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내부 게시판이 뜨겁다. KBS 미디어비평프로그램인 저널리즘 토크쇼 J가 송현정 기자의 대통령 대담 인터뷰 논란을 다룬 내용 때문이다. 지난 19일 방송에서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연출이 부족하고 시청자의 흥미도 끌지 못했을 뿐더러 오히려 태도 논란을 일으켰고, 질문 내용 역시 보수 프레임에 갇혀버렸다고 지적했다. 공영방송사로서 실력 없음이 드러냈고, 전문적이고 권위를 인정받는 인터뷰어를 키우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방송 전부터 송현정 기자 논란을 다룬다고 하자 안팎에선 KBS가 어떤 방향으로 자사 비판을 할지 관심이 ...
세월호 참사 이후 보름 만에 기무사가 “계엄령 조기 검토” 내용의 문건을 작성하면서 정부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보수언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 부실 대응에 대한 국민적 분노을 반정부세력의 움직임으로 규정해 계엄령을 조기 검토한다는 내용도 충격적이지만 보수 언론을 친정부 편으로 세우고 관리하겠다는 내용은 박근혜 정부의 언론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2014년 5월 1일 기무사 정보융합실이 작성한 ‘유가족 관리 및 후속조치’ 문건에 따르면 “유가족 대표, 기자들과 수시로 접촉...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향신문의 5‧18 보상금 보도에 대해 반발했다. 경향신문은 두건의 기사를 통해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줄곧 주장해왔던 심 의원이 정작 자신이 5‧18 보상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또한 심 의원의 해명과 달리 두 번에 걸쳐 신청서를 작성하고 보상금을 수령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심 의원은 사실왜곡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지난 16일 “5‧18 피해자 사양했다던 심재철에 보상금 3500만원 지급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심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돼 3천5...
KBS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 송현정 기자의 대통령 대담 인터뷰 논란을 정면으로 다뤘다. 미디어비평 대표 프로그램인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 과연 자사 혹은 자사 기자에게 쏟아진 비판 여론을 정면으로 다룰지, 다룬다면 어떻게 할지 관심이 많았는데 60분 가까운 방송 시간 전체를 할애해 태도 논란부터 질문 내용, KBS 제작진 문제 등을 폭넓게 다뤘다. 지난 9일 송현정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일대일 대담 형식으로 인터뷰했지만 인터뷰가 끝나고 송 기자의 태도 및 질문 내용에 비난이 쏟아졌다. KBS 저널리즘 토크쇼 J는 19일 방...
KBS제주 7시 뉴스가 새로운 실험을 통해 성공으로 자리 잡았다. 보통 지역 방송 뉴스는 전국 뉴스 끝머리에 짧게 내보내는 형식이었다. 부족한 인력 때문에 지역 뉴스로 전체 방송을 채울 수 없는 게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KBS제주방송총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목요일 한차례 지역뉴스 시사 종합프로그램인 ‘7시 오늘 제주’를 방송했다. 7시 오늘 제주는 온전히 제주만의 소식으로 채워졌다. 그리고 지난 4월 1일부터는 매주 4차례 방송을 확대 편성했다. 누구나 콘텐츠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현실에 안주할 때 KBS제주는 전국...
인터넷에 올라온 한 영상이 논란이다. 영상 속 현장 출동 여성 경찰관이 술에 취한 피의자(공무집행방해)를 체포하려고 했지만 제압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내용이다. 여성 경찰 무용론으로까지 확산되자 지상파 3사 모두 관련 보도를 내놨지만 오히려 논란을 키우는 꼴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경찰이 술에 취한 남자들을 제압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15초짜리 분량의 영상에 따르면 술 취한 남성이 남성 경찰의 빰을 때린다. 그리고 남성 경찰이 주취자 팔을 꺾어 제압한다. 하지만 다른 술 취한...
현대중공업이 법인을 분할해 중간지주회사를 만들어서 서울로 본사를 옮기기로 하면서 울산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울산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압도적으로 법인 분할 및 서울 본사 이전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주요 지역 언론은 조사 결과에 냉랭하다 못해 ‘신빙성이 없다’는 현대중공업의 입장을 비중있게 보도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그리고 기업결합 승인 뒤 대우조선해양까지 자회사로 두는 중간지주회사이자 그룹 조선사업의 투자·엔지니어링 등을...
