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노조(위원장 이대성)가 사측과의 임단협 협상 결렬로 파업을 결의했다. 전북 노조는 17일 96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율 98%로 파업을 결의했다. 전북 노조는 3월 1일 오전 8시 30분을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지난 1월부터 임단협 협상을 벌여온 전북일보 노사는 사측이 임금 동결과 편집국장 복수추천제 철회 등을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노조측은 총액 대비 27.3%의 임금 인상과 단협안 준수를 요구해 왔다.

특히 전북 노사는 지난 1월 말 단체협약안을 잠정 타결했으나 회사측이 최근 편집국장 복수추천제 폐지, 시간외 근로수당 폐지 등 40여개 항목에 대해 일방적인 파기를 선언, 극심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일보 노조는 “악성 부채가 누증돼 경영 상태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85억원에 달하는 부채 가운데 40억원 정도를 회사측이 갚을 경우 임금 동결을 받아들일수도 있다”며 임금과 부채 문제를 연동해 협상을 갖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부채 문제는 노사 협상안이 될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북 노조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경영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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