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직후 조선일보-국민의힘-윤석열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자진 사퇴 압박이 공영방송 사장 교체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박성제 MBC 사장은 2023년 2월24일, 김의철 KBS 사장은 2024년 12월9일까지 임기다. 방통위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를 해임할 수 있다. 방문진 이사 임면권을 쥔 방통위는 앞서 2018년 1월4일 고영주 방문진 이사를 해임했다. KBS 이사 역시 방통위 해임 건의에 따라 대통령이 해임할 수 있다. 때문에 정부여당이 문재인정부 시절 임기를 시작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요인이 있어 신문용지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제지3사의 사정을 일정 부분 이해한다. 하지만 제지3사가 일제히 신문사에 접촉해 인상률과 인상 시기를 동일하게 통지하고, 이에 응하지 않는 신문사에 대해 발주물량의 50%를 감량 공급한 것은 공정거래법 조항을 명백하게 위반한 불공정행위에 해당한다” (지난 16일자 신문협회보)신문사들이 제지3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 신문용지 가격 인상에 대해 공정거래법 저촉 가능성이 있으니, 제지사와 신문사가 협의체를 구성해 가격 인상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지난해 10월
2020년 9월22일밤,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어업지도 활동을 하던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실종된 뒤 북한 측 해역에서 북한군 총에 사망했다.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고 정부는 공무원 이씨의 자진 월북이라고 발표했다. 근거는 도박빚 등이었다. 같은해 10월29일자 조선일보 양상훈 칼럼에선 정부를 비판했다. “총탄 수십 발을 난사당하고, 소각되고, 그리고 자신의 정부에서 매도당했다. 만약 그가 월북이 아니고 실족이나 다른 이유로 북한까지 떠내려간 것이라면 그 한(恨)을 어찌해야 하나. 유족들의 억울함, 원통함은 어찌해야 하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증거인멸 교사 논란 등에 관한 징계여부를 논의하는 회의를 22일 열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경고도 과하다며 어떤 징계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이 대표의 의혹을 계속 폭로하고 있는 가로세로연구소연구소는 이준석 대표가 9년 전 대전의 유성관광호텔에 들어가고 누군가 뒤따라가는 CCTV를 제보받았다며 윤리위원회가 열리는 날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있으면 다 공개하라고 맞서고 있다.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20일 밤 가세연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직업과 나이, 기혼 사실을 숨기고 여성과 교제한 보도전문채널 소속 남성 기자에게 법원이 위자료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파주시법원 민사1단독 최완주 판사는 지난 9일 여성 B씨가 한 보도전문채널 방송사의 A 기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일부승소 판결했다.앞서 20대 여성인 B씨는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A 기자가 자신의 직업과 나이, 결혼 여부를 속이고 접근해 교제하다 잠적했고, 이후 더 어린 나이로 속여 데이팅앱 활동을 시도했다며 지난해 12월29일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1일 오전 10시 15분께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실 주최 ‘2022 국회 산학정 공동 심포지엄’ 정책 토론회장 앞문에서 기자들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준석 대표가 이날 토론회 축사를 마치고 나오면 성 접대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한 국민의힘 윤리위 개최 등의 입장을 묻기 위해서였다.참석한 인사들 기념 촬영을 마친 후 주호영 의원 등이 먼저 앞문으로 나왔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나올 때가 됐지만 문 앞에서 이 대표를 기다리던 한 기자가 뒷문 쪽을 가리켰다. 이준석 대표가 뒷문으로 나오자 모든 기자가 이준석 대표를
“(연구에 참여한) 독자들이 이런 유형의 기사를 본다는 걸 공급자들이 신경 써서 기사를 쓸 필요가 있다. 뻔한 기사는 안 된다. 젊은 독자들은 다양성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 뻔한 기사, 프레임에 갇힌 기사는 좋은 기사가 아닌 천대 받는 기사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종 또는 단독 기사를 보고 좋은 기사라는 평가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특종 단독 기사도 좋은 기사지만, 더 잘 써야 한다. 지금처럼 기계적으로 쓰면 독자들의 칭찬 못 받는다. 그런 기사는 언론계에서만 칭찬받고 만다.” (박재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20일 오후
