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 이후 국민의힘이 첫 공식논평을 내고 “정치개혁과 쇄신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헌정사 첫 30대 당 대표의 탄생”이라며 이 대표 당선에 의미를 부여하며 “최고위원도 3040 젊은 위원들이 선출됐는데 보수의 환골탈태, 정치의 혁신, 그리고 무엇보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상만 있고 현실은 보지 못하는 586세대 운동권 정치의 한계도 벗어나지 못했다”며 “설익은 ‘선의’를 내세운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을 200% 이상 폭등시켰고, 실체 없는 소득주도성장은 청년 4명 중 1명을 실직상태로 내몰아 청년실업은 한국 사회의 고질병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개혁 명분 아래 방탄 검찰인사”, “국회 상임위원장 독식과 입법독주”, “청년들에겐 평등을 외치며 정작 본인은 ‘스펙 품앗이’, ‘휴가 특혜’로 자녀들을 챙긴 조국·추미애 사태로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무너졌다” 등 여권의 여러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당 내 당 ‘청년의힘’을 통해 소외된 청년의 목소리를 정치에 반영하고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떠오른 MZ세대도 포용할 수 있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의힘은 ‘위선’보다는 ‘진심’으로, ‘설익은 선의’보다는 ‘검증된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약속했다. 

▲ 지난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지도부. 왼쪽부터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 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 이준석 대표, 김재원·정미경 최고위원. 사진=국민의힘
▲ 지난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지도부. 왼쪽부터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 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 이준석 대표, 김재원·정미경 최고위원. 사진=국민의힘

 

한편 이 대표는 수석대변인에 황보승희 의원을 내정했다. 이 대표는 취임 당시 공약대로 수석대변인을 제외한 나머지 당 대변인 2명과 상근부대변인 2명을 토론 배틀을 통해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 11일 오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대변인들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 1년은 국민의힘이 ‘변화’와 ‘확장’을 통해 국민 앞에 당당한 제1야당으로 자리잡는 시간들”이라고 평가하며 “오늘부터 이준석 대표님을 비롯한 새 지도부와 함께 국민의힘은 제2의 도약을 하게 되는데 기대하셔도 좋다. 더 많은 응원과 질책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예령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쫄깃하고 짜릿했던 지난 9개월간의 국민의힘 대변인직을 마친다”며 “내가 노력한 만큼의 정당한 결과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남겼다. 

윤희석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참으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부족하고 미숙한 저를 기자님들이 배려해 주셔서 대과 없이 일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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