“헤럴드는 2002년 홍정욱 회장 인수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해 지난 14년 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현재 현금유동성이 150억원에 달하는 알짜기업 입니다. 그럼에도 홍 회장은 헤럴드의 한단계 도약을 위해 지분매각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헤럴드 기획조정실에서 보낸 메일) “14년 연속 흑자를 위해 사라진 유무형의 자산이 한 둘이 아니다. 윤전기가 사라지고, 사진부도 사라지고, 특파원도 사라졌다. 투자없는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교열팀도 없어지고, 편집부도 대폭 축소됐다”(박도제 헤럴드 기자 노동조합 위원장) 중...
소위 ‘노는 고참’, ‘월급 루팡’은 없다고 KBS가 선언했다. KBS는 시니어 현황을 파악한 후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이제 KBS에서는 ‘창가족’이 설 자리가 사라진다”고 사보를 통해 밝혔다. ‘창가족’은 1970년대 관리직에서 쫓겨나 창가 쪽으로 내몰린 책상에서 시간을 때우는 직장인의 광경을 일본의 한 신문에서 묘사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KBS는 “KBS는 오랜 기간 외부부터 ‘방만한 인력 운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제작 환경이 다변화되고 업무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도 지난 10년간 정규 인력을 대폭 줄여왔지만...
양승동 KBS 사장이 자사 송현정 기자의 대통령 대담 인터뷰 논란과 관련해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15일 KBS 쿠킹스튜디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송현정 기자의 대담 인터뷰가 있었는데 다양한 반응 있었지만 예상 못했다”면서 “KBS가 80분 동안 생방송 대담하는 게 국내 언론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고,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지만 송현정 기자로 인터뷰어가 결정되고 그 포맷이 결정된 게 일주일 전이었다. 그러다보니 열심히 준비했지만 좀 더 촉박하게 준비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서울고등법원이 14일 KBS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 활동 중단 가처분 항고심에서 진미위 규정 중 징계 등 인사조치 권고 조항에 대한 효력정지 결정을 취소했다. KBS공영노동조합은 앞서 관련 규정을 문제 삼아 진미위 활동 가처분신청을 낸 바 있는데 법원이 기각한 것이다. 법원은 해당 조항이 새로운 징계 사유나 별도의 징계 절차를 규정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봤다. 또한 구성원 동의가 없어 효력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징계 권고는 절대적인 구속력이 없고 경영상 판단과 재량이 여지가 있으며 권고에 따라 사장이 징계를 회부하더...
광주전남지역 증흥건설그룹이 헤럴드경제 최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14일 편집국에 “중흥그룹이 (주)헤럴드 새로운 최대 주주가 된다. 우리 (주)헤럴드 47.8%를 인수하여 경영권 확보한다”는 내용의 공지가 떴다. 박도제 헤럴드경제 노조위원장은 “관련 내용이 편집국 공식 공지 내용으로 발표된 게 맞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일단 내일 대표이사와의 면담이 예정돼 있어 정확하게 지분 인수 건에 대한 사측의 입장을 들어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사전에 매체 매각과 관련해서 수면 아래에서 논의되는 상황이었다”고 ...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강원 고성 산불 당시 부실했던 재난방송과 관련해 대책을 마련했다. 방통위, 행정안전부, 과학기술통신부, 산림청은 1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재난방송의 신속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한 대책’을 보고했다. 대책 방안으로 재난 대책 컨트롤타워인 행안부가 재난방송 요청을 하도록 일원화했다. 그동안 방송통신발전기본법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재난 예보·경보 발령 후 방송이 되지 않을 경우 재난 방송을 요청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고성 산불 당시 방통위는 새벽을 넘겨 재난...
