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의 피해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입사한 지 6개월 미만의 미숙련 노동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96년도 산업재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입사 6개월 미만의 미숙련 노동자들이 산재를 당하는 사례가 전체 재해의 48.8%(3만4천9백2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해 사업장을 유형별로 구분해 보면 지난해의 경우 상시 노동자 50인 미만의 중소규모 사업장의 재해자 숫자가 전체 재해자의 절반을 넘는 54.8%(3만9천2백17명)로 집계됐다. 이는 95년도의 46.0%(3만5천8백54명)에 비해 8.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50인 미만의 중소 사업장의 노동자들이 전체 노동자의 30.3%인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재해 증가율은 중소규모 사업장의 안전 관리 실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동계에선 중소기업의 취약한 재무구조상 안전관리 시설을 제대로 갖추는 데 한계가 분명한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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