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 오후 10시부터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대폭 개편된다. 알려진 대로 개편의 핵심은 기존의 언론사별 페이지와 별개로 주제별 페이지를 신설하되 주제별 페이지에는 섹션별로 1건의 기사만 올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2일 오후 뉴스캐스트 소속 언론사들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당초 13개판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던 주제별 페이지가 43개판으로 대폭 늘어났다. NHN은 톱뉴스 5개판에 섹션별로 1개 판씩 13개 판을 임의로 롤링한다는 방침이었는데 개편을 5시간 남겨두고 섹션별로 최대 5개판씩으로 구성해 최대 43개판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변경 사실을 알려왔다. 섹션은 톱 뉴스를 포함해 정치, 경제/IT, 사회, 생활/문화, 세계, 스포츠/연예, 스페셜, 지역 등 모두 9개 섹션이다.

웹 브라우저를 열 때마다 주제별 페이지가 디폴트로 뜨게 됐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NHN은 당초 사용자가 한번이라도 언론사별 페이지를 열 경우 다음에는 언론사별 페이지가 디폴트로 뜨도록 한다는 방침이었는데 이 역시 개편을 앞두고 바꿨다.

   
  ▲ 새로 신설되는 주제별 페이지의 3가지 유형. 맨 위부터 톱뉴스 섹션 페이지, 텍스트형 주제별 보기 페이지, 텍스트+포토 주제별 보기 페이지.  
 
NHN이 이처럼 주제별 페이지를 대폭 확대함에 따라 언론사들의 최대 관심은 새로 신설된 주제별 페이지가 언론사별 페이지의 트래픽을 얼마나 잠식할 것이냐에 쏠리게 됐다. 기존의 뉴스캐스트에 불만이 많았던 사용자들이 언론사별 페이지를 외면할 가능성도 있다. 주제별 페이지로 트래픽이 집중되면 9개의 섹션을 모두 소화할 수 없는 전문지들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NHN의 의도대로 선정성 경쟁이 사라질 것인지도 주목된다. 연예·가십성 기사의 비중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자정 분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이변 개편의 목표지만 오히려 제목 장사가 더욱 심해지거나 정치·경제 기사까지 연성화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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