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자 10명 중 8명은 ‘유튜브’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하는 OTT 유형에 따라 선호하는 콘텐츠의 분야나 이용 방식이 다른 특징도 확인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15일 이와 관련한 ‘OTT 유·무료 이용행태 분석’(김윤화 부연구위원)을 발간했다.

국내 OTT 이용률은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해 시민 1만302명 대상의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서 응답자 72.2%(7434명)는 최근 3개월간 OTT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전년(41.0%)보다 31.2%p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대(95.7%)·30대(94.1%)는 95% 안팎, 10대(83.8%)·40대(84.9%)는 85% 안팎의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50대도 75.2%로 나타난 가운데 10세 미만(67.1%), 60대(48.3%), 70세 이상(10.3%) 순이다. 60대 이상을 제외하면 거의 전 연령대가 OTT를 주된 미디어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15일 발간한 ‘OTT 유·무료 이용행태 분석’(김윤화 부연구위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15일 발간한 ‘OTT 유·무료 이용행태 분석’ 중 연령대별 OTT 이용률

OTT 플랫폼별 이용률은 유튜브가 79.1%로 가장 높다. 넷플릭스(7.1%), 티빙(4.4%), 웨이브(4.0%) 등 후순위 플랫폼에 비해 압도적인 비중이다.

유튜브는 결제유형별 이용률에서도 모두 앞섰다. 광고시청 대가로 사용하는 무료광고형(AVOD) 이용자 중에서 유튜브 이용률이 82.5%에 달하는 반면 기타 플랫폼은 한자리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같이 가입자 기반의 월정액제 유료구독형(SVOD) 중에서도 유튜브 이용률이 47.1%로 가장 높다. 다만 이 유형에선 넷플릭스가 35.4%로 2위를 차지했고 웨이브(9.4%), 티빙(5.0%), 카카오TV(0.9%)가 뒤를 이었다.

한편 결제 유형별로 선호하는 콘텐츠의 종류나 사용 방식의 차이가 확인됐다. 광고형 이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는 개인방송·제작 영상 콘텐츠(47.8%), TV방송프로그램(30.8%), OTT 자체제작 오리지널(7.6%), 실시간TV(7.0%) 순이었다.

구독형의 경우 TV방송프로그램(34.5%) 선호도가 가장 높고 개인방송·제작 영상 콘텐츠(24.8%), OTT 자체제작 오리지널(16.4%), 해외TV 방송 프로그램(9.3%) 순으로 선호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15일 발간한 ‘OTT 유·무료 이용행태 분석’ 중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15일 발간한 ‘OTT 유·무료 이용행태 분석’ 중 결제유형별 OTT 플랫폼 이용률

구독형 이용자들이 더 오래, 자주 OTT 플랫폼을 이용하는 특징도 두드러진다. 광고형 이용자들은 한번에 주로 10분~30분(35.9%) 또는 30분~1시간(32.3%)을 이용하지만 구독형 이용자들은 1시간~2시간(41.8%), 2시간 이상(27.6%)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에 1회 이상 OTT 플랫폼을 이용하는 비율은 광고형 49.3%, 구독형 60.1%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유료 이용자는 스마트폰 외에도 노트북, 태블릿PC 등 중·대형 스크린 기기 활용 정도가 높은 편이며, UCC 콘텐츠보다는 TV방송 다시보기를 선호하고, 회당 이용시간이 1시간 이상이 주를 이루는 점을 고려할 때 다양한 기기를 통해 숏폼보다는 롱폼 콘텐츠를 즐겨보는 경향이 있다”고 요약했다.

이어 “월정액제 가입 이용자 10명 중 6명은 하루 1회 이상 OTT 서비스를 이용하고, 10명 중 7명이 1시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정액제 요금제가 서비스 이용 밀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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