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KBS 월화 드라마 <공부의신>의 제작지원사가 KBS의 캐릭터와 디자인 등을 이용해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해 KBS가 저작권 침해 등에 대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KBS는 최근 대성N스쿨이 <공부의신> 등장인물과 동영상 등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드라마에서 '엔스쿨'이 노출(간접광고)된 장면을 찾으면 경품을 준다'는 이벤트를 벌이는 등 <공부의신>을 통해 적극적으로 학원 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미디어오늘 보도(KBS <공부의신> 학원재벌 홍보 우려)에 대해 실제 계약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KBS는 <공부의신> 제작사인 '드라마하우스' 측을 통해 경위파악에 나섰고, 대성N스쿨 쪽에도 공부의신 활용 홍보를 중단하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대성N스쿨등 <공부의신> 저작권 침해 여부 진상조사"
▲ 대성N스쿨 홈페이지 | ||
▲ 대성N스쿨 홈페이지 | ||
최성원 KBS 노동조합 공정방송실장은 "협찬 내용엔 자막고지 뿐인데, 별도의 이면계약 있는 것인지 파악할 것을 회사측에 촉구했다"며 "KBS 드라마국 쪽에서 진상 파악에 나섰다고 했다"고 전했다.
진상조사의 내용은 △저작권법 위반 여부 △드라마하우스와 대성N스쿨에 어떤 이면계약 있었는지 등이다.
KBS 노사는 오는 26일 공정방송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포함해 <명가> <만덕>(방송예정) 등 드라마 기획·제작과정의 문제점과 실태를 도마에 올릴 예정이다. 최 실장은 "협찬주에 영향을 받을 소지가 높고 실제로도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과정의 불투명성 등에 대해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제작과정의 불투명성 낱낱이 밝혀낼 것"
▲ KBS 드라마 <공부의신> 출연진. ⓒKBS | ||
제작부문의 경우 경찰청 등 정부기관이 KBS 프로그램(<수상한 삼형제> 등)에 협찬을 하고 실제로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과거 폐지됐던 프로그램이 충분한 논의도 없이 다시 부활하는 등 졸속개편의 문제점에 대한 KBS 경영진의 해명을 들을 예정이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 라디오 주례연설 포맷을 바꾸겠다고 노사합의를 해놓고도 여전히 거의 아무런 변화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사항으로 논의된다.(아래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