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교사및 대학교수, 장학사 등 전국적으로 1만9천3백여명의 회원을 가진 한국교육방송연구회(회장 유태영)가 ‘교육방송 살리기’에 나섰다.
현직 교육자들의 모임인 한국교육방송연구회는 지난 9일 서울교총강당에서 “21세기를 대비한 교육방송의 역할”을 주제로 연수회를 가진 뒤 정부의 획기적인 교육방송 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특히 이번 결의는 그동안 방송정책연구기관과 방송관련 시민단체들이 벌여온 일련의 ‘교육방송 살리기 운동’이 정부 관련부처의 무관심이나 ‘떠넘기기’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교육방송연구회는 결의문에서 교육방송의 안정적 재원확보를 위해 정부출연금 규모의 대폭 확대 및 비상업적인 광고 방송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방송시간을 전일방송으로 확대하고, 위성채널 운영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또한 교육방송이 제작한 프로그램과 교재가 일선 학교에서 활용되기 위한 행정지원 체제구축도 촉두했다.
이 연구회 유태영 회장은 이같은 요구에 대해 “교육방송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방송공사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나 인력유출 등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는 예산확충이 선결과제라는 인식이 모아져 이날 결의문을 작성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올해로 개국 7년을 맞은 교육방송은 위상의 불안정과 운영재원의 빈곤 등 구조적인 문제에 시달려왔으며, 최근에는 케이블TV, 민방 등 방송채널의 증가로 인력 유출등 급격한 위기감에 휩싸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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