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사망에 청와대가 “명복을 빈다”면서도 “청와대 차원의 조화와 조문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짧은 입장문이었지만 최근 전직 대통령 노태우씨 사망 때와는 사뭇 다른 온도가 드러났다.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격식을 갖춘 브리핑이지만 곳곳에서 지난달 27일 노태우씨 사망 때와는 다른 행간이 읽힌다. 먼저
대학교수 A씨는 2014년 12월, 술에 취한 피해자 신체를 촬영하다 들켰습니다. 피해자는 현장에서 A씨 휴대전화 2대를 확보해 경찰에 임의제출했는데요. 경찰은 피의자 A씨 휴대전화에서 피해자가 찍힌 사진뿐만 아니라 A씨가 2013년 다른 제자들의 신체를 촬영한 사진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증거로 2014년 사건과 2013년 사건을 모두 기소했습니다.11월18일 해당 사건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습니다. 판결 요지는 “수사기관이 (피해자 등 제3자에 의해) 임의제출 받은 피의자의 휴대전화에서 원래 수사 대상(201
연합뉴스가 ‘기사형 광고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노사 공동위원회를 발족했다. 미디어·경영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미래전략기획위원회도 동시에 출범했다.연합뉴스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연합뉴스 공적책무 강화 노사 공동위원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과 노재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노사 각 7명으로 꾸려진다.연합뉴스는 “과거 기사형 광고의 제작 경위 등 진상을 규명해 재발방지 시스템을 마련하고 낡은 비즈니스 모델을 철저히 점검해 개선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공적 책무 강화를 위한 다양한
고위공직자수사처를 출입하는 중앙일보 사회부 법조팀 기자의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술자리에서 기자를 폭행한 변호사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가 조사에 나섰다. 폭행을 당한 중앙일보 기자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지난 22일 대한변협이 상임이사회를 열고 중앙일보 기자를 폭행한 변호사 A씨를 ‘품위유지의무 위반’ 사유로 조사위원회에 회부할지 논의한 결과 대다수의 상임이사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23일 미디어오늘에 “대다수 회원의 요구로 조사위에 회부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징계위원회 차원에서 (절차대로) 진행
23일 ‘촛불 이후 한국의 민주주의와 저널리즘’이란 주제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창립 33주년 기념 대토론회에서 언론 운동을 향한 다양한 비판과 제언이 나왔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손석춘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촛불혁명은 빛바랜 추억이 되었다. 일차적 책임은 대통령 문재인과 민주당에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책임을 물어야 할 곳이 저널리즘”이라며 “언론이 촛불혁명으로 표출된 시대적 과제를 옳게 의제로 설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손석춘 교수는 “기자를 기레기로 조롱하는 세태는 정작 사주인 언론 자본의 문제를 은폐했고 언
포털 제휴가 중단된 당일 연합뉴스의 자체 홈페이지 조회수가 4분의 1가량 줄었다.연합뉴스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이 뉴스 페이지에 연합뉴스 기사 노출을 중단한 18일 연합뉴스 홈페이지 총 조회수는 기존의 4분의 3를 기록했다. 순방문자수도 4분의 3 정도로 감소했다.이는 양대 포털이 이날 오후 4시에 연합뉴스 제휴를 중단한 사실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이후 감소폭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연합뉴스의 일일 조회수(PV)는 300만여 건, 순 방문자수(UV)는 100만여 건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합뉴스는 법원에 양대 포털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가 발부되자 올해도 어김없이 대다수 언론이 ‘세금폭탄’ 프레임을 쏟아내고 있다. 종부세가 생긴 지 15년이 지났건만 언론의 ‘세금폭탄’ 타령은 그칠 줄을 모른다. 하지만 과거에도, 지금도 종부세는 ‘세금폭탄’이 아니다.언론은 15년째 ‘폭탄타령’정부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주택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94.7만 명이고, 세액은 5.7조 원이다. 국민의 98%는 종부세 과세대상이 아닌 것이다. 2%에 해당하는 종부세 과세대상 중에서도 다주택자와 법인이 세액의 대부분을 부담한다. 고지 세액 5.7조 원 중 다
23일 사망한 전두환씨에게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조문을 가겠다고 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두시간만에 조문을 가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하기 전 취재진에게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를 표한 뒤 “(조문을) 아직 언제 갈지는 모르겠는데, 준비일정을 좀 봐보고…전직 대통령이시니까…가야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씨가 국가폭력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후보는 “상중이니 정치적 얘기를 하는 건 시
지난 22일 오전 언론사 포럼 기조연설 연사로 나섰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프롬프터(자막 노출기) 오작동으로 2분여 ‘침묵’하는 모습이 TV 생방송 전파를 탔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에서는 “남자 박근혜”라며 공세를 높였다. 과거 주요 연설에서 원고를 읽는 데 급급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 것이다. ‘초보 정치인’ 윤 후보의 순발력과 감각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떨어진다는 사실을 꼬집은 공격이기도 했다.반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프롬프터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자가 등단하는 바람에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가 23일 사망했다.언론들은 전씨 사망을 두고 각기 다른 역사관을 보이고 있다.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한 그를 향해 여전히 ‘전 대통령’이라고 호칭하는 매체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보수 매체들은 ‘별세’라는 단어도 사용했다. 이와 달리 진보 성향 매체는 강도 높은 단어를 사용하며 고인을 비판했다.주요 통신사 모두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 보도뉴스 도매상 역할을 자처하는 국내 주요 통신사들은 모두 전씨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호칭했다.국내 주요 통신사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머니투데이 계열
