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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러시아의 경쟁자는 거의 없다”며 “러시아원자력공사가 한국전력 등 원전 기업을 제치고 세계 원전시장의 지배자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한전은 한때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성공 등으로 세계 원전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지만 탈원전 등으로 경쟁력을 잃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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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기사의 취지는 러시아가 세계 원전 수출의 리더가 됐다는 내용이다. 한국경제신문은 기사에 단 한 줄 언급된 이 문장을 거의 왜곡에 가깝게 본인들 입맛대로 확대해석했다. 원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있다는 대목을 두고 어떻게 “한국 원전이 경쟁력을 잃었다”로 해석할 수 있을까. 이 정도면 소설이라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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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기사를 인용하고자 했다면 방점을 잘못 찍었다. 이코노미스트는 “1980년대부터 침체에 빠져 있던 원자력 산업은 2011년 쓰나미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집어삼켰을 때 엄청난 타격을 입어 결국 붕괴를 초래했다”고 보도하며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으로 발생되는 전기량은 2년 만에 11% 감소했고, 그 이후로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이 쇠퇴하는 산업 내에서, 한 국가(러시아)는 현재 원자력 발전소의 설계 및 수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가 주목할 대목은 바로 이 ‘쇠퇴하는 산업’에 미래가 없다는 사실이다. 러시아와 중국처럼 언론이 원전 공포와 우려를 제대로 보도 못하는 소위 독재국가들만 이 산업에 발을 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