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법원 판결에 대해 ‘형량이 가볍다’는 여론이 43%인 것으로 나왔다.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 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25일 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판결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묻는 질문에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응답이 43.4%였다. ‘너무 무겁다’는 응답이 29.7%, ‘적정하다’는 응답은 23.9%나왔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0%였다.
연령별 결과에서 가장 우세한 답변을 살펴보면 20대는 ‘너무 가볍다’는 응답이 53.4%, 30대도 ‘너무 가볍다’는 응답이 59.0%, 40대 역시 ‘너무 가볍다’는 응답이 63.7%로 나왔다. 반면 50대는 ‘너무 무겁다’는 응답이 39.0%, 60대 이상 역시 ‘너무 무겁다’는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형량이 가볍다’는 응답이 61.9%였고, 정의당 지지층 역시 ‘형량이 가볍다’는 응답이 82.9%로 나왔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형량이 무겁다’는 응답이 75.8%를 차지했다.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적정하다’는 응답이 56.3%로 가장 많았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형량이 무겁다’는 응답이 46.5%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주)에스티아이 박재익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형량에 대하여 법원이 이례적으로 해명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라며 “향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고에 있어서도 형량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49.9%), 자유한국당(16.0%), 국민의당(7.2%), 바른정당(6.6%), 정의당(5.4%)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을 통해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1%p였다. 응답률은 6.6%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