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뉴스타파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소송에서 지난 13일 대법원이 ‘정정할 필요가 없다’며 뉴스타파 손을 들어줬다. 뉴스타파는 2019년 9월 주진우 비서관이 박근혜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근무 당시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와 유착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23일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법조 카르텔’의 기반 위에 세워져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사건”이라며 “윤 대통령의 주진우 비서관 중용은 ‘법조 카르텔’ 우대 채용이었느냐”고 비판했다.뉴스타파는 검찰이 주식 시장에서
다들 지역언론이 위기라고 말한다. 지방분권시대라고 하지만 지역언론의 역할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지역이 소멸하고 있고 지역언론도 생사 갈림길에 놓여있다고 한다. 지역언론은 상시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면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기엔 턱없이 열악하다. 그럼에도 자생력을 잃지 않으며 새로운 시도에 나선 지역언론이 있다. 지역의 소수자인 청년들의 공론장을 마련하고, 외지인이 ‘인턴기자’로 지역에서 한달을 살아볼 수 있게끔 창구를 만들기도 한다. 미디어오늘은 ‘전국언론자랑’을 통해 지역에서 건강한 언론의 역할을 해나가는 지역언론을 소
‘최첨단’의 이면에 낡은 방식의 ‘노동 착취’가 있다. 챗GPT의 놀라운 기능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던 때인 지난 1월 타임지는 케냐의 노동자들을 인터뷰해 주목 받았다.케냐 노동자들은 챗GPT 개발 과정에서 아동학대, 폭력, 증오, 편견 등 발언과 단어를 분류하는 업무를 했다. 챗GPT가 문제 발언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학습한 데이터 중 문제가 되는 내용을 걸러내는 ‘수작업’이 필요했다. 케냐 노동자들은 시간당 1.32~2달러 수준의 저임금을 받고 일했다. 타임지 인터뷰에 응한 케냐 노동자 4명은 혐오표현 관련 단어를 직접 읽
미국에서 인공지능 기술로 대체 가능하다는 이유로 노동자 해고가 잇따르면서 인공지능발 일자리 위협 공포가 커지고 있다. 기존 기술 혁신과 달리 사무직 노동자 일자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도 적지 않을 전망이기에 ‘일자리 소멸’ 공포는 과장됐다는 지적도 있다.시무직에 위협이 된 인공지능“챗GPT가 사람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불안했는데, 실제로 내가 인공지능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다.”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올리비아 립킨은 카피라이터였다. 시간이 갈수록 그는
“하종강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노동운동가인데 청년 시절 통닭구이 집에서 일하면서 노동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챗GPT에 ‘하종강’에 대해 물었더니 이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맞는 문장일까? 하종강 교수는 통닭구이 집에서 일해본 적이 없다.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는 “과거에 통닭구이, 비녀꽂기 고문을 당했다. 과거 이런 이야기를 인터뷰에서 한 적 있는데, 챗GPT가 저렇게 엮어대더라. 팩트와 거짓을 섞어서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고 했다.하종강 교수는 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전망이 과장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정
언론에 생산적인 논쟁이나 창의적인 정책에 관한 토론이 보이지 않게 된 지는 오래되었다. 대신 한국의 정치는 부정확, 부적절, 무책임, 따라서 무용한 말들의 경쟁터가 된 듯하다. 이 상황에선 공동의 선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호 협조적인 교섭이나 대화가 사라진다. 반대로 (내게는) 통쾌하고 (너에겐) 모욕적인 말폭탄이 승부를 겨루는 무기가 된다. 이른바 (내게는) ‘사이다’, (네겐) ‘고구마’라며 띄우거나 누르며 말꼬리를 이어가는 미디어도 이 현상의 악화에 한몫한다.그 부작용은 심각하다. 기형적인 승부욕만 넘치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사고 핵발전소 오염수 방출이 임박했다. 일본은 핵사고 뒤 12년 간 핵연료에 직접 닿아 발생한 오염수 약 133만 톤을 최소 30년에 걸쳐 태평양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정치권 공방이 연일 지면에 오르고 있다.탈핵신문은 후쿠시마 핵사고 이듬해 창간했다. “2011년 3월, 가까운 일본에서 그렇게 큰 사고가 났다는 데 (한국 탈핵 운동가들이) 받은 충격이 너무나 컸다. 전역에서 줄줄이 연대체를 만들었다. 그러나 정보를 공유할 매체는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학생들과 (정규 수업 외에) 이런저런 공부 동아리 활동을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저책이책’이다. ‘저널리즘 책을 읽는 이들의 책방’을 줄인 말이다. 국내외 기자가 쓴 책을 학생들이 골라 오면, 게으른 나도 책을 읽는다. 최근엔 미국 기자 폴 로버츠가 2008년 펴낸 을 읽었다. 언론 관련 도서가 병풍을 이룬, 학교의 책방 ‘단비 서재’에서 작은 토론이 열렸다. 어느 학생이 말했다. “기자라서 쓸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이 책의 한글 번역본은 500여 쪽이다. 역사,
편집자주 - 지역언론과 관련해 떠오르는 키워드는 생존과 고립이다. 지역언론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곪을 대로 곪아있다. 지방자치단체에 목을 매는 수익구조, 그로 인해 권력 감시 역할이 부재하고 관언유착으로까지 나아간다. 악순환의 피해는 지역민에게 돌아간다. 지역민의 커뮤니티 기능이 작동되지 않고 지역의 다양성 구현도 실현 불가능하다. 지역언론 스스로 존재 이유를 증명하지 못하면 죽어있는 상태와 마찬가지다. 국내 성공모델이 있긴 하지만 수십 년째 지역언론은 생존이 화두일 정도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역
기획은 6주에 걸쳐 게재될 예정입니다.① 현실로 다가온 지역언론 위기와 뉴스 사막화② 뉴스 사막화 속 지역신문과 멀어진 위스콘신 주민들③ 130년 신문 폐간된 텍사스 발베르데, 사막화 극복 방법은④ 위스콘신 지역언론이 뉴스 사막화에 대응하는 방법⑤ 지역언론 위기에 확장으로 대응하는 커뮤니티 임팩트⑥ 미국 지역언론 소멸 극복 방법, 한국에 대입한다면“지역신문은 지역 내 각 기관이 취재 대상이자 유력한 독자이고 광고주라는 ‘삼중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현재 지방신문이 경영 위기에 처한 것은 이같이 독
