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종근당과 제일상호신용금고와 합작으로 ‘경비 청소 용역회사’를 설립하면서 경비직 사원 7명을 정리해고하고 용역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혀 노조가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달 26일 경비직 사원들에게 해고예고를 통보하고 자회사로 설립될 용역회사로 전환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한국경제신문노조(위원장 정구학)는 29일 성명을 통해 “전환배치라는 명목으로 용역회사를 만들어 조합원을 정리해고할 경우 앞으로 몇개의 용역회사가 생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회사측이 일방해고를 단행할 경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노조는 특히 ‘조직폐지시 전환배치와 재교육을 실시하고 퇴직시 자원하는 조합원에 대해 퇴직위로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단체협상에 명시돼 있음에도 회사측이 이에대해 아무런 조건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단체협상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노조는 기구축소 등으로 인한 퇴직시 40일 이전에 해고 예고를 해야 함에도 37일전인 지난달 26일에야 당사자들에게 통보하는 등 회사측이 단협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노사는 이와관련 지난 9일 노사협의회를 가졌으나 회사측이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채 기존입장만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

한국경제신문은 신사옥 입주에 앞서 용역회사를 설립, 경비직 사원을 용역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종근당 등과 용역회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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