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이날 1면 톱 기사 <병든 사회가 아이를 범했다> 에서 웃고 있는 20대 남성의 사진을 올린 뒤 ‘범인 고종석의 얼굴’이라고 소개했다. 조선은 사진 설명에서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범 고종석(왼쪽). 지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의 이 사진은 인터넷에 올라 있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진의 주인공은 고종석이 아닌 평범한 시민이었다. 고종석의 얼굴로 지목된 피해자의 친구라고 밝힌 송승연씨는 1일 오후 온라인에 글을 올려 “제 친구 사진이 나주 성폭행범 고종석 사진으로 도용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글은 현재 SNS를 통해 온라인에서 급속하게 확산된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특종을 의식한 성급한 얼굴 공개가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었다” “특종 한번 만들어보자는 언론의 추악한 욕심의 결과다”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민변에 자문을 받고 법적 대응을 하라”며 조선일보를 강하게 비판하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에 대해 조선일보 안내센터 직원은 “1면 사진이 오보인 것은 맞다”고 시인한 뒤 “기자들 대부분이 휴일이니 월요일에 전화를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