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3일 1073일 만에 수면위로 떠올랐던 세월호. 이날 새벽 항공촬영을 통해 세월호 인양작업을 실시간으로 선명하고 빠르게 방송했다며 보도자료까지 낸 MBC가 해당 영상을 타사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고위간부들의 판단에 따라 JTBC를 배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JTBC와 TV조선에 따르면 MBC는 23일 오후 헬기가 없는 타 방송사들에게 헬기 촬영 분을 판매했다. ‘MBC제공’이란 자막을 넣은 헬기 촬영 분은 500만원, ‘MBC제공’이란 자막을 넣지 않은 촬영 분은 3000만원이었다. TV조선 관계자는 “우리는 MBC제공이란 자막을 넣는 조건으로 500만원에 촬영 분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결국 JTBC는 해당 영상을 구입하지 못했으며 이후 해경 헬기에 탑승촬영하며 영상을 확보했다. 또 다른 JTBC 관계자는 이번 일을 두고 “정당하게 돈을 주고 구입한다고 했는데도 영상을 주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JTBC 보도논조에 대한 MBC간부들의 인식이 이번 결정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