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2차 지역사업자에 관한 설명회가 열린 후 ‘코리아채널’ 지역사업에 참여할 기업들이 가시화되고 있다. 뉴미디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위성방송 사업에 진출하려던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코리아채널’의 지역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당초의 계획보다 한달 가량 늦추어진 10월의 지역사업자 선정에 대기업들의 참여신청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업자 선정의 주체인 ‘국제방송’(이사장 이찬용)은 1단계로 미주, 동남아, 유럽지역의 사업자를 선정하고, 일본은 환경을 검토한 후 조속히 지역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1차 사업설명회에 현지 방송인들이 설립 반대 의사를 밝힌 미주는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시장규모도 커 수익성이 높아보이는데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위성방송사업단을 통해 사업을 준비중인 삼성, 현대 및 전략사업개발단을 통해 사업을 준비중인 LG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같은 동양문화권에 들어 있고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동남아 지역은 갑을기업이 ‘영남세계뉴스’(YWN)를 통해 준비중이다. 동원그룹의 ‘에스미디컴’과 대우그룹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문화권이 다른데다 현지어가 제각각이어서 위성방송의 효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유럽지역에는 경쟁률이 비교적 낮다. 현재까지는 ‘세계경영’을 내세우면서 95년 3월부터 위성방송을 준비해오다가 ‘국제방송’에 주도권을 놓쳐버린 대우그룹만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성보다는 그룹홍보의 차원에서 중요한 몫을 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일본은 1단계 사업지역 선정에는 들어가있지않지만 이미 여러기업이 위성방송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대교그룹은 이미 일본의 위성사인 ‘텔레네트워크’ 주식의 19.9%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LG나 대우도 일본에서 지역사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선경, 한라, 금호, 한국통신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년 3월을 방송개시 시점으로 잡고 있는 각 지역의 ‘코리아채널’ 지역사업자는 현지에 법인의 형태로 설립해 경영권의 전부와 편성권의 50%(나머지 50%는 국제방송)를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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