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원 전북대 사학과 교수가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의 칼럼에 대한 반박성 기고글을 보내왔습니다. 미디어오늘은 송평인 논설위원이 칼럼에서 특정하지 않았지만 국내 홍범도 연구자에 대해 "국내 홍범도 연구자는 한두 명에 불과하고 홍범도가 좋은 평가를 받아야 먹고산다. 그래서 근거도 불분명한 증언을 토대로 홍범도가 자유시 사변에 땅을 치며 통곡했다느니, 재판위원으로서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했다느니 하는 낭설을 늘어놓고 있다"라고 한 대목 등에 대해 홍범도 연구자의 생각을 들어보고 논쟁의 장을 마련하기
문재인 정부 후반이었던 2021년 9월, 차기 대선 6개을 앞두고 취임한 남영진 전 KBS 이사장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임기 1년여를 남기고 해임됐다. 야권 이사 2명이 해임된 자리가 여권 이사로 채워져 여야 6대5를 이룬 KBS 이사회는 새 이사장을 선출한 뒤 김의철 KBS 사장 해임제청을 추진 중이다. 과반인 여권 이사들만으로도 해임제청안 의결이 가능하다.그간 정권교체기 이사진 구성을 바꿔 추진한 공영방송 이사·사장 해임은 불법이라는 판결이 이어졌지만, 이런 판결은 늘 해임된 이들의 임기가 끝난 뒤에야 확정됐다. 지난달
지난해 5월 tvN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여정’에서 윤여정씨와 이서진씨가 미국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여한 모습이 공개됐다. 현장에서 이씨는 검은색 핸드백을 들고 있었는데 이씨는 “제이미 리 커티스가 가방을 잠시 가지고 있어 달라고 (했다)”라며 “그런데 누군 줄 알고 나한테 저렇게 맡기고 (간 건가)”라고 말했다.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선 인종차별이란 비판이 나왔다. 동양 남성은 스태프일 거란 짐작으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짐을 맡겼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6일 한국언론학회 문화젠더연구회 등이 3개 연구회가 주최한
포털사이트에서 ‘조선족’을 검색하면 관련 단어로 ‘조선족 범죄’, ‘조선족 추방’ 등이 뜬다. 그러나 어떤 민족에 나쁜 사람만 있을 리 없다. 조선족 역시 마찬가지다. 누구나 한 번만 곱씹어보면 금방 알 만한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미디어를 보면 조선족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기 참 어렵다. 물론 미디어가 조선족의 범죄를 다루지 못할 이유는 없지만, 조선족에 대해 범죄만 다루는 건 문제다. 조선족인 전춘화 작가의 첫 소설집 《야버즈》는 조선족을 ‘이해할 수 없는 이방인’에서 ‘우리 한국 사람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람’의 위
한국어는 서열을 전제한다. 상대와 나의 위치를 파악해 높임말과 낮춤말을 적절히 골라야 한다. 비민주적인 표현도 많다. 군사정권이 막을 내린 지 한 세대밖에 지나지 않아 여전히 독재의 유산이 언어를 통해 계승되고 있다. 언어에도 신분이 있다. 표준어는 나머지 지역어(방언)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 언론은 그동안 이러한 한국어의 특징을 비판적으로 해석하지 못했고 오히려 널리 유포해온 책임이 있다. 미디어오늘은 저널리즘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2023년 한국 사회에 어울리는지 살펴보고, 저널리즘은 언어 문제를 어떤 시각에서 어떻게 다루는지
작가로 전업한 김경래 전 뉴스타파 기자(49)가 장편 소설 ‘삼성동 하우스’를 펴냈다. 지난 8월 뉴스타파를 퇴사하며 기자 생활 22년에 마침표를 찍은 그는 최근 출판사 ‘농담과진담’을 차렸다. 기자에서 ‘작가’를 꿈꾸는 출판사 대표가 됐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만난 김 대표는 “기자를 그만둔 가장 큰 이유는 전업 작가에 대한 꿈”이라며 “아주 매혹적인 픽션을 써보고 싶었다. 동시에 여러 일을 못하는 성격 탓에 작가라는 꿈을 이루려면 기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뉴스타파 동료들은 그의 퇴사를 끈질기게
한 기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해 4개 언어로 직접 뉴스를 번역해 보도한다. 다른 한 기자는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일념 하에 맛, 방역 및 청결, 화장실, 대기 유무까지 강원도 음식점을 ‘심층취재’했다. ‘중부일보’와 ‘인천일보’, ‘강원도민일보’ 기자들은 지난 4일 2022 지역언론 컨퍼런스에서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목소리를 담아 사회와 연결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중부일보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 위해 직접 뉴스를 번역한다. 경기도에 위치한 중부일보의 뉴스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그리고 베트남어로도 읽을 수 있다.
