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 출신의 이유경 국제분쟁 전문기자가 지난 4년 동안의 아시아 취재기를 묶어 책으로 냈다.

이국적인 여행지로 생각되지만 사실은 분쟁과 인권탄압, 가난과 차별에 신음하는 미얀마, 스리랑카, 인도, 네팔, 아프가니스탄 등 아시아 곳곳을 현장취재하며 겪은 경험담이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고스란히 녹아있다.

언론비평을 직업으로 삼아온 지은이는 분쟁 현장에서도 그 나라 극우 보수언론의 행태를 참지 못하고 늘 한 꼭지 이상 기사를 썼다.

한 예로 스리랑카에서의 경험을 들며 이 기자는 “20여 년 내전의 긴 터널을 지나왔고 살얼음판 휴전 위에 위태롭게 놓여있는 스리랑카에서 콜롬보의 극우보수 언론들이 방아쇠라도 당길 기세로 보도하는 걸 보며 몹시 분개했다”며 “이 섬나라가 기어이 전면전의 불구덩이로 다시 빠져든다면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을 콜롬보 언론에 물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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