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의 비전향 장기수 노인들이 지난달 2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동환)를 통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에 송환 요청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인서(68. 33년 7개월 복역), 함세환(65. 34년 2개월 복역), 김영태(66. 33년 11개월 복역)씨 등 장기수 노인들은 탄원서에서 “현재 남한 정부는 제네바 협정의 ‘포로는 적대행위가 종료된 후 지체없이 송환돼야 한다’는 조항과 세계인권선언의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어떤 나라든 떠날 수 있으며 자국으로 돌아갈 권리를 가진다’라는 조항을 무시하고 있다”며 “여생을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일원측은 이미 불교인권위원회 등 국내 인권단체들이 이들 세 장기수 노인들의 송환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세사람은 현재 주민들록증을 발급받아 한국시민으로 살고 있는 만큼 포로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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