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청구를 해 받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국회의원 정치자금 수입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박원석 의원실은 2014년 1년 동안 117회에 걸쳐 기자들과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디어오늘이 이 자료를 기초로 다시 집계해 분석한 결과를 카드뉴스로 풀어봤습니다.
안산 토막사건의 피의자가 잡힌 지난 7일 조선일보 조선일보 홈페이지에 걸린 제목은 “안산 토막살인 서른살 조성호, 이렇게 생겼습니다”였다. 정말 막장이다. 아찔하다. 그러나 합법이다. 조선일보는 “특정강력범죄 처벌법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범죄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도주 중인 용의자도 아니고 체포된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하는 게 수사→재판→처벌의 과정 어디에서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법이 정하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정면으로 어긋나...
19대 국회의원 가운데 지난해 기자들과 가장 밥을 많이 먹은 의원은 박원석 정의당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청구를 해 받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국회의원 정치자금 수입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박원석 의원실은 2014년 1년 동안 117회에 걸쳐 기자들과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는 관련 자료를 깃허브에 공개했고 미디어오늘이 이 자료를 기초로 다시 집계해 분석한 결과다. 기자들에게 밥을 많이 산 의원은 박원석 의원에 이어 김영환 국민의당 의원이 110회, 이상일 새누리당 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운데 미성년자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날인 5일 미디어오늘이 환경부와 환경보건시민센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차 조사와 2차 조사에서 확인된 피해자 530명 가운데 20세 이상 성인이 294명으로 55.5%를 차지했고, 미성년자는 236명 44.5%로 집계됐다. 사망자만 놓고 보면 성인이 64명, 미성년자가 76명으로 미성년 사망자가 더 많다. 아직 최종 판정이 나지 않은 3차 피해 접수자를 보면 752명 가운데 20세 미만이 284명으로 3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
박근혜 대통령의 26일 주요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오찬에서 나온 발언을 분석해 봤다. 16개의 질문과 답변이 있는데 무엇 하나 제대로 답변을 한 게 없다. 즉석에서 한 답변이라고는 하지만 논리가 널을 뛰고 기본적인 주어-술어 구조조자 맞지 않은 문장이 대부분이다. 먼저 주요 질문과 답변을 요약해 본다. 원문의 단어를 그대로 쓰되 최대한 의미를 살려 ‘의역’했다. Q1. 첫째, 집권당의 선거 패배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심판 아닌가? 둘째, 새누리당 공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A1.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
새누리당에 참패를 안겨줌으로써 박근혜 정권을 ‘데드덕(죽은 오리)’ 상태로 몰아넣은 4·13 총선은 ‘선거혁명’이라고 불러야 마땅한 사건이었다. 독선, 오만, 불통, 무능, 무책임 등 이루 열거할 수 없이 많은 수식어를 달고 살던 박근혜는 민심이 내린 준엄한 심판의 의미를 깨닫고 신속히 사죄를 했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선거 이튿날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고, 청와대 대변인 정연국이 기자들이 모여 있는 춘추관에 나타나 단 두 문장짜리 논평을 내놓았다.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로 보이는 계좌에서 2014년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란 법인 명의로 1억20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이 JTBC 보도로 밝혀졌습니다.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의 한 핵심 인사는 “청와대가 올해 초 한일 위안부 합의 체결과 관련해 지지 집회를 어버이연합에 지시했는데 이를 거부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역시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이 2014년 4월부터 11월까지 39회의 세월호 반대 집회를 하면서 일당 2만원을 주고 탈북자 1259명을 고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캐도 캐도 계...
선거 직전까지 새누리당이 180석은 기본이고 단독 개헌이 가능한 200석까지 넘본다는 전망이 나돌았지만 결과는 16년만의 여소야대 구도, 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났다. 국민의당과 무소속이 선전할 거라는 전망은 있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으로 부상한 건 그동안의 여론조사나 언론의 예측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었다. 과거 그 어느 선거 못지않게 뜨거웠던 4·13 총선의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본다. 첫째, 대부분의 언론이 새누리당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과신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지난 3년 동안 40%선을 오르락내리락...
고3 때, 어느 날 아침이었다. 어머니께서 아침 식사를 차려주시며 근심어린 표정으로 내게 조용히 물으셨다. “지각 아니니? 아침을 꼭 먹고 가야겠어?” 당시 등교 시간은 오전 7시 20분 까지였다. 아침 청소를 하고 조회를 하고 8시에 0교시가 시작됐다. 등교한 순으로 원하는 자리에 앉는 시스템이었는데, 난 항상 교탁 앞에 앉을 정도로 지각을 밥 먹듯 했었다. 그래도 난 아침은 꼭 먹고 가야 한다는 파였다. 대다수의 친구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급식이 없어 모두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던 시절이었는데, 대부분 3교시가 끝...
