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대표이사 김성수)이 자사 채널 tvN 고 이한빛 PD 사망사건에 대해 유가족에 공식 사과를 발표하고 관계자 징계를 약속했다. CJ E&M 측은 △인사 조치 △고인 명예회복 △관행적 제작시스템 선진화 △스태프 표준근로계약서 시행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14일 김성수 CJ E&M 대표이사는 유가족과 ‘혼술남녀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와 함께한 간담회 자리에서 사과문과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CJ E&M은 ‘고 이한빛 PD 유가족과 대책위에 드리는 사과의 글’을 통해 “고인의 사망 이후 미숙한 대응으로 유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대책위와 깊은 관심으로 저희를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의 말씀과 질책에 귀 기울여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시스템 개선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CJ E&M은 현장에서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CJ E&M은 “제작 현장의 소통과 구성원 간의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스텝 협의체를 상시 운영토록 장려하고 제작 과정에서의 고충과 부당행위를 청취할 수 있는 본사 차원의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CJ E&M에는 노동조합을 포함해 PD협회를 비롯한 직능단체도 존재하지 않았다.
CJ E&M은 고 이한빛 PD의 명예회복을 위해 회사 차원의 추모식을 열고 2017년 내에 고 이한빛 PD 추모편집실을 조성할 것도 약속했다. 또한 고인의 뜻을 기릴 수 있는 기금 조성에 관련된 재정적 후원에도 참여할 것이라 밝혔다. CJ E&M은 이날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추후 개선 사항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명시했다.
고 이한빛 PD의 모친 김혜영씨는 “CJ E&M에서 공식적으로 사과와 개선을 약속해주셔서 감사하다. 한빛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은 것 같다”며 “한빛의 죽음의 의미를 진심으로 바라보고, 약속한 과제들을 진정성 있게 이행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