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3일 오후 3시경 중앙일보 지하 2층 발송장에서 스포츠조선과 일간스포츠 4일자 신문뭉치 약 1만부 가량이 비닐포장이 뜯겨지지 않은 채 발견됐다(사진).

스포츠조선과 일간스포츠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포츠서울 사인보드가 도장된 서울 8커 3325호 청색그레이스 등의 차량이 이날 오후 1시40분과 2시30분께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과 2호선 충정로역 가판에 납품됐던 이 신문들을 수거해 중앙일보 지하 2층 발송장에 하역했다. ▶관련기사 9면

이 관계자들은 “이 신문들의 대부분이 4일 오후 4시께까지 중앙일보 발송장에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총판업체인 합동측이 고의로 신문판매를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모두 수거해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는 합동이 지난 1~3일 지하철 가판에서 신문을 수거해간 사태와 관련이 있다”며(본지 59호, 7월17일자 참조) “합동이 중앙일보와 스포츠서울 총판업자들과 동업자 관계에 있기 때문에 스포츠서울의 차량과 중앙일보 발송장을 이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스포츠조선과 일간스포츠는 각각 9일과 11일 사장명의로 된 항의공문을 중앙일보 사장 앞으로 보내고 “이 신문뭉치들이 어떻게 중앙일보 발송장에 실려오게 됐는지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 신문들은 “납득할 만한 해명이 없을 경우 법적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측은 “합동측이 홍익회에 납품하기 전 잠시 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신문들이 발송장에 있었던 것은 유감이지만 중앙일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백승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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