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기자들은 최근의 신문전쟁과 관련 중앙일보에 가장 많은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신문전쟁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신문업계의 과당경쟁이 더 심화되거나 현 상황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자협회(회장 남영진)가 여론조사전문 기관인 한길리서치(소장 홍형식)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의 기자 6백 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문전쟁과 언론계 현안’에 대한 긴급 전화여론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52.1%는 90년 이후 벌어진 신문사간 과당경쟁의 책임이 중앙일보에 있다고 답변했다.
그 다음으로는 조선일보(32.3%), 한국일보(6%), 모든 신문(5.4%), 조선-중앙 공동 책임(4.2%) 순으로 평가했다.

응답자들은 또 중앙일보와 삼성그룹간의 분리에 대해서는 과반수가 넘는 55.3%가 ‘결국은 분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31.5%의 기자들이 ‘올해 안에는 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부정적인 의견이 다수를 이루었으며 10.8%의 기자들만이 ‘약속대로 올해안에 분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조선 동아 등 족벌 신문에 대한 답변에선 ‘신문사 지분의 상한선을 두어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76.4%로 가장 많았다. 공동판매제는 63.2%가 ‘현실 여건상 불가능하다’고 응답했으며 ‘실현 가능하다’는 반응은 15.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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