“제가 없어져서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 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습니다.”지난해 12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리스크’로 지목된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자신과 윤 후보를 분리해서 봐달라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40여일이 지난 지금,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는 홀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추모 연설을 하기에 이르렀다. ‘조용한 내조’ 한다던 김 여사가 ‘광폭 행보’를 이루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조용한 내조’라는 수식어와 달리 실제 김 여사의 대외 활동은 윤 대통령 취임 전부터
최근 농협대 총장으로 이상욱 전 농민신문 대표가 선임된 가운데 농협 구성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총장이 농협중앙회 임원 시절 기사형광고 집행에 개입했고, 부적절한 사업구조 변경에 책임이 있으며 농민신문 등의 구독을 강요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 이 총장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총장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학교법인 농협학원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이 전 대표를 신임 이사로 선임하고 최근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간 최상목 전 농협대 총장의 후임으로 선임했다. 이상욱 총장은 1979년 농협대 졸업
CBS 대기자 출신이자 YTN ‘뉴스가 있는 저녁’(뉴있저) 앵커였던 변상욱 대기자가 TBS의 ‘변상욱의 우리동네 라이브’의 진행자로 돌아온다. TBS ‘우리동네 라이브’는 지난 6.1 지방선거 특집 방송으로 선보였던 프로그램으로, TBS가 이를 정규 편성한 것이다. 변 대기자는 지난 4월 3년동안 진행해왔던 ‘뉴있저’를 떠났다.TBS ‘변상욱의 우리동네 라이브’는 오는 23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10분 라이브로 진행된다. TBS TV와 유튜브 ‘TBS 시민의방송’ 채널을 통해 첫 방송된다. 이 방송은 수도권 지역 이슈를 다
연세대는 교문에서 본관까지 길이 곧다. 해마다 6월이 오면 긴 길섶 좌우에 6월대항쟁의 불꽃 이한열을 추모하는 펼침막들이 붙는다. 6월20일에 다시 찾은 교내도 그랬다. 총학생회는 “민주화를 위한 당신의 희생,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으리라”를 내걸었다. 총동아리연합회는 “흐른 시간이 세상을 바꾼 것이 아니라 그대의 운동화에 흐른 피와 땀이 세상을 바꾸었다”고 썼다. 이한열이 숨을 거둔 의과대학은 “다시 태어나면 그대를 업고, 그대가 꿈꿔오며 목숨바쳐 색칠한 세상 보여주리”라는 글을 펼쳤다.젊은 벗들의 추모 글에 가슴이 애잔하다.
21일자 아침신문이 주목한 이슈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이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의 아들 이모(19)군은 20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A4 2장짜리 편지를 보냈다. 이군은 “대한민국에서 월북이라는 단어가 갖는 무게를 안다면 정황만으로 한 가족을 묻어버리는 행동은 해서는 안 된다” 등의 내용을 편지에 썼다. 국민의힘은 ‘해수부 공무원 월북 몰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21일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조선 “월북 프레임 씌워” 한겨레 “선 넘은 공세, 진실 멀어져”‘서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윤리심판원은 20일 성희롱성 발언 의혹을 받은 최강욱 의원에 대해 당원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중앙당윤리심판원 위원인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제12차 중앙당윤리심판원 회의 결과 8건의 심의안건을 논의해 6건에 대해서는 기각, 1건에 대해서는 계속심사, 1건에 대해서는 당원자격정지 6개월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윤리심판원은 최강욱 의원에 대해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윤리심판원은 최 의원에 당원 자
여당 고위 인사와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향해 사퇴 압박성 발언 또는 모호한 발언을 이어가면서 과거 유사 사건의 판례에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주목을 끈다. 대법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 장관 등이 노태강 전 국장 및 1급 공무원들에 사표 압박한 행위를 유죄로 판단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상혁 위원장과 전현희 위원장에 각각 “윤 대통령과 철학도 맞지 않는 사람 밑에서 왜 자리를 연명하느냐, 정치논리적으로 있을 수 없다”(17일 MBC 인터뷰)며 “새 정부에서 여
