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정권에 의해 강제로 한국통신에 통폐합됐다 재입사한 MBC 기술국 간부들이 강제통폐합으로 인해 퇴직금 정산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이의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마산MBC 하일치 기술국 부국장 등 15명은 오는 6일 모임을 갖고 이득렬 사장에게 면담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들은 전두환 정권이 지난 84년 KBS·MBC 송출인력 1천88명을 강제로 한국통신에 통폐합함에 따라 방송사를 떠났다 88년 6월 재입사 방식으로 방송사에 복귀했다. 그후 이들은 퇴직금 정산시 통폐합 기간에 대한 누진율 적용을 요구, KBS의 경우 이를 인정했으나 MBC는 현재까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통폐합됐다 재입사한 MBC의 한 간부는 “통폐합 당시 행정적으로만 한국통신 소속이었을 뿐 실질적으로는 MBC 송출업무를 맡았기 때문에 계속 근무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역사를 바로잡는 차원에서도 회사가 이를 전향적으로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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