#1“바쁘세요? 텔레그램이 공식적으로 보호되지 않습니까? 이것은 공식 보안 링크입니다. 해커로부터 계정을 보호하려면 클릭하여 계정에 로그인하세요.”#2“모바일초대장 ♡결혼식♡ 일시: 7월 1일(토요일) AM 11:00 많이 와주세요 <URL>”새로운 유형의 피싱이 확산되면서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업데이트’를 하라는 취지의 메시지 속 링크를 클릭하면 텔레그램에서 만든 것처럼 보이는 가짜 사이트인 피싱 사이트로 이동된다. 이 사이트에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인증코드를 피싱 사이트에 입력하면 계정이 해킹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는, 입만 열면 가짜뉴스를 떠벌이는 ‘거짓말 제조기’ 김어준 씨가 방송에서, 서울 모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그 원인 제공자가 국민의힘 3선 의원이라는 거짓말을 너무나 뻔뻔스럽게 해댔다”면서 “당사자에게 회복 불능의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대표는 “국민의힘은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멍든 비정상적 사회를 정상으로 되돌릴 것”이라며 “대국민 거짓 선동을 일삼는 김어준을 반드시 엄중한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미디어법
기자 3명.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 참석한 기자 수. 상시 출입이 아닌 미디어오늘을 제외하면 2명뿐. 브리핑룸을 지키는 실무 공무원들의 머릿수가 취재 기자보다 많다.정부는 지난달 15일 일일브리핑을 시작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코앞에 두고 정부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일일브리핑은 국민 불안이 충분히 해소될 때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개최할 예정”이라며 “브리핑 목적은 오염수에 대한 궁금증이나 우려 해소에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의혹이 충분히 해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수신료 갈취 거부법’이라는 이름을 붙여 KBS 방송을 보지 않거나 유료방송을 이용하면 TV수신료를 감면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 의원이 체계적인 수신료 제도 논의 없이 수신료와 유료방송 시청료 혼란을 조장한다는 우려가 나온다.21일 박성중 의원은 수신료 납부 의무와 예외를 규정한 방송법 제64조를 일부 개정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현행법은 TV수상기를 소지한 자는 수신료를 납부해야 하되, 대통령령(시행령)으로 정하는 수상기에 대해선 수상기 등록이나 수신료 전부·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끝내 방송통신위원회에 돌아올 수 없게 됐다.서울고법 행정7부(김대웅 김상철 배상원 부장판사)는 21일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 측이 면직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낸 항고를 기각했다. 앞서 지난 5월2일 검찰은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을 TV조선 평가점수가 조작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 기소를 이유로 면직안을 재가했고 한 전 위원장은 면직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했다. 이날 기각 결정은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과다.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측은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라인업과 출시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챗GPT와 유사한 ‘클로바X’, 인공지능 기반 검색서비스 ‘큐:(Cue:)’를 출시하고 네이버 블로그 등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우선 오는 8월 기존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와 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CLOVA X)’가 베타 서비스도 출시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이다.클로바X는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와 마찬가지로 질문을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설비 취재를 한겨레와 MBC에만 불허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도쿄전력의 언론 차별 조처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 참석한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도쿄전력의 언론 배제 조치에 “정부 차원의 대응은 없다”고 밝혔다.도쿄전력은 외신을 상대로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장비(ALPS),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는 해저터널 등을 둘러볼 수 있게 취재 기회를 제공한다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18일 ‘MBC의 흑역사’를 출간하자 조선일보가 지난 19일자 지면에 출간 소식을 담으며 “조국 사태 때 이른바 ‘딱 보면 100만’부터 현 정부 출범 이후 ‘바이든, 날리면’에 이르기까지 지나치게 편향적인 MBC 보도와 행태를 조목조목 비판한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지난 정부 이후 MBC가 보여준 행태는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는 것이 강 교수의 평가”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문화일보는 란 제목의 사설까지 내며 강 교수
“인공지능법은 인공지능에 ‘우선허용·사후규제 원칙’을 채택해 사전규제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드는 규제완화가 핵심이다. 그런데 반드시 AI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충분치 않은 검증과 규제가 안전과 생명, 인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수없이 경험한 바 있다.”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지난 2월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심사소위에서 ‘인공지능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인공지능법)이 통과됐다. 이 제정안은 인공지능기술 발전을 위해 ‘우선허용·사후규제 원칙’을 분명히 했다.21일 오후 서울
“한전에서 공문이 왔는데 구체적으로 받은 게 없다. TV수신료 분리 부과를 할 건데 추후 계좌번호를 안내할 테니 그쪽으로 입금하라는 정도다. 현재로선 입주민들이 관리사무소에 2500원을 따로 주면 우리가 그걸 한전에 넘겨야 할 것 같다. 수신료를 안 내더라도 집에 TV가 있는지 없는지 관리사무소가 체크 할 순 없다. 입주민들 문의가 계속 들어오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인천지역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분노하고 있다.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7월12일부터 TV수신료와 전기요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