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는 오프라인 판에서 특히 양판석 캐나다 매니토바대 지질학과 교수가 "급속도로 냉각된 알루미늄에서 발견된 산소 함유량이 한국의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보다 훨씬 낮게 나타나야 한다"고 지적한 부분을 추가했다. "국제연합(UN)이 지난 9일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정작 북한을 배후로 지목하는데 실패했다"는 대목도 추가됐다. 그러나 천안함 조사가 '엉터리(lousy)'였다는 신상철 조사위원의 발언 등은 일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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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판 기사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승헌 미국 버지니아대 물리학과 교수 등의 기자회견 내용도 추가됐다. 이 교수는 "급속 냉각된 알루미늄이 100% 비결정질로 남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실험 결과 알루미늄은 대부분 결정질로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합조단은 에너지 분광 분석에서는 알루미늄이 다량 발견됐지만 엑스레이 회절 분석에서는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극소량만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 네이처, 7월15일자 오프라인 판. | ||
네이처는 온라인 판에서 한국 정부를 다소 강한 어조로 비판했던 것과 달리 오프라인 판에서는 정치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단순히 합조단과 일부 학자들의 견해 차이를 소개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네이처의 기사는 천안함 사건이 이미 정치·외교적 사안을 넘어 과학적 논쟁의 영역으로 넘어왔음을 의미한다. 한편으로는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의장 성명을 발표한 뒤에도 우리 정부의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공신력을 얻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