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도 하나의 산업일 뿐이니 시장논리에 따라 각자도생해야 하는 존재일까? 아니면 지역언론을 지역분권과 풀뿌리 민주주의의 한 요소로 보고 정부에서 지원책을 고민해야 할까?지난 27일 우석대에서 개최된 한국언론정보학회 학술대회(바른지역언론연대, 지역신문발전기금 주간지 우선지원선정사협의회, 한국언론정보학회 공동주최)에서 천현진 건대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센터 선임연구원(전 지발위 전문위원)은 ‘지속가능한 지역신문 발전을 위한 지원정책 방향 모색’을 주제로 해외에서 지역언론에 대해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천 연구원은 미국 노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동안 지역(지방)을 홀대했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균형발전의 문제는 기회의 공정 문제다”라며 “지켜봐달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19일 지역신문들은 현 정부의 수도권 중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전후로 지역분권, 균형발전 등 지역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보이지 않고 수도권 규제완화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를 확대하는 방향의 정책만 보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9일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새 정부의 지방정책과 지방시대
기대와 우려 속에 지역MBC 사장 선임 작업이 끝났다. 전국의 15개 계열사의 방송과 경영을 2021년부터 3년간 책임질 자리다. 이번에도 노사 동수로 구성한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한 후보 추천이라는 제도를 실시했다. 모두 똑같지는 않지만 대부분 지역사의 바람은 지역사 출신 사장이 3년 전보다 더 많이 배출되는 것이었다. 그것이 서울과 지역사의 관계에 있어서 더 미래지향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하지만 결과는 3년 전 최승호 사장 때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선임된 회사 이름만 달랐지, 그 숫자에는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역MBC의 자사
지역 MBC와 지역 민영방송들이 기획재정부를 겨냥해 “지역방송 지원 예산을 두부 썰 듯 삭감하려 한다”며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16개 지역MBC와 9개 지역민방은 30일 공동성명을 통해 “기재부는 지역방송발전지원금 축소 편성안을 당장 철회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편성한 56억원의 예산 편성을 유지하라”고 촉구했다.이들에 따르면, 기재부는 현재 방통위가 방송발전기금에서 편성한 2021년도 지역방송발전지원 예산안 56억을 대폭 삭감한 36억원 편성을 논의하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해에도 방통위가 요청한 82억원을 50% 삭감해 40
당신은 어디에 살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를 말하거나 그보다 큰 행정구역으로서의 거주 지역을 말하곤 한다. 대화를 하고 있는 맥락이 행정구역을 넘나들 경우엔 자연스럽게 시골 혹은 지방에서 올라왔다거나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표현을 쓰게 된다. 전자는 우리 모두 지역에 살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지만 후자는 지역은 지방, 서울은 중앙이라는 사람들의 선입견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지역에 살고 있지만 서울은 중앙으로, 지역은 지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무의식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여기
강원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원주시만 계도지를 폐지했고, 나머지 시군에선 강원일보·강원도민일보 등에 많은 예산을 배정하며 계도지 예산을 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8억원까지 세금으로 신문을 구독해주고 있었다. 주민홍보지, 시책홍보지 등으로 불리는 계도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구독해 통·이·반장에게 지급하는 신문을 말한다. 군사독재시절 관변단체나 이장 등에게 정부시책을 전달하기 위해 시행했고 그간 ‘관언유착’이라고 지적받았다. 합리적인 홍보비 집행기준 없이 신문사를 지원하는 성격의 세금 낭비로 비판받고
지난해 국정감사 때 방송사에서 작가들에게 계약서조차 쓰지 않고 일을 시키는 관행이 문제가 됐는데 올해에는 문제가 있는 계약서를 억지로 쓰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미지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장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언론노조 국정감사 10대 의제 발표 기자회견에서 “작년 국정감사 때 방송사 작가들이 계약서 한 장 안 쓰는 문제에 대한 질타가 있었다. 올해는 계약서를 써달라는 PD들의 강권에 작가들이 몸살을 앓는다. 수용할 수 없는 조항이 있음에도 계약율 높이기 위해 계약을 강요하고 있다. 싸인만 쓸 수 있는 종이만 주는 곳도
“(케이블사업자) 너희들이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 겸허히 받아들인다. 그런데 쉽지가 않다.” 광주지역 케이블 SO(System Operater, 케이블 플랫폼)인 광주방송 KCTV 최용훈 대표의 말이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주최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유료방송 인수합병 토론회 질의응답 때 최 대표는 하소연을 하듯 말을 꺼냈다. 최 대표는 “보일러가 나왔는데 왜 너희는 연탄만 팔고 변화하지 않느냐고 한다. 넷플릭스가 위협이라는 얘기도 한다. 잘 안다. 그런데 우리는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사업자라 운신의 폭...
