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연합회는 지난5일 총회를 열고 MBC 최상일PD를 제10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최 PD는 지난해 라디오프로그램 ‘민요대전’으로 방송협회가 주는 ‘방송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방송시간 연장, 점점 심화되는 시청률 경쟁으로인한 제작환경 악화, 통합방송법 제정 등 방송계의 격변을 눈 앞에둔 시점에서 PD연합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최회장은 먼저 “중요한 시기에 회장을 맡아서 더욱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히고 “PD들 개개인이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연합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해결해서 스스로의 자존심을 지켜나가자”고 당부했다.

최회장은 또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송시간 연장에 따른 인력에 대한 투자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방송규모가 커진 것 만큼 제작비에 대한 증액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 또 방송사가 PD들을 시청률 경쟁의 첨병으로 내 몰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방송사는 PD들에게 시청률 위주의 프로그램을 만들게 하고 그에 따른 징계의 위협도 PD의 몫으로 남겨둔다. 그러나 먼저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최회장은 앞으로 이에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가지고 연합회 차원에서 각 방송사 사장을 만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최회장은 또 이규환전회장이 통일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것처럼 자신은 ‘환경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한다.

“먼저 ‘환경문제’에 대한 PD들의 의식을 일깨우고, 제작에 참고로 할 수 있는 정보를 집약해 자료집을 만들 생각이다. 또 편성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각 방송국에 촉구할 것이다.”

환경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고 파급력이 큰 방송매체에서 이를 보다 다각적으로 다루지 않으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