“팩트로 혐오를 극복할 수 있을까?”‘중국에 대한 반감’을 뜻하는 반중정서에서 벗어나는 언론의 팩트체크 방법론을 찾기 위한 토론회에서 질문이 제기됐다. 지난 28일 열린 ‘혐중의 색안경을 벗고, 중국을 올바로 보기 위한 팩트체크 방법론’ 토론회(언론개혁시민연대·팩트체크넷 주최)에서 조영관 변호사(이주민센터 ‘친구’ 센터장)는 “팩트검증을 하면 혐오가 정정되고 수정되는가”라고 물었다. 신정아 한신대 교수는 “혐오는 결과가 아니라 감정”이라며 “혐오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배제되고 누락된 주체들과 입장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중
영화 ‘범죄도시2’가 7일 기준 누적관객수 932만명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후 뜸했던 ‘1000만 영화’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범죄도시2’는 범죄도시 1편 ‘가리봉동 사건’ 이후 ‘장첸’(윤계상)을 때려잡은 마석도(마동석) 형사가 사람을 납치해 금품을 얻고 시신을 유기하는 등 연쇄살인을 저지른 강해상(손석구)를 잡는 내용이다.2020년 1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된 이후 1000만 관객이 든 영화는 없었다. 이에 ‘범죄도시2’가 1000만 관객을 달성할 시 본격적으로 ‘엔데믹’을 알리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영화진흥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외국인의 지방선거 투표권을 제약하자고 주장한 가운데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측에서 이를 “인종차별 발언으로 외국인 혐오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후보 선대위의 홍정민 선임대변인은 17일 “김은혜 후보는 외국인 차별, 인종주의의 첨병이 되려는 것입니까”라는 논평에서 “김은혜 후보가 외국인의 지방선거 투표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외국인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며 “상호주의를 내세워 중국인을 겨냥하지만 김은혜 후보 주장대로라면 중국 외 다른 외국인들의 투표권 역시 박탈당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식이 20일 열렸다. 이번 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미국과 영국 등 일부 나라들은 선수들은 내보내지만 정부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는 외교적보이콧을 했다. 개막식부터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기 초반부터 중국에 유리한 편파판정으로 인해 부정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가 도핑에도 대회를 출전하면서 방송사들이 중계 보이콧을 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에 ‘공정하지 못한 올림픽’이라는, 스포츠의 핵심 가치에 금이 가는 비판들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세계평화’를 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불거진 ‘편파 판정’ 논란 후 외신들도 한국 내에서 커지는 반중정서의 이유를 짚는 보도들을 내놨다. 외신들은 편파판정 논란 당시에도 중국에 유리한 판정을 비판했고, 이후 보도에서 편파판정 외 한국 내 반중정서에 영향을 미쳤던 사건들을 짚었다.7일 저녁 문제의 판정 이후 외신들은 판정의 공정성을 의심했다. 로이터 통신은 8일 ‘혼란의 파이널’라는 표현을 쓰며 “한국 황대헌이 접촉을 유발하는 불법 레인 변경으로 실격됐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혼성 단체전과 관련해 베이징 올림픽 심판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의 편파판정 논란이 반중 정서를 부르고 있다. 지난 개회식에서 중국의 소수민족 중 조선족이 한복을 입고 나온 일에 이어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실격 논란이 불거지면서 중국에 대한 반감은 한층 더 들끓고 있다. 9일 한겨레를 제외한 주요 종합일간지들은 모두 편파판정 논란을 1면 기사에서 언급했다. 아래는 이날 신문들 1면의 베이징 올림픽 관련 기사들 제목이다.경향신문: ‘반중 정서’ 고조… ‘혐중’ 미끄럼 주의국민일보: 벌써 4건 편파 판정 ‘中 체전’ 된 올림픽동아일보
