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은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나면 주요 언론사에 서둘러 광고를 집행한다. 해당 기사가 삭제하거나 회사 이름을 빼기 위해서다. 기사를 온라인에 실기도 전에 해당 기업에 보여준 뒤 광고를 받고 내리는 언론사도 있다. 몇 해 전 모 건설사 현장에서 사고로 2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수십여 곳의 중소형 언론사가 이를 빌미로 광고비를 요구했다. 어떤 언론사는 2명이 사망했으니 2배의 광고비를 달라고 요구하며 건설사 홍보실과 실랑이를 벌였다.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10여 년 전에는 신문사마다 앞다퉈 건설대상을 만들었다. ‘살기좋은
‘부자들의 한국 탈출 충격보고서’ 라는 기사가 이어집니다. 한국은 상속세 등 세율이 높고, 기업에 호의적이지 않아서 부자들이 한국을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궁금해요. 어디로 어떻게 탈출하는지.일단 어느 나라로 가야 세금을 덜 낼까요? 기사에 나온 사우디아라비아는 상속, 증여세는 물론 소득세가 없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도 소득세를 떼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 부자가 사우디로 탈출을 하고 있을까요. 술과 돼지고기도 없이, 주말에 몰래 집에서 예배를 보는 삶을 선택하는 한국인이 정말 늘고 있을까요.미국이나 이탈리아로 이민을 갈 수는 있을 거
전직 대통령의 친구이자 멘토라는 변호사는 김건희여사의 근황이라며 “내가 죽어야 남편이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요”라는 말을 전했다. 우리 언론은 이를 그대로 인용했다. 정작 김건희여사측은 사실을 부인하며, 당사자의 권익을 심하게 훼손한다고 반발했다. 언젠가부터 우리 언론은 그의 말을 중진의원이나 장관들보다 더 인용한다. 그는 이제 말을 전하는 ‘전언가’가 된 것 같다. 따옴표 저널리즘이 텍스트가 된 사회에서 언론은 습관적으로 누군가의 말을 전한다. 그런데 그 ‘누군가’가 이상한 경우가 많다. 누가 그들에게 그런 권위를 부여했을까.과거
우리나라는 주식을 사고팔아 수익을 남겨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다만 아주 많은 주식을 가진 사람은 주식을 팔 때 양도세를 내야 한다. ‘그 기준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계속 논란이다. 정부와 여당은 한 종목당 10억 원 이상 가진 사람이라면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고팔아 돈을 벌면 세금(양도차익의 20~25%)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정부는 종목당 주식을 50억 원 넘게 갖고 있어야 세금을 내도록 법을 완화했다. 그랬더니 지난 2023년에는 3272명이 주식을 사고팔아 9조4천억 원을 벌었다고 신고했다. 1인당 평균 29억 원
‘한강뷰에 또 72억 원베일리 또 국평 최고가’. 우리언론은 연일 강남 집값을 보도한다. 미국 언론도 영국언론도 맨해튼이나 사우스 켄싱턴의 주택 가격을 매일같이 보도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인은 피할 수 없다. 어떤 연예인이 강남의 어느 아파트에 살거나, 그 아파트가 자고 나니 또 1억 원이 오른 사실을 매일 아침 숙지해야 한다. 모 경제신문이 오늘 ‘네이버 PICK’에 올린 기사. ‘웃돈만 '1억' 붙었대…들썩이는 이 동네 정체는?’. 그 동네의 정체는 ’광명시‘였다. 정부의 대출 규제 이후 광명시 집값이 1% 정도 올랐다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