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인 검사 스폰서 의혹 진상규명위원장이 서울대학교 법대 교수 시절 연구비를 이중으로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자질이 적합하느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KBS는 지난 20일 밤 MBC '검사와 스폰서' 편이 방송된 같은 시각 1TV에서 방영한 <시사기획10> '학자와 논문-1부 국립 서울대 학문의 길을 묻다'에서 "서울대 법대 성모 교수의 경우 연구비 이중 수령 의혹이 불거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KBS 제작진은 이날 방송했던 서울 법대 성모 교수가 성낙인 진상규명위원장이라고 23일 저녁 확인했다.

당시 방송분에 따르면 성 교수는 지난 2004년 11월 재정경제부와 연구용역계약을 맺고 연구보고서를 제출할 당시 연구 책임자였고 모두 2900만 원을 지원받았다. 그 뒤 성 교수는 이 보고서와 90% 같은 것을 논문으로 바꿔서 학술지에 실었다. KBS는 "그의 논문에는 서울대학교 법학연구기금의 2005년도 연구지원비의 보조를 받았다고 은 것으로 돼있다"며 "취재결과 성 교수는 법학 연구소로부터 2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혀냈다.

   
  ▲ 지난 20일 방송된 KBS <시사기획 10> '학자와 논문-1.국립 서울대 학문의 길을 묻다' 편.  
 
   
  ▲ 지난 20일 방송된 KBS <시사기획 10> '학자와 논문-1.국립 서울대 학문의 길을 묻다' 편.  
 
KBS는 "비슷한 내용의 연구물을 갖고 연구비를 또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 교수는 당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일종의 격려금 차원에서 주는 것으로 그냥 교수지원비 형태로 준 것이기 때문에 200만 원을 받았지만 내가 잘한 것이라 생각은 않는다"고 말했다.

KBS는 23일 저녁 이 같은 내용의 단신뉴스를 온라인에 출고했다. KBS는 "지난 2005년 연구비 이중 수령의혹이 있는것으로 확인된 서울대 법대 성낙인 교수가 이른바 '검사 접대 의혹 사건'을 조사할 진상 규명 위원장에 위촉된 데 대해 일각에서 적정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며 "지난 20일 방영된 시사기획 KBS 10 프로그램에서 성낙인 교수는 지난 2004년 11월 재정경제부로부터 연구비 2900만 원을 지원 받고 작성한 연구보고서를 거의 같은 내용의 논문으로 바꿔서 이듬해인 2005년 서울대 법학 학술지에 게재해 서울대로부터 2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KBS는 "법조계 일각에선 검찰의 접대의혹을 엄중히 조사해 책임을 따져야 하는 진상규명위원장에 연구비 이중 지원 의혹이 제기된 교수가 위촉된 것은 여러모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 지난 20일 방송된 KBS <시사기획 10> '학자와 논문-1.국립 서울대 학문의 길을 묻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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