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병순 사장의 9·17 보복성 사원 인사와 <시사투나잇> <미디어포커스> 등 일부 프로그램 폐지 시도와 관련해 KBS PD협회(회장 김덕재)가 23일 인사철회와 개편논의 중단을 촉구하는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제작거부 투쟁을 벌일 것을 결의했다.

KBS PD협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 열린 PD총회에서 100여 명의 PD가 참석한 가운데 최근 사원들에 대한 '보복성' 인사와 <생방송 시사투나잇> 등 정부 비판 프로그램의 폐지 움직임이 진행중인 것과 관련해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열띤 논의를 벌였다.

   
  ▲ KBS PD협회가 23일 12시(정오)부터 총회를 열어 9.17 보복성 사원 인사와 <생방송 시사투나잇> 폐지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들은 논의 결과 △9·17 인사 전면 철회 △<시사투나잇> <미디어포커스> 등 일부 프로그램 폐지 논의 즉각 중단 △무기한 항의농성 △이 같은 요구 거부시 제작거부 투쟁 등을 결의했다.

이밖에 <시사투나잇> 폐지논의가 일방적으로 진행될 경우 제작진이 벌일 본부장실 앞 릴레이 연좌농성에 다른 PD들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본부장 별로 돌아가면서 피켓농성을 벌이는 방안도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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