20대 국회가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년 동안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일을 제대로 했을까. 미디어오늘은 지난 2년 동안 과방위를 양적·질적으로 분석해 평가했다. 전반기 과방위원들의 소관·유관 법안 대표 발의 현황을 분석하고 언론·시민단체 4곳에 의뢰해 조속한 입법이 필요한 ‘좋은 법안’과 폐기되거나 수정돼야 할 ‘나쁜 법안’을 선정했다. 방송통신ICT 집중, 원자력 외면 전반기 과방위(2018년 7월18일 이전까지)에서 1년 이상 의정활동을 한 의원 24명 가운데 소관·유관 법안을 가장 많이 대표 발의한 의원...
KBS·MBC 구성원들이 4일 0시부터 언론적폐 청산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동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전 정기국회 본회의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공영방송을 권력의 품에서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방송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양 공영방송이 지난 정권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까지 이르게 된 상황과 관련해 지난 보수 정권의 방송장악 과정은 한 마디로 ‘야만’과 ‘능멸’이었다고 비판했다. “보수정권 10년 동안 공영방송의 위상은 처참할 정도로 몰락했습니다. 정치권력의 검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자문그룹인 ‘10년의 힘 위원회’가 출범했다. 참여정부와 국민의정부 출신 인사 60여명으로 구성된 자문그룹을 통해 문 전 대표는 대권주자로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는 안정적인 수권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14일 오전 문재인 전 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10년의 힘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제3기 민주정부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성과를 계승·발전시키면서 그 한계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문 전 대표의 자문그룹 구성원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내각에 몸담았던 장·차관 ...
OBS 경인TV 노사갈등 뒤에는 경인지역 방송정책에 대한 철학이 부족한 정부(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가 있다. OBS 경인TV 경영진이 지난 6일 외주화와 임금삭감을 내용으로 하는 ‘2017년 혁신경영계획’을 발표하자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유진영)는 “(방통위) 재허가 조건을 졍면으로 거스르며 지역방송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는 사실상의 정리해고 계획”이라고 반발했다. OBS 경영진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미디어오늘은 16일 오창희 OBS 경영국장과 신성호 OBS 전략기획팀장을 만났다. 오 국장은 “OBS ...
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에서 길소개(유오성)는 육의전 대행수가 꿈이다. 그들이 육의전 대행수가 되려는 것은 단지 그가 최고 높은 지위이기 때문이다. 즉 육의전 대행수가 상인들의 왕이라 불린다는 것. 무엇보다 그는 돈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정혼자마저 해친다. 대행수는 결국 돈의 화신이다. 국가통제 속에서 이익을 챙기
-정부가 세종시를 약속했는데, 이제 와서 바꾼다고 한다. “정운찬 총리가 대표적인데, ‘제대로 된 도시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면 일리는 있다. 그렇다고 해서 국회까지 통과한 대국민 약속을 뒤집는 것은 앞으로 유사한 사례 때 정부 발표를 믿을 것인가 하는 신뢰의 문제다. 정치권에서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 지금 집권하고 있
-정운찬 총리를 중심으로 한 세종시 수정 추진 주장이 세를 얻고 있다. “정 총리가 지명자 신분으로 말을 꺼냈는데, 학자적 식견이나 관점을 낼 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전환 추진되던 그 시기에 지식인이자 전 서울대 총장 신분에서 의견을 냈다면 더 적절했을 것이다. 총리로 입각할 시기에 한 그 발언이 청와대나 여당을 아우를 수
지난 2004년 10월21일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 특별조치법에 위헌 결정을 내리자 같은 달 28일 박호재 전남매일 편집국장은 는 칼럼을 쓴다. “이 비좁은 국토에서 세칭 국가운영의 꼭대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람들이 ‘영역적 이기주의’에 빠져 처신하고 있다는 생각에 분을 삭힐 수가 없
신문고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열악한 지역언론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ABC협회의 부수 인증기준을 완화하고 이를 기준으로 정부광고를 집행한다면 지역신문은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대 전국단위종합지들이 물량주의로 갈 것이 뻔하고 광고주들도 부수가 많은 신문을 선호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분권화시대에 지역발전을 도모하려면 경쟁보다는 지
MBC 19개 지역계열사 가운데 원주MBC를 제외한 18개사 사장들의 임기가 다음달로 끝나는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박성제)는 26일 지역MBC 사장 선임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MBC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역MBC 사장에 대한 지역 구성원들의 불만이 폭발일보 직전"이라며 "지역사 구성원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에
D-30. 과 의 선택은 - 판세분석 뿐.비수도권 주요 이슈, 분권ㆍ균형발전, 논의 조차 안돼!!, 대선기획 - 역대 대선 주요 변수와 17대 대선 기획이 눈에 띄네.대선 D-30일, 전국일간지, 인터넷신문, 시사주간지, 월간지, 방송 등 모든 매체가 대선 판세분석에 올인 하고 있다. 물론 B
이아무개(노무현 대통령 후보 특보), 성아무개(노후보 특보), 김아무개(청와대 핵심 참모 고등학교 동창)…. 이것이 현재까지 유령처럼 방송계를 떠도는 정부여당의 방송위원 명단 중 일부다. 지난 5월 29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청와대 등에 보내는 공개질의서’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가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