송현정 KBS 기자의 문재인 대통령 대담 인터뷰를 두고 안팎에서 다양한 평가가 나온다. 내부에서도 논쟁이 뜨겁다. 비판 여론의 배경엔 박근혜 정부 때 견제와 감시에 소홀했던 언론이 문재인 정부 들어 열린 환경에서 반성 없이 언론자유만 누리려 한다는 국민 인식이 깔려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 뒤 귀국행 비행기에서 회견을 열고 외교에 한정해 질문 받겠다고 하자 언론은 소통 부족이라고 질타했지만 오히려 언론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컸다. 지난 1월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가 대통령 신년 회견에서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고 ‘경제정책에 ...
서울서부지방법원이 13일 MBC 해고 아나운서를 복직시키라는 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 사항과 아나운서의 근로자 지위를 인정했다. 이번 법원 판결은 본안 판결이 아닌 근로자 지위를 임시로 보전하는 취지의 가처분 판결이다. 앞서 MBC는 2016년과 2017년 채용 전문계약직 아나운서 11명에 대해 지난해 3월 역량 평가를 실시한다고 안내한 후 특별채용 절차를 진행해 1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나머지 10명은 근로계약 갱신 없이 계약기간이 만료돼 사실상 해고됐다. 해고 아나운서들은 2018년 6월 부당해고라고 주장하면서 서울지방노동위...
이진동 전 TV조선 기자가 윤석열 검사(현 서울중앙지검장)의 기획에 따라 자신과 김의겸 전 한겨레 기자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보도했다고 주장한 우종창 전 월간조선 기자 등에 대해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2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진동 전 기자는 국정농단 사건 주범 최순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의상을 제작하는 장면의 CCTV 영상을 확보해 보도하고 미르와 K스포츠단 재단의 배후가 최순실이라고 지목해 보도한 바 있다. 이 전 기자는 우종창 전 월간조선 기자에 대해 “2018년 3월부터 자신이 하던 방송과 강연에서 윤...
송현정 KBS 기자의 문재인 대통령과 대담 인터뷰를 놓고 KBS 시청자 게시판에 비판이 쏟아졌다. KBS가 시청자의 지적 사항에 응답하기 만든 시청자 청원 게시판도 송현정 기자 관련 글이 무더기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KBS 시청자 게시판의 글이 이유 없이 삭제됐다는 주장이 나와 경위를 파악 중이다. KBS 시청자상담실 자유게시판에 따르면 대담이 있었던 9일부터 10일 오후까지 약 400여개의 게시물이 달렸다. 대부분 송 기자를 질타하는 내용이다. 10일 오후 가장 최근에 올라온 게시물은 “송현정 기자의 시종일관 잔뜩 찌푸린 ...
IDS홀딩스가 1조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언론보도 관리에 있었다. 김성훈 대표가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와중에도 피해 규모는 오히려 늘어났고 피해자 쪽 주장에 따르면 5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피해자 중에는 번데기를 팔아 평생 모은 2억원의 돈을 날린 사례도 있다. IDS홀딩스는 집요한 언론보도 관리를 통해 자신의 불법성을 최대한 감추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언론이 IDS홀딩스 로비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파고들었다면 50명의 목숨을 살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피해자들은 검찰이 포렌식을 통...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자유한국당 주최 토론회에서 나온 발언은 허위사실이라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일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문재인 민생파탄 좌파독재 2년 집중 해부 대토론회’에서 성창경 KBS공영노동조합 위원장은 “민주노총 계급이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 언론노조가 카르텔을 형성해 오늘의 언론 상황을 만들었다. 언론노조는 대부분의 영상매체를 장악하고 있다. 이들의 목적은 근로조건 개선이 아니라 정권교체 시기나 선거 시기 파업으로 대한민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이들(언론노조)은 문재인 정권...
“조선일보 사회부장과 지방경찰청장 중에 누가 더 높을 것 같나요?” 독자들은 헷갈릴 수 있는 질문이지만 기자 열이면 열 똑같이 답변할 하나마나한 질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언론사 사회부장은 강한 권력을 가진 자리로 통한다. 그것도 조선일보 사회부장이라고 한다면 경찰 수장인 청장이라도 몸을 낮출 수밖에 없다. 8일 서울서부지법 재판장에서 이동한 조선뉴스프레스 대표와 조현오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설전을 벌였다. 조 전 청장은 2009년 3월 당시 이동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찾아와 장자연 사건 수사와 관련해 외압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