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이 벌써 4년 전이다. 총선 직전 MBC를 통해 드러난 이 사건으로 검찰은 언론과 유착해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듬해 세상이 공개된 고발사주 사건은 당시 검언유착 의혹을 언론인들에 대한 고발로 덮어보자는 검찰의 또 다른 선거 개입 정황이 드러나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사건 당사자였던 손준성 검사는 1심에서 징역형을 받았고, 국회는 손 검사를 탄핵했다. 4년이 흘러 다시 총선의 시기가 돌아왔다. 미디어오늘이 4년 전 ‘검언유착-고발사주’ 사건 타임라인을 정리했다
현재 한국 언론을 위협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돈 받고 기사쓰기? 광고를 뜯어내기 위해 기사로 협박하는 문제? 아니다. 언론의 정파성이다. 심석태 세명대 저널리즘 대학원 교수는 언론위기의 근본 원인을 정파성, 정파적 언론에서 찾는다.심 교수는 SBS 보도본부장을 지낸 주류 언론인이자 이명박 정부 시절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장으로 미디어악법 투쟁에 동참한 이력도 있다. 정권의 언론장악과 언론인들의 저항이라는 소용돌이를 겪었다. 심 교수는 현재 언론 환경을 정파적 언론과 정치권력, 언론소비자로 구성된 ‘정파적 언론생태계’로 규정했다.
취임 후 방송의날 기념 행사에 불참해온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 성향 언론단체가 주최한 시상식에 축사를 보내 “공정한 미디어 환경 조성과 대한민국 언론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가 주최하는 제1회 ‘대한민국 언론인 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지난 3월 정식 출범한 언총은 김현우 YTN방송노동조합 위원장이 회장 겸 이사를 맡고 있다. 이사진으로는 박영환 전 KBS 취재주간, 정철웅 KBS방송인연합회장, 강명일 MBC노동조합(3노조) 비상대책위
서울의소리의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이 언론 취재윤리 문제로 번지고 있다. 김 여사에게 선물을 주고 이를 문제삼은 것이 정당한 취재방법인지, 김 여사에게 수수를 유도한 공작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서울의소리 보도를 보면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9월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가 선물한 300만 원 상당의 명품 파우치를 거절하지 않고 받았다. 최 목사는 카메라가 달린 손목시계를 착용해 관련 장면을 촬영했으며, 시계와 파우치는 서울의소리가 준비한 것이었다. 언론사가 직접 사건을 창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를 두고 언론계 반응이
공수처가 손준성 검사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사건 핵심은 2020년 4월3일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현 범죄정보기획관실, 일명 범정) 소속이었던 손준성 검사가 김웅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를 통해 MBC의 ‘채널A 검언유착 의혹’ 보도 등과 관련, “선거 개입을 목적으로 한 ‘일련의 허위 기획보도’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을 사주했느냐다. 공수처는 손 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해 기소했으며, 유죄가 나오면 검찰의 총선 개입 사건으로 파장이 불가피하다. 범정이 ‘검찰총장의 눈과 귀’로 통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면서 “암컷이 나와 설친다”고 발언한 최강욱 전 의원을 징계했다. 민주당은 22일 이재명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전 의원에게 당원 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당헌 제77조 및 당규 제7호 제14조 제32조에 따라 최강욱 당원에 대해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당내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언행에 엄정한 대처와 경각심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박민 KBS 사장이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KBS의 공정성 훼손 사례를 언급하며 사과하자 KBS는 곧바로 저녁 메인뉴스에서 해당 공정성 훼손 보도 사례 4건을 4분짜리 리포트로 보도하자 기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일방적 보도라고 반박했다. KBS본부는 문제로 지목한 해당 보도의 취재 제작을 한 기자들의 반론이나 해명도 받지 않은채 얼굴까지 일방적으로 내보냈으며, 기자의 발제가 없이 다른 부서 간부가 작성한 원고로 리포트가 제작됐고, 중립과 공정보도의 기준없이 불공정한 사례라고 단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장범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집권여당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부 K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을 ‘편파적’이라고 규정하며 이들에 대한 하차를 요구했다.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박민 KBS 사장 후보에게 “‘검언유착’ 관련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알고 계신가. 지난 10월 허위사실 유포한 진행자(KBS ‘열린토론’) 정준희와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를 고소한 사실 알고 있나”라면서 “감사실 조사해서 문제가 있다면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이어 KBS 라디오 ‘주진우 라
3년 전 채널A 사건은 ‘검언유착’ 사건인가, 아니면 ‘권언유착’ 사건인가. MBC를 포함한 진보파는 이동재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해 1조 원대 사기죄로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회유 또는 협박하여 유시민 등 유력 진보인사 비위를 캐려 한 공작쯤으로 기억한다. ‘문재인 정권’ 검찰이 두 사람 공모 관계를 전혀 밝히지 못했고, 지난 1월에는 이 기자의 취재원 강요미수 혐의에 무죄가 확정됐는데도 “한동훈 휴대전화를 열지 못했다”며 의혹의 불씨를 끄는 데 주저한다.반면, 이동재 기자와 조선일보 등 보수파들은 최강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10월30일 손준성 검사장 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일명 ‘고발사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0년 3월19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만일 육사에 갔다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라 말했다고 증언했다. 증언이 맞다면, 윤 총장은 왜 말했을까. 그리고 증언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공수처 공소장에 적힌 손 검사장의 ‘범행동기’를 보자. “검찰총장, 검찰총장의 가족, 검찰 조직에 대한 공세에 대해 수사정보정책관실 공무원을 동원해 적극 대응하기로 마음먹고 유시민, MBC‧뉴스타파 기자 등을 피고발인으로 한 고발장을
