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복사건’조작 보도 언론현주소 일깨워

어린 시절 공산당의 잔학상을 보여주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다. 판문점 도끼만행, 버마 아웅산 폭파사건…. 그중에서도 이승복 어린이 사건은 나와 비슷한 또래 어린이가 피해자였기 때문에 무척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추호도 의심치 않았던 그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나중에는 “콩사탕은 싫어요”라고 한 것을 잘못 알아들어서 “공산당은 싫어요”라고 바뀐 것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이승복 어린이 사건은 신뢰성을 잃은지 오래다.

그런데 이승복 어린이 사건이 언론에 의해 조작되고 윤색된 것이라는 <미디어 오늘>의 기사는 많은 사람들을 아연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사실을 바탕으로 진실을 보도해야 할 언론이 앞장서 역사를 왜곡하고도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언론의 현주소를 또한번 확인시켜 주는 일은 아닌가.
한진숙(전교조신문 기자)


‘국민주 방송’설립추진 방개혁 분발 기대

방송개혁국민회의가 주도하는 ‘국민주 방송’ 설립 추진은 무척 반가운 소식이었다. 방송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거대한 영향력을 고려해 볼 때 방송의 왜곡과 편파는 우리 사회에 심대한 폐해를 미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방송 설립의 기본토대인 ‘자본’을 국민들이 주체적으로 해결해 방송을 만드는 것은 다매체 다채널 시대 수용자의 적극적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정부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국민주 방송 설립 추진이 본격화되면 국민들의 참여도 많을 것이다. 방개혁의 분발을 기대해본다.
김은영(서울 동대문구 이문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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