전두환 정권은 언론통폐합, 기자탄압, 보도지침 등으로 언론탄압으로 악명높다. 이후 국영방송으로 전락한 방송사들은 ‘땡전뉴스’로 전두환씨를 찬양했다. 이러한 신군부의 초창기 언론통제 계획인 ‘K-공작계획’으로부터 시작했다. K-공작계획은 1980년 신군부의 집권시나리오 중 언론분야에 해당하는 계획이다. 보안사령부 정보처 산하의 별도 대책반이 작성했는데 여기서 K는 왕(王)을 뜻하는 King의 K다. 전두환을 왕으로 만들기 위한 공작인 셈이다. K-공작계획은 총 8개항으로 구성했다. 첫째 ‘목적’은 “단결된 군부의 기반을 주축으로 지속
23일 오전 군사독재정권의 수장인 전두환씨 사망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국가폭력 피해자인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가 “최소한의 사과와 반성없이 가버렸다”며 “큰 잘못을 저질러도 당당할 수 있다면 다른 정치인들도 모방하고 답습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한종선씨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자신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88올림픽을 성공시키려 했고 사회정화사업을 명목으로 자국민을 감금·학살했다”며 “전두환을 지지하고 사회정화에 대해 잘했다는 사람들은 우리 피해당사자들에게 피해를 돌렸다”고 전씨와 전씨 지지자들에 대해 비판
경찰이 조선일보 신문지국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오늘이 조선일보 고발인측, 신문업계 측 취재를 종합한 결과 서울지방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22일(월)부터 조선일보 신문지국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국회의원 30여명은 지난 3월1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조선일보와 ABC협회를 국가보조금법 위반, 사기죄 등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 당시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조선일보가 작년에 116만 부 유료부수를 가지고 국가로부터 보조금과 정부 광고를 받았는데 유료부수가 절반밖에 안 된다면 절반은
“분단의 비극이 해소되는 날까지 현실적으로 이곳, 이땅의 궁극적 운명은 군의 어깨에 달려 있다. 어떤 논리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우리의 오늘의 생존의 조건이고 상황이다”1979년 12월30일 “격동의 70년대를 보낸다” 조선일보 사설 중 일부 내용이다.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군부에 조선일보는 이렇게 화답했다.전두환 군사 독재는 언론자유를 말살했다. ‘땡전뉴스’로 대표되는 전두환 찬양 보도는 폭압적 정권 하 언론의 생존법이 굴욕에 가까웠다는 걸 보여준다.특히 전두환 정권과 조선일보의 관계는 특별했다. 손석춘 교수(건국대학교)는
불법쿠데타와 광주학살 등 군사독재정권 책임자 전두환씨가 23일 오전 자택에서 사망했다. 정치권에서 전씨 사망에 대한 첫 반응은 엇갈렸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인간적으로는 돌아가신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조문하는 게 인간으로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두환 정권 당시 집권당이었던 민주정의당이 국민의힘의 뿌리라는 점에서 그의 과오에 대해 지적하지 못했다. 이어 “한국사의 싫든 좋든 많은 논란을 벌였던 분이고 한국사의 한 장면을 기록했던 분”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을 비판하는 이상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2일 오후 이 후보 지지자들을 겨냥해 “선을 넘지 마시길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 지지자가 걸어온 협박 전화에 대한 규탄 메시지다.이 교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 교수 연구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고 발신자는 “입을 닥치라”는 등의 험한 말을 이 교수에게 쏟아냈다. 이 교수는 23일 통화에서 “전화를 받고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에 (연구실 전화에) 찍혀 있는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어 사과를 요구했다”고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언론특위)의 구체적인 의사 일정이 나왔다. 특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과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지난 18일 의사 일정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11월25일(목) 오전 10시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기관 업무보고를 받는다. 11월29일(월) 오후 2시 언론중재위원회‧한국언론진흥재단‧방송문화진흥회(MBC)‧KBS‧EBS의 기관 업무보고를 받고, 12월6일(월) 오후 2시에는 방송법과 신문법, 정보통신망법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다. 12월14일(화) 오후 2시에는 언론중재법
김의철 KBS 사장 후보자가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치렀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사장 임명이 예상되는 가운데 후보자의 경영·정책에 대한 검증보다 부동산, 공정성 공방이 부각됐다.청와대가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낸 지난 5일부터 김의철 후보와 가장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는 ‘위장전입’이다. 앞서 17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김 후보가 1993년 인천으로 이사하면서 주소지를 서울 친누나 집에 옮긴 사실이 공개됐다. 위장전입으로 서울 아파트 청약 자격을 유지한 김 후보는 이듬해 서울 영등포구 아파트를
23일 주요 종합 일간지의 1면 키워드는 종부세, 대장동 특혜 의혹 기소, BTS였다.22일 국세청이 올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발송하면서 22일 신문과 마찬가지로 23일에도 종부세 논란이 일었다. 대다수 언론은 또다시 ‘종부세 폭탄’ 프레임을 들고 왔다. 반면 한겨레의 경우, 종부세 대상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집값 폭등으로 인해 부동산으로 인한 부의 불평등이 확대된 만큼, 종부세가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조세 정의의 방향으로 안착돼야 한다고 설득했다. 종부세가 ‘늘어났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할 순 없지만, 최근 집값이
김의철 KBS 사장 후보가 고위공직 예비후보자에 대한 사전질문 일부를 허위로 답했다는 지적에 사과했다. 위장전입 사실을 이미 밝혔으나, 일부 질문을 잘못 이해했다는 입장이다.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김 후보의 과거 위장전입 및 주택 매매가 과소 신고가 주요 쟁점이 됐다. 앞서 청문회 나흘 전인 17일 동아일보 보도(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로 문제가 제기되면서 김 후보가 사과한 사안이다.21일엔 김 후보가 고위공직 예비후보자 사전질문 답변서에서 위장전입을 부인했다는 비판도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