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매일경제신문이 광고수주를 위해 특집판을 별도 제작 배포하는가 하면 이에 대한 보복성기사를 게재하는 등 지면을 광고수주에 동원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국경제는 부동산 4개면에 걸친 특집으로 ‘시흥연성지구 전원형 신주거지 부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시흥연성지구 주택 건설업체인 대우건설, 벽산건설등 7개 건설업체의 합동광고를 실었다. 광고 규모는 전면 광고 하나에 5단 광고 셋등 모두 30단 규모였다.

한국경제는 또 이들 건설업체의 광고대행사인 동방기획을 통해 이들 기사가 게재된 특집판 60만부를 추가 제작, 공급했다.

그러나 이같은 광고가 나가자 광고를 수주하지 못한 매일경제가 곧바로 31일자에 ‘시흥시 아파트 분양 안된다-교통 등 주거환경 열악 소비자 외면’이라는 정반대 논지의 기사를 게재하고 나섰다.
이어 한국경제가 5일자에 ‘시흥 아파트 잘 팔린다-교통여건개선·녹지풍부 수도권 새 주거지 각광’이라는 기사를 다시 게재하자 매일경제는 또 6일자에 ‘시흥연성 입주지연 불가피-아파트용지 보상마찰 계획도로 확보 안돼’라는 보복성 기사를 내보냈다.

매일경제가 이같은 기사를 잇따라 게재하자 동방기획은 7일자 매경에 전면광고로 7개 건설업체의 합동광고를 내보냈다.
이에 대해 동방기획의 한 관계자는 “당초 매일경제에는 광고를 낼 계획이 없었으나 불리한 기사가 계속 게재돼 어쩔 수 없이 광고를 주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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