1. 지난 4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시작됐는데 개막식부터 논란이다.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 가운데 한명으로 등장해 ‘중국의 한국 문화 침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7일 신문들은 개막식 한복 논란과 함께 중국의 한국 문화 침탈 현상을 주요하게 다뤘다.또한 한국선수단 대표팀 기수를 맡은 쇼트트랙 곽윤기에게 중국 네티즌들이 악플을 남기고 있다. 곽윤기가 중국의 홈 텃세가 심하다는 인터뷰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한복 공정 논란과 함께 올림픽 기간 동안 반중 정서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2. 그 외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행사장에서 등장한 한복입은 소수민족이 올림픽 자체보다 국내 여론을 발칵 뒤집었다. ‘한복’ 문화를 소수민족의 하나의 것이고 결국 자국의 것이라는 문화침탈, 이른바 ‘문화공정’에 해당하는 무례한 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등 여야 대선주자 모두 문화공정으로 규정하고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현지에 방문중인 황희 문화체육부장관도 “부적절했다” “짚을 건 짚어야 한다”고 유감을 나타냈으나 곤혹스러운 입장이다.문제는 개막식 행사에서 벌어졌다. 시진핑 주석의
백신 방역패스 유효기간 6개월 뒤 추가접종을 안 하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는 언론의 잘못된 보도를 내세우며 쓴 ‘백신 방역패스 싫다’는 취지의 글들이 사회질서를 혼란하게 했는지 심의한 결과, 심의위원들은 제재 수위를 합의하지 못했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소위원장 황성욱)는 13일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게시글 23건이 정보통신심의규정 ‘사회질서 혼란’ 조항을 위반했는지 심의했다. 통신소위는 18건 게시글에 대해 ‘미합의’, 5건 게시글에 대해 ‘시정요구(삭제)’를 결정했다.18건(심의번호
50대~60대 아주머니들,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조선족, 보험 영업을 하다 40대가 넘어 다른 곳에 취직이 안 돼 입사한 남성, 코인에 1억을 투자해 잃은 여성, 어머니가 주신 유산 7000만원으로 투자한 직원, 아들 두 명과 함께 2억 넘게 땅을 산 한 집안의 엄마 등.‘기획부동산업체’에 입사해 ‘기획부동산’을 자신들의 명의로 사기도 하고 가족을 포함한 타인에게 팔기도 한 사람들이다. 장필수 한겨레 탐사팀 기자는 “어쩌면 이들은 사회 끄트머리에서 희망을 품고 부동산으로 돈을 벌기 위해 입사한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은 기획부동산
‘5·31 지방선거 앞두고 설레는 인천 차이나타운’(동아일보) ‘“소중한 한 표 가슴 벅차요’”(대전일보)지방선거를 앞두고 외국인 투표권 부여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이 이뤄진 2006년 기사 제목이다. 2021년 지방선거를 앞두고선 다음과 같은 기사가 이어졌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중국인 유권자’ 10만 명 돌파... 전체 외국인 중 80%’(세계일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중국인 유권자’ 10만 명 넘는다’(조선일보). 두 기사는 2021년 기사 제목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정부가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이주민을 배제해 차별 논란이 이는 가운데, 조선일보가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관련 캡쳐 화면을 인용해 “조선족 반응”이란 제목의 기사를 냈다. 이주인권단체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기사가 아닌 내놓기 부끄러운 혐오표현”이라고 비판했다.조선일보는 지난 13일 “‘X한민국, 도끼 들자’…재난지원금 못 받은 조선족 반응”이란 제목의 기사를 냈다. 보도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재난지원금 못 받은 중국 동포의 커뮤니티 근황’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며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중국 동포의 불만
중국인의 ‘부동산 구매’가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 중국인 이주가 늘며 ‘혐중’ 정서가 커지는 모양새인데, 언론과 정치권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는커녕 ‘공포’와 ‘반감’에 편승하는 모양새다.한국경제는 지난 23일 “‘한국, 이미 중국땅이다’..무섭게 사들이는 붉은 자본” 기사를 내고 중국 국적자의 토지보유가 10년새 16.3배 늘었다고 보도했다. 23일 디지털타임스는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소식을 전하며 “‘곧 중국땅 될 판인데 왜 규제 안하나’..국민들, 단단히 뿔났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