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의 MBC 장악에 맞서 MBC 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 총파업을 결의하자 공무원들도 적극 지지와 투쟁 동참 의지를 밝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양성윤)은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MBC 노동조합의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총파업은 정당하다"며 "MB정부가 마지막 남은 공영방송 MBC마저 장악하기 위해 정권의 칼잡이가 된 방문진이 엄기영 사장을 내쫓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이사선임을 강행하는 무뢰배 짓을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총파업이 불법이라며 엄포를 놓고 있는 김종국 MBC 기획조정실장(사장 직무대행)에 대해 "엄기영 대표이사 체제에서 기획실장을 맡았던 그가 대표이사를 잘 보필하지 못하고 공영방송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책임을 질 생각은 않고, 적반하장격으로 MBC노조에 징계를 운운하고 있으니 어처구니없다"고 질타했다.

공무원노조는 현 정권에 대해선 "임기가 보장된 KBS 사장을 불법 해임하고, 낙하산 사장을 반대한 YTN 기자들을 대량 해직시켰지만 그런 무도한 행위는 법정에서 심판을 받았다"며 "최소한의 양식이 있는 정권이라면 국민이 두려워서, 양심이 가책을 느껴 멈추는 것이 상례이나 현 정권은 MBC 엄기영 전 사장을 집중 공략하는 방식으로 MBC 경영권을 도둑질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공무원노조는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에 대해 "공영방송 파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이사선임을 백지화하고,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주라"고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국민들이 어려울수록 공무원노조는 더욱 힘을 내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며 "MBC노동조합의 공영방송 사수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마지막 남은 공영방송을 지켜나가는데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전국공무원노조가 19일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MBC 노동조합의 공영방송 사수투쟁을 지지한다

MBC 노동조합의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총파업은 정당하다. MBC노동조합은 18일 75%의 압도적 승인으로 총파업을 결정했다. MBC조합원들의 공영방송 사수에 대한 뜨거운 의지를 분출한 것이다.

방송장악에 혈안이 된 MB정부가 마지막 남은 공영방송 MBC마저 장악하기 위한 더러운 몸짓을 하고 있다. 정권의 칼잡이가 된 방문진이 엄기영 사장을 내쫒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이사선임을 강행하는 등 MBC 장악에 무뢰배 짓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여기에 김종국 MBC 기획실장은 공석인 대표이사 대행을 하며 MBC노조의 총파업 투표를 불법을 운운하며 징계하겠다고 선전포고해왔다. 엄기영 대표이사 체제에서 기획실장을 맡았던 그가 대표이사를 잘 보필하지 못하고 공영방송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책임을 질 생각은 않고, 적반하장격으로 MBC노조에 징계를 운운하고 있으니 어처구니없다.

현 정권의 뻔뻔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지독하다. MB 정권은 법에 임기가 보장된 KBS 사장을 불법 해임하고, 낙하산 사장을 반대한 YTN 기자들을 대량 해직시켰지만 그런 무도한 행위는 법정에서 심판을 받았다. 그런데도 MBC에 대한 파렴치한 공략을 멈추지 않고 있다.

최소한의 양식이 있는 정권이라면 국민이 두려워서, 스스로 양심이 가책이 되어 손가락질 받는 일을 멈추는 것이 상례다. 그러나 현 정권은 MBC 엄기영 전 사장을 집중 공략하는 방식으로 MBC 경영권을 도둑질했다.

MB 정부는 민주정부의 기본원칙을 파괴하고 있다. 정권에 비판적인 세력에 대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열하게 탄압하고, 공권력의 과오나 불법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있다.

방문진 김우룡 이사장은 공영방송 파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공영방송을 잘 지키라고 만들어진 방문진이 오히려 공영방송을 파괴하고 민주주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기 때문이다.

방문진은 이번 월권을 한 이사선임을 백지화하고,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주어야한다. MBC장악음모를 멈추지 않는다면 이명박 정부는 끝내 국민들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양성윤, 이하 공무원노조)은 이명박 정부의 비열한 탄압을 비켜가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어려울수록 공무원노조는 더욱 힘을 내 국민과 함께 할 것이다. 공무원노조는 MBC노동조합의 공영방송 사수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마지막 남은 공영방송을 지켜나가는데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10년 2월19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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