언론계에서 ‘지역 언론’이라고 하면 ‘선입견’을 갖곤 한다. 관공서 광고로 연명하며 지자체 홍보에 열을 올린다. 지방자치단체를 감시하기는커녕 유착관계가 심해 또 하나의 지역 기득권으로 군림한다. 정작 지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는다.그러나 좋은 지역 언론도 분명 있다. 이를테면 지역민 삶과 긴말하게 연결된 생활 밀착 보도를 내놓고 독자의 좋은 평가를 받아 생존하는 언론. 지역 언론을 말할 때 이처럼 긍정과 부정 평가의 간극은 크다. 지역민이 애착하는 ‘풀뿌리 언론’을 만드는 건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한 편으론 지역민이 직접 매체를 만
민주당의 정체성은 리버럴도 아니고, 진보정당도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86세대 정치인들의 도덕적 우월감이 민주당을 성공시킨 정치적 자양분이 됐지만, 지금은 사소한 개인의 도덕적 흠결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특히 86세대들의 ‘민주 대 반민주’ ‘민주당 정부만 민주정부’라는 87년식 인식 틀을 버리고, 국민의힘도 우리 민주주의 체제 안에 있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보고 정치 개혁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지난 17일(금) 민주당 강민정, 양이원영, 이수진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1명이 주최한 ‘선거
지역언론들은 어떻게 생존하고 있을까. 창간 10주년을 맞이한 대구·경북지역 독립언론 뉴스민 주최로 지난 17일 경북대에서 제1회 대구·경북 저널리즘 컨퍼런스를 열고 지역언론 저널리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미디어오늘은 이날 컨퍼런스 중 기초자치단체 단위의 지역언론인으로 활동하는 천용길 뉴스민 대표와 박누리 월간옥이네 편집국장의 발표에 주목했다.천용길 대표는 “뉴스민 처음 시작할 때 두명(천용길·이상원)의 기자가 월급 50만원 받으면서 3년 버텨보고 안 되면 다른 거 하자며 시작했는데 10년을 버텼다”며 “매년 조금이라도 임금을 올렸
“(아이템이) ‘JTBC 뉴스룸’에 잡히지 않으면 모바일에 쓰는 게 아니라 보도국의 모든 기자는 모바일만 생각하며 취재하고, 뉴스룸만을 만드는 전담 조직에서 그 취재물을 갖고 뉴스룸을 만들게 될 것이다.”지난달 23일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서울 상암동 JTBC 빌딩에서 JTBC 보도부문 구성원들을 만나 ‘중앙그룹 첫 타운홀미팅’을 개최해 한 발언이다. 이날 회의에는 14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홍정도 부회장은 중앙일보·JTBC 신입사원들 앞에서 “2022년은 중앙일보, JTBC 보도·예능·드라마, 다 포함해 ‘디
가짜뉴스와 민주주의 가짜뉴스(허위조작 정보)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직접 민주주의 원리를 적용한 현대 대의민주주의는 권력 분립과 견제, 균형을 추구했다. 언론의 자유는 권력을 감시하는 감시견으로서 민주주의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그러나 21세기 정보사회에서 언론의 자유는 가짜뉴스라는 암초를 만나고 말았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장은 초기 민주주의와 자유화 기술(ICT for Democracy)이 되어 시민참여와 공론장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네트워크 연계성과 익명성, 확산성으로 인해 잘못된 정치정보로 정파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상황도 등장했다. 가짜뉴스가 그것이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학교의 정치학자 야스차 뭉크(Yascha Mounk)는 『위험한 민주주의(원제: The People vs. Democracy)』에서 민주주의 위기를 진단하면서 포퓰리즘 대두와 함께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에서의 가짜뉴스를 지목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4일 국무회의 참석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출근길에서 “굳이 올 필요 없는 사람까지 다 배석시켜서 국무회의를 할 필요가 있나”라고 말했다. 사실상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메시지로 풀이되어 논란이 불거졌다. 한상혁 위원장은 2023년 7월까지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의 발언과, 한 위원장의 입장을 둘러싼 종합일간지의 평가와 주장은 엇갈린다. 우선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신문이 있다. 서울신문은 18일자 사설에서 “논란의 핵심은 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