갔다. 이어 교육담당자는 피해자에게 “자고 가라”고 했으나 피해자가 수차례 거절하자 두 차례 성폭행했다. 회사는 교육 담당자에게 정직 3개월을 내렸다. 해당 성폭행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또 성폭력이 ...
시사주간지 시사인이 최근호에서 “미국 수사기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의 해외 계좌가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파장이 예상된다. 시사인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 고위관계자는 “미국 앨라배마에 있는 다스(DAS) 법인에서 거액의 돈이 움직였다. 싱가포르의 한 계좌를 거쳐 중국으로 넘어가는 수상한 돈거래가 있어 공식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DBS은행에서 중국 HSBC 은행으로 넘어간 2000만 달러(약 222억 원)가 다스와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원 댓글 대선개입 수사방해 혐의를 받다 목숨을 끊은 변창욱 서울고검 검사 사건과 관련해 수사 자체에 반기를 드는 검찰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표 의원은 지난 2012년 12월 경찰대 교수로 재직중 국정원 댓글 사건을 비판했다가 정치적 중립을 위해 교수를 스스로 그만뒀다. 표창원 의원은 최근 변 검사의 자살을 계기로 검찰 내부에서 수사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부끄러움도 없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피의자를 편들고,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오자 일침을 가했다. 표 의원은 8일 아침 트위...
아리랑국제방송(이하 아리랑TV)이 2018년 예산 삭감과 국제방송교류재단 출연기금 700억 원의 전액 고갈로 인해 비정규직 262명 등을 감축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이 여파로 방송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아리랑국제방송지부(지부장 김훈)는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아리랑TV 예산 문제 해결에 힘써줄 것을 요구하며 청와대와 국회에서 한 달 넘게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아리랑TV는 여타 선진국의 국제방송과 달리 국제방송 관련법에 따라 예산과 권한이 보장된 조직이 아니다. 민법상 비영리법인으로 ...
지난 7일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조차 ‘동성애 찬반’ 질문이 나와 논란이 된 후, 8일 헌법재판과 후보자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동성애·동성혼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에게 “(보수)기독교계가 문제 삼고 있는 동성애·동성혼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유 후보자는 “동성애와 동성혼은 달리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동성애는 개인의 성적 취향(지향)의 문제고 찬반을 논할 수 없다”고 답했다. 유 후보자는 동성혼에...
연합뉴스가 의처증으로 폭력을 일삼던 남성을 아내의 ‘불륜’에 괴로워하던 남편으로 묘사한 기사를 썼다가 정정보도문을 냈다. 지난 8월8일자 연합뉴스 기사는 다음의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했다. “저는 그저 가정을 지키고 싶었을 뿐입니다. 자식들한테 말도 못하고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기사 제목은 ‘법원, 15년간 외도 아내 통화내용 몰래 녹음한 남편 선처’였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가 진행한 국민 참여재판에서 피고인 A씨(61세)는 최후진술에서 눈물을 흘렸다. A씨는 아내의 불륜 증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