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사건과 대장동 위례 신도시 사건에 관해 세차례 소환 조사를 마치자 검찰이 곧 구속영장 청구에 들어갔다는 예측 보도가 많다. 이에 민주당은 정적제거용 정치영장이자, 망나니짓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회기중엔 불체포특권이 있어 체포동의안을 거쳐야 하는데,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자 즉답을 하지는 않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밤 검찰소환 조사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오늘 조사도 역시 제가 낸 진술서의 단어의 의미나 문장의 해석 이런 것으로 절반의 시간을
박혼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두고 “대통령께서 지배의 길이 아닌 제대로 된 정치의 길로 나오시라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박홍근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 직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대표 연설의 주제는 제가 서두에 이야기한 것처럼 대한민국 정치가 서로 30%의 지지만을 받기 위해서 극한적으로 치닫는 대한민국 정치의 그런 양극화를 진단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미래를 논의하려고 했었다”면서도 “그런데 작금의 현실이 너무나 다급하고 위기의 상황에서 아무
조선일보 고위간부들의 ‘치열함’은 남다르다. 여기서 ‘고위간부들’ 표현은 의도적이다. 그 신문에 생각이 다른 기자가 있으리라 믿고 싶다. 더러는 조선일보 영향력을 과대평가한다고 눈 흘길 수 있다. 하지만 대선정국부터 지금까지 TV조선과 함께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이재명 의혹’을 부풀려왔다. 그를 좇아 유튜브와 자극적 댓글이 홍수처럼 쏟아졌다.오월의 민중을 ‘총을 든 난동자’로 기사 쓰고도 여태 진솔한 사과 없는 김대중에 이어 그 신문의 고문을 맡은 강천석은 “이재명 대표 ‘기소’와 ‘불기소’ 사이 중간은 없다” 칼럼(2월11일)에
정부와 보수언론의 건설노조 때리기경찰이 지난해 12월 8일부터 1계급 특진을 포상으로 내걸고 건설노조 200일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검거 시 1계급 특진’이라는 포상에 혈안이 된 일선 경찰은 경쟁적으로 마구잡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건설 현장 불법행위 피해사례 긴급실태조사’ 명목으로 건설현장 소장들에게 공통의 양식을 배포하면서 진술서 작성을 종용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사업장에서는 노조와 건설회사 간에 이미 고용 합의가 돼 건설인력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경찰이 개입하여 “고용 합의가 된 것은 어떤 직종이고 또 고용 합의가 안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에 참여해 희생자와 유가족, 피해 생존자의 아픔에 공감하며 온전한 진상규명과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산하 미디어감시위원회 활동으로 발표하는 이번 보고서는 민언련이 작성해 2월10일(금) 발표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2월 2일, 포털과 언론사에 참사 100일을 맞아 참사 관련 보도 댓글창을 닫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정한 추모의 시간이 될 수 있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적으로 간주한 언론사에 노골적으로 보복을 감행한다면서 말로만 자유를 외치면서 언론자유를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온통 불통의 그림자 뿐이며, 언론통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민주주의 파괴를 일삼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에는 검찰권을 남용하면서 대통령 부인 의혹 수사는 관대하고, 여당 내부에도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박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협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본격화되면서 ‘탄핵 공방’이 벌어져 논란이다.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탄핵’ 발언까지 나온 것이다. 이를 두고 주요 종합일간지들은 13일 “진흙탕 협박전”(한국일보), “관심을 끌기 위한 말이겠지만 지나치다”(국민일보), “갈수록 태산”(한겨레) 등 비판을 내놨다.김기현 후보는 11일 경기도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당정 불화가 생길 수 있으며, 대통령 탄핵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곤란하다. 현재 권력
‘웃자고 하는 말에 죽자고 덤빈다’라는 말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차별을 지적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때문에 타인을 비하하는 방식으로 웃음을 만드는 일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자에게 적극적인 공감을 받으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차별·혐오를 웃음으로 소비할 경우 그 부작용을 바로잡기 더 어렵다. 이는 당사자들에게는 예능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폭력이고, 사회적으로는 차별과 혐오의 심각성을 희석하는 퇴행이다.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시민미디어렙 1기에 참여하는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지상파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50억원 뇌물 수수 의혹을 무죄 선고한 법원과 검찰의 부실 수사 문제에 국민의힘이 닷새째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아 내부에서도 의문이 나온다. ‘그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의혹 수사를 촉구해온 것이 힘을 받으려면 비판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이에 국민의힘의 한 원내대변인은 개별 판결에 일일이 입장을 내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국민들이 법 감정이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비판하는 것은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야당이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이해하
