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은 서울시장, 안철수는 대통령 후보' 이런 역할분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되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변호사가 금명간 만나 누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지를 결정키로 함에 따라 정치권의 관심이 온통 두 사람의 만남에 쏠리고 있다. 안철수 원장이 “박원순 변호사가 출마하면 지원할 뜻이 있다”고 밝혔지? 두 사람 사이가 매우 친밀하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는 4면에서 안철수 원장이 공동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박원순 변호사 지지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을 도울 가능성이 있으며, 안철수 원장은 이번에 폭발적 지지율을 확인한 만큼 대선 후보까지 염두에 둘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안철수 원장이 한나라당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네.

안철수 원장은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생각할 때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것은 현재의 집권세력이다"면서 "(한나라당이)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응징을 당하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 곽노현 서울교육감, 어제 검찰에 소환됐다가 일단 귀가했는데, 오늘 다시 나온다고.

검찰은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곽노현 교육감이 “선의에 의해 전달한 2억”이라는 주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핵심 증거로 삼고 있는 박명기 씨의 녹취록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주장을 <한국일보>가 5면에서 소개했다. 곽노현 교육감 측 협상대리인 김성오 씨. “(박명기 교수 측이) 그나마 가장 자신 있다고 하는 녹취록 부분을 공개한 모양인데, 결국 박명기 교수 쪽이 혼자 아는 대로 말하는 것 정도 아니냐"고 한마디 했다고 한다.

검찰이 오늘 영장청구를 했는데, 법원으로부터 기각 결정을 받는다면 참으로 난감해지겠지?

● 이 소식도 충격적이다. 고위직 자녀들, 군대는 가는데 절반이 ‘꽃보직’이라고?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장차관급 자녀의 40%가 상대적으로 편하고 안전한, 이른바 ‘꽃보직’에서 병역을 이행하거나 복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실과 행정부 장차관급 인사의 아들 70명 중 28명이 행정·보급·정보·정훈·산업특례 같은 비교적 편한 병과로 복무하거나 서울 또 서울 근교 부대에서 복무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특히 청와대 수석 12명의 아들 11명 중 꽃보직에 복무한 아들은 모두 9명으로 전체의 81.8%에 달한다고 하고. 서울 아니면 경기 과천·안양·의정부·고양에서 군 생활을 한 아들은 3명이었다고 한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 자료를 인용해 <경향신문> 1면 보도.

● 위키리크스의 외교문서, 그러니까 우리나라 주요인사가 주한미국대사에게 발언한 내용을 담은 문서가 공개됐는데, 속속 새로운 내용이 공개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은 2008년 5월 촛불시위 때에 버시바우 당시 주한 미국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 쇠고기가 상점에 깔리기만 하면 논란이 진정될 것”이라고 낙관했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당선자 신분이던 2008년 1월, 미 상원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이 없어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데, 나는 미국산 쇠고기가 (품질이) 좋고 싸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얘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김성환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버시바우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촛불시위로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연기되자 “수치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이라면 현 정부 고위층들이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으로 드러난 꼴이 된다. <경향신문> 10면 보도.

○ 그렇다면 청와대는 어떤 입장일까.

한 관계자는 “옛날 일에 불과하지 않으냐”며 논란의 확산을 막으려 했다고 한다. 대통령 취임하기도 전에 “미국 쇠고기 다 받아들일게”라고 미국대사에게 언급한 자리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겨레> 2면 보도.

● 위키리크스가 들춘 외교문서를 보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충격적인 발언도 있던데.

지난 2008년 미국대사를 만나서는 “클린턴 정부가 1994년 북한 영변의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원했는데 내가 그걸 말렸다”면서도 “돌이켜 보건대 폭격을 허락했으면 모두에게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미군은 만약 북한을 폭격할 경우 한국군 60만 명 중에 49만 명 그러니까 전 병력의 8할이 죽거나 다치고, 서울의 민간인 사망자 규모는 자그마치 100만 명으로 추산했다. 그런데 모두에게 좋다니. 무슨 뜻일까.

● 대구육상대회를 결산하면서 국제대회 유치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2008~10년까지 3년 동안 국비 10억 원 이상 투입된 국제행사가 28개. 총 사업비는 1조676억 원. 하지만 수입금은 1918억 원에 불과했다. 8678억 원의 적자가 났다는 이야기다. 감사원이 최근 발표한 지방자치단체가 벌인 국제행사 28개에 대한 감사 자료다. 지자체의 무분별한 국제행사 유치 폐해로 혈세가 줄줄 새고 있다고. <한국일보> 8면 보도.

● 위암 내시경 시술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고?

위 내시경을 이용해 간편하게 이른 시기에 위암을 제거하는 시술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달부터 적용된 조기 위암 제거 시술 건강보험에 대해 병원들이 "수가가 너무 낮아 시술을 할수록 손해가 커진다"며 시술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핵심 치료가 대거 중단되는 것은 처음이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43개 대학 명단에 들어간 이른바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부실대학’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이들 대학 신입생들은 앞으로 학자금 대출과 등록금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교과부는 정원과 재학생, 졸업생 취업, 전임교원 수, 장학금 등 각 대학이 공시한 자료를 토대로 평가했다고 한다.

○ 하지만 원자료의 진실성은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하지?

그동안 여러 대학은 낙인찍히지 않도록 온갖 편법을 동원했다. 교직원이 알고 있는 기업에까지 건강보험료를 지원할 테니 졸업생을 한시적으로 사원 명단에 포함시켜 달라고 읍소하거나,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재학생이나 전임교원도 허다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정직한 대학이 날벼락을 맞겠지?

또한 예체능계 졸업생은 프리랜서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취업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상명대 같은 예체능계 비중이 큰 대학은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편 대학 당국이 정부의 눈 밖에 벗어난 결과라는 것이다. 정부의 자의적인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항변이다. 한편 법정 전입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적립금도 거덜 나다시피 한 법인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은 모양이다. <한겨레> 사설 내용.

● 스물두 살에 전과 33범인 사람이 있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이모 경사는 5일 인터넷을 통해 70여 명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유 모 씨를 검거한 뒤 범죄경력 조회를 하다 깜짝 놀랐다. 22세에 불과한 유 씨가 상습사기 전과만 22범인 데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병역법 위반 같은 각종 범죄를 합치면 무려 전과 33범이었기 때문이다.

법 없이도 살 사람 많지만, 이 경우도 법 있어도 멋대로 살 사람이 아닌가 싶다. <동아일보> 14면 보도.

● MBC의 사과를 두고 말이 많다.

MBC가 2008년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관해 뉴스로 홈페이지로 또 주요 일간지 광고를 통해 사과했다. 대법원이 형사상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보도의 주요 내용은 허위라고 판시했다는 게 이유다.

제작진과 노조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법원 판결의 기본 취지는 정부정책 비판 보도를 한 ‘PD수첩’ 제작진이 무죄라는 것이다. MBC 노조는 "모두가 PD수첩의 정당한 승리를 축하하고 있는데 혼자 구석으로 가서 무릎 꿇고 손들고 있는 형국"이라며 MBC 경영진이 정권 눈치를 보느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끝으로 날씨는?

오늘도 전국적으로 맑고 일교차가 큰 초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다. 낮 기온은 서울 29도, 전주 28도, 대구 31도까지 오르겠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초가을 날씨가 이어지다가, 본격적인 귀성길이 시작되는 금요일에 중서부지방, 토요일 일요일에 전국적인 비 소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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