20대 총선이 막을 내렸다.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됐고 새누리당은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국민의당은 호남을 잡고 제3정당의 입지를 굳혔다. 당초 약속한 대로라면 김무성은 과반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고 문재인 역시 호남에서 지지를 얻지 못했으니 정계 은퇴를 해야 할 상황이다. (남더라도 정치적 영향력이 더욱 줄어들 건 뻔하다.) 김종인은 107석을 조건으로 걸었으니 남을 것이고 안철수는 확고한 캐스팅 보터로서 입지를 굳히게 됐다.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여야 전선을 무너뜨리면서 새누리당 지지자들과 중도 무당파 층의 일부를...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새누리당에서 탈당해 대구동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후보 등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고양갑에서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대구수성갑에서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의 눈에 띄는 접전지를 살펴보면 전남 순천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세종시에서는 무소속 이해찬 후보, 서울 구로을에서는 더민주 박영선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윤곽이 드러난 주요 격전지 출구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서울노원병...
잊을 만하면 나오는 뉴스 가운데 하나가 “기자들은 빨리 죽는다”는 거다. 스트레스도 많고 술도 많이 마시고 야근이 일상이니 평균 수명이 짧을 거라는 예상은 할 수 있다. 실제로 돌연사하는 기자들의 사례도 종종 들린다. 그때마다 인용되는 자료가 김종인 동국대 보건복지학부 교수의 2011년 논문이다. 1963~2010년까지 48년 동안 언론에 난 3215건의 부음기사와 통계청 사망통계를 분석한 결과 기자들의 평균 수명이 67세로 집계됐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11개 직업군 평균 수명은 69세인데 평균 이상은 종교인...
호남의 정치적 중심인 광주에서 희한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을 만든 정치인들이 20대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당 바람은 전남은 물론이고 이웃인 전북 일부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총선 기간에 드러났듯이 국민의당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책이나 후보들의 면면이 크게 다르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과 함께 기득권정당의 축을 이루고 있으므로 그것을 깨뜨려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당의 주된 구호이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의 강렬한 빨간색, "침대는 과학입니다"라는 카피를 만든 카피라이터계의 전설적인 인물 조동원 홍보본부장의 작품입니다. 오늘 새누리당 공천자대회에서 조 본부장은 "결국 유권자들이 투표장 가면 새누리당하면 떠오르는 게 뭔지 생각나게 해야 한다"면서 "뛰는 새누리당"을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습니다. 조 본부장이 지적한 것처럼 "더불어민주당 하면 생각나는 게 있나요?"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조동원 같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죠.
국회의장 정의화가 최근 자신의 ‘친정’인 새누리당과 대통령 박근혜를 통렬하게 비판한 사실이 27일자 인터넷매체들에 보도되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식 방문과 잠비아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 총회 참석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24일 점심시간에 기자들을 만나 다음과 같은 요지의 말들을 했다. “(새누리당은)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정당민주주의와 의회민주주의, 법치국가의 기본 원칙을 완전해 뭉개버렸다. 이것은 공천이 아니라 악랄한 사천(私薦)이며, 비민주적인 숙청과 다름없다. (···) 조선시대의 사화(士禍)와 같은 꼴이다. (박근혜) 대통령...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0대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을 24시간 남짓 앞두고 탈당을 선언했다. 유 의원은 23일 10시 50분 대구 동구을 지역구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래 정든 집을 잠시 떠나려 한다”며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지금 이 순간까지 당이 보여준 모습, 이건 정의가 아니고 민주주의가 아니고 상식과 원칙이 아니다,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보복”이라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유 의원은 “저 개인의 생사에 대한 미련은 오래 전에 접고 그 어떤 원망...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자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실질적 대표를 맡고 있는 김종인이 총선을 24일 앞둔 3월 20일 치명적 잘못을 저질렀다. 바둑에 비유하자면 호구(虎口)에 자기 돌을 놓은 것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비례대표 명단이 안고 있는, 일일이 셀 수 없는 문제점이 바로 그것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김종인이 자신의 이름을 비례대표 후보 2번(남성순위로는 1번)에 올린 것은 그가 ‘선당후사(先黨後私)’나 ‘백의종군’은커녕 본인의 정치적 장래와 당권 유지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음을 여실히 입증했다. 김종인은 당선이 ...
“구글이 바둑은 잘 하지만 뉴스 플랫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 한국은 구글이 1위를 차지하지 못한 몇 안 되는 나라다. 그런데 정작 구글은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는 것 같다.” 14일 구글코리아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내가 했던 말이다. 이날 토론회는 구글 본사에서 뉴스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리처드 깅그라스 디렉터의 특강 직후 깅그라스와 한국의 뉴스 전문가들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구글은 이날 구글 AMP(Accelerated Mobile Pages) 서비스를 소개하는 데 많은 비중을 할애했다. ‘앰프’라고 부...
박성제 MBC 해직기자가 총선 민심을 분석한 도표가 페이스북에서 화제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갈등이 폭발 직전이지만 16일 박 기자의 분석에 따르면 "늘 하던대로 새누리당 찍자"는 여론이 여전히 35% 가량 된다. 영남을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는,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에 상응하는 비율이다. 이번 선거는 "야당도 싫고 여당도 싫다"는 20%의 이른바 중도 무당파층의 향배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투표날 놀러가자"는 비율에 아예 투표를 할 수 없는 형편의 비정규직 또는 과잉 근로 ...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씨는 “짱돌을 들라”고 훈계하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