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의 대형 현수막이 걸렸던 언론사 건물 1층에 이번에는 선거사무소가 차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고 11일 본격 출범했다.

오세훈 선거대책본부는 “오 후보는 서울 여의도에 경선 캠프를 운영했지만, 본선에 임하는 만큼 서울시청과 가까이 있는 광화문 쪽에 새 캠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2006년 오 후보의 선거캠프는 서울광장 인근의 국가인권위원회 건물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오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현재 프레스센터에는 오 후보뿐 아니라 김영숙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사무실도 들어와 있다.

하지만 언론사가 지방선거를 치르는 정당의 선거운동본부에 사무실을 내 준 것을 두고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이다. 굳이 정당 선거사무소에 까지 장소를 내줬어야 했느냐는 지적이다.

   
  ▲ 서울신문 사옥.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서울신문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주저하다가 내주게 됐다”며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갤러리 전시회 대여금보다는 후하게 금액을 받기로 했다. 대관은 4주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 수익 때문에 장소를 내줬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왜 한나라당 후보만 들어왔느냐는 질문도 하는데 만약 한명숙 후보 쪽에서 먼저 들어오겠다고 했어도 내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레스센터는 서울신문뿐 아니라 언론 유관단체 등이 입주해 있으며, 서울신문이 관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