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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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유입을 노리고 만든 AI 저질 콘텐츠가 급증하는 가운데 구글이 관련 대응을 강화하고 나섰다.

구글은 지난 5일(현지시간) 정책 변경 공지를 통해 대대적인 알고리즘 개편을 발표했다. 이날 구글이 발표한 정책 가운데 주목 받는 내용은 ‘대규모 콘텐츠 남용’ 제한이다. 구글은 ‘대규모 콘텐츠 남용’ 사례를 식별해 검색 결과 상단에 뜨지 않도록 노출 순위를 떨어뜨리거나 노출 자체를 막을 계획이다.

‘대규모 콘텐츠 남용’은 사람이나 생성형 AI를 통해 하루에 수천 건의 저질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이 가운데 AI가 만든 콘텐츠는 ‘자동생성 스팸 콘텐츠’로 규정한다. 

구글은 AI가 만들어낸 콘텐츠에 중점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제니퍼 쿠츠(Jennifer Kutz) 구글 대변인은 “클릭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저질 AI 생성 콘텐츠를 직접적으로 다룰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이용자 만족도가 떨어지고 독창성이 부족한 페이지의 존재를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개편을 단행한 이유는 인기 키워드를 조합해 검색 결과 상단에 뜨는 것을 노려 광고 수익을 내기 위해 만든 AI 생성 콘텐츠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기 키워드가 포함됐지만 별다른 의미가 없는 글을 대량 생산해내면서 검색의 질이 떨어졌다. 

한국에서도 같은 문제가 벌어지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블로그 생성을 통해 ‘월 100만 원’ ‘최대 월 1000만 원’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한다. 프로그램을 구매하면 챗GPT를 활용해 만든 ‘자동 글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으로 글을 생성해내는 방식이다. 한 업체는 여행, 건강, 경제, 라이프스타일 등 카테고리 설정에 따라서 자동으로 블로그 글을 만들고 조회수가 올라갈수록 돈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한다. 이 업체는 “구글 포털 등 검색엔진에 최적화된 고품질의 글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프롬프트”라고 했다. 

그러나 구글의 대응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버지는 지난 6일(현지시간) 기사를 통해 “검색 결과의 상위에 오르려는 새롭고 교묘한 방법은 항상 있을 것”이라며 “이는 구글의 골칫거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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