‘채널A 사건’으로 202일 동안 구치소에 구금됐다가 무죄가 확정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공영방송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인 정준희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와 김언경·김서중 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공동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이 전 기자는 지난 10일 정 교수와 전직 민언련 공동대표들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하지 않은 말을 이들이 날조하여 유포했다는 주장이다.정 교수는 2020년 4월9일 TBS ‘정준희의 해시태그’에서 “(이 전 기자
서울고등법원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해고무효 소송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전 기자는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채널A를 상대로 이기지 못했다.서울고등법원은 6일 오후 2시 이동재 전 기자가 채널A를 상대로 제기한 해고무효 확인 소송에서 항소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 전 기자 해고가 정당하다고 본 서울중앙지법 판단이 맞다고 본 것이다.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2월 “형사재판에선 구체적인 해악의 고지가 인정되지 않아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신라젠과 관련해 이철 및 가족이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하고 플리바게닝(형량협상제도)이 가능한 것처
2021년 9월2일 ‘고발사주’ 의혹을 단독 보도했던 뉴스버스는 이 사건을 “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과 검찰권 사유화”로 규정하고 있다. 이 사건 핵심은 총선 기간이던 2020년 4월3일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 검사가 김웅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를 통해 “선거 개입을 목적으로 한 ‘일련의 허위 기획보도’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을 사주했느냐다. 수정관실은 ‘검찰총장의 눈과 귀’로 불리는 곳이며, 뉴스버스가 공개했던 고발장 속 피고발인은 유시민, 최강욱 등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뉴스타파 기자, MBC 기자 6명이었다. 20
“그 어떤 언론사 기자도 이런 식으로 취재 활동을 하지 않는다”(채널A 측 변호인)“검언유착 사건은 제보자X의 기획이며, 이동재 전 기자는 일부 과오에 의해 응한 것이다”(이전 기자 변호인)채널A 측은 이동재 전 기자 해고무효 확인 소송에서 이 전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 정도가 묵과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면서 그를 구성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이 전 기자 측은 ‘검언유착’이라고 불리는 의혹은 제보자X가 기획한 것일 뿐, 자신은 적극적으로 취재에 나선 잘못 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서울고등법원은 내달 이 전 기자 복직 여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 가 지난달 31일 프레스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토론회에선 KBS·MBC 등 공영방송과 전국언론노동조합·민주언론시민연합 등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언론재단은 이 행사를 위해 자유언론국민연합에 총 3000만 원을 지원했다.KBS 근조화환 투쟁을 주도하는 자유언론국민연합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자회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찼다. 참여자 대다수는 중장년층으로 보였다. 행사장 플래카드에는
보수성향 단체 자유언론국민연합이 개최하는 포스터가 언론계에서 화제가 됐다. 토론회 내용은 여느 보수성향 단체가 개최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후원자 명단을 보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인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이름을 올렸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언론재단은 자유언론국민연합에 3000만 원을 지원해준 것으로 드러났다.자유언론국민연합은 이달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 좌장은 김장겸 전 MBC 사장이며, 발제자는 최근 KBS
취재윤리 위반을 이유로 채널A에서 해고된 이동재 전 기자 측이 해고무효 확인 2심에서 검언유착 의혹을 꺼내 들었다. 이 전 기자가 강요미수 혐의 재판에서 무죄가 확정된 만큼 해고 처분이 적당한지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채널A 측은 이번 해고는 검언유착 재판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서울고등법원 제38-2 재판부(재판장 민지현)는 이동재 전 기자가 채널A를 상대로 제기한 해고무효 확인소송 2차 변론을 진행했다. 이 전 기자는 법무법인 클라스를 소송대리인으로 추가했다. 조용현 법무법인 클라스 변호사는 강요미수 혐의 재판에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손준성 검사 선거법 위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020년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인 검찰과의 연관성을 예상대로 부인했다. 김 의원은 “(대검 앞 기자회견에) 가기 싫다고 이야기하기 힘드니까 검찰(출신)은 빠지자고 이야기한 걸 느닷없이 공수처가 윤석열까지 끌고 가고 있는 것”이라며 “(언론이) 조성은과 그 많은 대화 중 한 번 등장하는 윤석열 부분만 대서특필했다”고 주장했다.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하는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 2020년 총선 당시 ‘친문
1심에 이어 2심 법원도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 최 의원이 이 전 기자에게 3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서울고법 민사13부(재판장 문광섭 부장판사, 정문경·이준현 고법판사)는 23일 이 전 기자가 최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등 청구소송에서 1심과 같이 최 의원의 300만 원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원고(이동재)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항소심 재판부는 최 의원이 게시한 페이스북 글이 이 전 기자 편지와 발언 요지를 인용하고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 사실관계를 왜곡해 사회적 평가
법원이 허가한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7일 대구시 공무원들을 동원해 행사장 철거를 시도했다가 경찰과 충돌했다. “합법”이라는 경찰과 법원 판단에도, 홍 시장은 행정대집행을 강행해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홍 시장은 여러 차례 소수자 차별 발언을 하며 이번 행사에 반대해왔다. 19일 아침신문에선 국민의힘과 소속 정치인들이 보수 단체장들의 ‘표’를 의식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난장판’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경찰과 공무원의 대립을 강조한 언론보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