시사·교양 프로그램 ’당신의 문해력‘을 통해 우리 사회 문해력 저하의 심각성을 알린 EBS가 독서진흥을 위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역사를 바꾼 100책‘을 선정했다. EBS는 문해력 부족과 사회적 소통 단절을 개선하기 위해 ’역사를 바꾼 100책‘ 선정을 시작으로 다큐멘터리 제작 등 다양한 독서진흥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EBS는 지난 9일 올해 EBS의 3대 추진과제 ‘저출생 극복’, ‘독서진흥’, ‘교육현신’ 중 ‘독서진흥’의 첫 프로젝트로 ‘역사를 바꾼 100책’을 선정·발표했다. 철학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월 5일,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시상식이자 영화의 ‘아카데미 시상식’처럼 미국 밖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상식으로 여겨지는 ‘제65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가 개최되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BTS(방탄소년단)의 수상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며 그래미 어워드 중계를 본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2021년 듀엣이나 그룹 차원에서 부른 노래에 상을 주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Best Pop Duo/Group Performance)의 후보가 되며 한국 아이돌 그룹 최초로 그래미 어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주범 격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시세조종에 가담한 주가조작 ‘선수’와 투자사 대표 등 5명에게도 1~2년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이 선고됐다. 지난 11일 다수의 아침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 또한 철저히 수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조선·중앙일보는 판결과 관련한 사설을 내지 않았다.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1심이 ‘성공하지 못한 시세 조종’으로 보긴 했지만 유죄 판결을 내린 이상 윤석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받은 50억원을 뇌물로 증명되지 않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자 ‘의도적 부실수사’, ‘방탄 판결’이라는 검찰과 법원에 대한 분노가 연일 터져나온다.이에 검찰은 “무죄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항소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법원은 쏟아지는 국민 분노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으나 개별 재판에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답을 피했다.검찰은 곽상도 전 의원의 무죄 판결을 두고 △검찰이 재판과정에서 ‘보강증거 제시’, ‘제3자뇌물죄로의 변경’, ‘다른 50억 클럽 금품 수수 의혹 대상자들 수사 증거 제시’ 등이 부족
언론계 ‘탈포털’이 화두입니다. 언론사들은 유료화를 염두에 둔 전략을 실행하거나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계엔 조직문화, 수익구조, 콘텐츠 등 혁신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2023년 언론 혁신의 현황을 진단하고 더 나은 논의를 위해 연구자, 현업인, 전문가들을 만납니다. -편집자주- ‘퍼블리시뉴스와기술연구소’(이하 연구소). 외우기 쉽지 않고, 말하기도 어렵다. 연구소 이름이 결정되기까지 무려 2~3달이 걸렸다고 한다. 연구소는 기사 보상 시스템인 ‘퍼블리시 아이디’를 스타트업
우리는 언론을 통해 정부 정책을 파악한다. 단순히 정부 정책을 나열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은 아니다. 언론은 정부 정책을 해설하고 평가한다. 잘한 정책은 잘했다고 하고 못 한 정책은 못 했다고 해야한다. 문제는 좋은 정책과 나쁜 정책을 평가하는 객관적인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치관과 기준에 따라 좋은 정책과 나쁜 정책이 바뀔 수 있다. 그래서 평가할 때 일관된 기준을 통해 평가해야 한다. “TSMC 위해 똘똘 뭉친 대만… 규제 법안으로 발목 잡는 한국”이라는 파이낸셜뉴스 기사를 보자. 대만은 ‘산업혁신 조례 수정안’을 2
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 제6차 회의가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미디어오늘 사무실에서 열렸다.이날 회의에는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원재 청년 독자, 이은용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장, 이해수 고려대 미디어학 교육연구단 연구교수, 조아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홍성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미디어오늘에선 이재진 편집국장, 김도연 기획문화팀장, 노지민 저널리즘팀 기자가 참석했다. (이하 직함 생략)김어준 뉴스공장 6년, 평가 나열 아쉬워홍성일=김
동네 미장원 사장님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평소와 달리 말이 많았다. 새 건물주가 가게를 비워 달라 해서 앞날이 막막하다는 하소연이다. 서울시 등에 알아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것 같다. 바뀐 건물주는 꽤 유명한 예능 PD였다. 다 쓰러져가는 건물일지라도 용산 대로변에 인접한지라 족히 수 십 억 원짜리 건물이다. 한국 대중문화에 돈이 넘쳐나는 것은 알았지만 이런 식으로 일상에서 그의 이름을 들을 줄은 몰랐다. 연예인에 이어 PD까지, 대중문화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장에서 그들을 마주하는 경험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다.한국 대중문화산업
매주 화요일이 기다려진다. 운동 좀 한다하는 사람들 100명을 모아 ‘오징어 게임’처럼 상금을 두고 경쟁하는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 다음 화가 공개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은 공개 직후 뜨거운 관심을 모았는데, 그 관심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이어지며 더 주목을 받았다. 1월 27일 기준 넷플릭스 TV 쇼 세계 5위다.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양권 국가에서는 1위를 기록했고, 미국에서도 5위다. 총 9회 분량 중 현재(2/7)까지 5회가 공개됐으니 회를 거듭하며 쇼가 정점을 달릴수록 더욱
※ 영화 ‘다음 소희’의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아이들은 간혹 목숨을 버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그러나 어떤 때에는 도리어 살기로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 삶을 대하는 그 태도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아이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어른이, 적어도 그 아이의 인생 중에 한 명은 있었다” 15만 부 넘게 팔린 ‘회복탄력성’에 따르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건강하게 성장하는 이들에게 공통적인 조건이 있다고 한다. 꼭 부모가 아니어도 된다. 삼촌이든, 할머니든, 선생님이든 성장하는 동안 적어도 자신을 지지해주는 단
한국어는 서열을 전제한다. 상대와 나의 위치를 파악해 높임말과 낮춤말을 적절히 골라야 한다. 비민주적인 표현도 많다. 군사정권이 막을 내린 지 한 세대밖에 지나지 않아 여전히 독재의 유산이 언어를 통해 계승되고 있다. 언어에도 신분이 있다. 표준어는 나머지 지역어(방언)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 언론은 그동안 이러한 한국어의 특징을 비판적으로 해석하지 못했고 오히려 널리 유포해온 책임이 있다. 미디어오늘은 저널리즘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2023년 한국 사회에 어울리는지 살펴보는 과정을 ‘언어 저널리즘’으로 규정하고, 앞으로 언론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